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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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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5월 아파트산악회와 북한산 산행~^^*

다보등 2011. 5. 16. 19:34

5월 아파트산악회와 북한산 산행~~^^*

 

 

 

 정말 초록이 눈부신 5월은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연두빛 여린 잎사귀들이 온 천지에 가득하니 절로 눈이 시원하고

마음에 푸른물이 드는듯 하다. 그래서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착하고 예뻐 보이나 보다. 자연속에서 자연을 닮은 이웃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진정한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일주일이 지루하지 않고 다음 일요일을 기다린다는 이웃들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휴

진종일 리모컨과 씨름하다보면 다시 시작되는 한주일이 지루하고 또 권태로울 것이다. 주중에 일하느라 일요일만이라도 빈둥거리며 리모컨

라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우긴다면 할 말은 없지만....그래도 하다못해 동네 한바퀴라도 돌다보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

 

 

 

오늘 우리는 미아삼거리역에서 153번을 타고 국민대 못미쳐 고려대 보건대학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이곳으로 오르다보면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며 어느새 산중턱에서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것이 시간상 얼마되지 않은데도 많이 올라왔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코스이다. 이렇게 오르

면 대성문이 바로 나타난다. 대성문에서 대동문방향으로 길을 잡아 진달래능선을 거쳐 하산할 것이라 한다. 시간으로는 그닥 오랜 시간을 요하

지 않은 짧고 쉬운 코스를 선택하여 초심자인 신입회원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코스이다.

 

 

 

 

 

 

보현봉이다.

북한산 주능선 서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조선 초기에 주로 도성의 지리를 살펴보기 위해 자주 올랐다고 한다. 

경복궁 앞에서 보면 북악산 뒤로 뽀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보현봉이다.현재는 산행금지구역이다.

 

 

보현봉 아래 일선사 가는 길목에 현수막은 2008년에 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일선사가 아닌 오른쪽으로 접어 들어 대동문 방향으로 간다.

 

 

잠시 쉬었다 가는 틈에 면면을 찍어 올려 보았다. 아파트 이웃들이라 가족처럼 편한 회원들이다.

 

 

 

 

 

 

 

 

 

 

산행 시작한지 두어시간만에 대성문에 도착을 했다. 올라 오는 동안엔 몰랐는데 이곳에 오르니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올라 온 이들이 있어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가 오른 코스가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하니 좋아던 코스이다. 이제 대성문을 지나 오른편으로 돌아 성곽을 따라

대동문쪽으로 계속 나아간다.

 

 

 

 

 

 

 

대성문방향....그러니까 조금전 우리가 지나왔던 길이다~~^^*

 

 

 

 

 

앞으로 나아 가는 방향....^^*

 

 

산성 주능선에서 바라 보는 대성문쪽 성곽길이 초록물이 든 산빛과 어울려 아름답다.

 

 

 

 

 

노적봉,백운대,만경대,인수봉 등이 보이는 멋진 광경도 보다보면 발걸음이 자꾸만 뒤로 쳐진다. 북한산을 끼고 있는 서울은 정말 몇번을 이야기해도

대단한 도시이다. 주말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산을 찾아 올라 오지만 한번도 북한산에 올라보지 않았다는 사람들도 많으니....정말 안타깝다~~ㅋ^^;;

 

 

 

칼바위 능선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이다. 예전에 화계사쪽에서 칼바위능선으로 올라 온 경험이 있다. 정말 작지만 장대한 느낌이

들었던 아슬아슬 모드를 즐기기엔 더 할 나위없이 신났던 코스~~ㅎㅎ ^^*

 

 

 

 

철쭉이 군데군데 피어있어 눈길을 끈다. 화려한 꽃이라기 보다는 너무 은은한 색을 띠고 있는 철쭉~~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짙은 색의 산철쭉이나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영산홍과는 다른 한복 곱게 차려 입은 처녀 치마폭 같은 그런 꽃이다.

김소월의 나보기가 역겨워 즈려 밟고 가야 할 진달래도 좋지만.....철쭉은 먹을 수 없는 꽃이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다. 그러나 나는 

먹을 수 있는 진달래보다 더 좋아라 하는 철쭉이다~~ㅎㅎ^^*

 

 

12시 50분...산행시작한지 2시간 30정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산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식사시간~~!!ㅎㅎ(먹으러 산에 가는것 절대 아님!)

언제나 항상 산에서 먹는 밥은 마음이 불러오는 진수성찬이다. 연두빛 잎사귀가 찬란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먹는 조촐한 점심상이 어느 임금님

수라상보다 훌륭하다~~산에서 먹는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 산악회 회장이 각양각색의 막걸리를 사왔다. 무려 7가지나 된다고 하는데...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성의가 가상해 모두들 한두잔씩 사양않고 마셨다는....^^*

 

 

 

 

 

가뿐하게 대동문에 도착을 했다. 대동문엔 정말 사람이 많다. 우선 화장실부터 해결을 하고~~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이 되는 셈이다.

 

 

 

 

대동문에서 한컷! 어쩌다보니 이 사진이 단체 사진인셈이다~~^^;;

 

 

 

 

 

 

 

 

 

계곡이 없는 산행엔 맘조차 두지 않는 탁족이다만 계곡을 옆에 두고 잠시 수정같은 계곡물에 발 담그는 재미도 없이 그냥 간다면 찜찜하다~

일행들은 진달래능선 방면으로 계속 나아가고 날머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홀로 소귀천계곡으로 내려 와 흐르는 물에 이런저런 마

음들을 떠나 보내고 다시 마음을 잡아 두며 잠시나마 물속의 발이 시려운걸 참아내며 연두빛으로 물든 숲에 취해본다~~정말 좋다~~^^*

 

 

 

 

다시 일행들과 합류를 하고....

가볍게 파전에 막걸리로 뒷풀이를 한다.  4시간 30분 남짓 산행을 했다. 여유롭게 쉬엄쉬엄 산행을 했다. 산악회 신입회원들과도 서서히

낯을 익혀가고....주거니 받거니 오고가는 말속에 같은 아파트라는 공통분모가 있는지라  여늬 산악회와는 또 다른 살가운 정이 가는 산

친구들이다. 정스러운 산악회로  오래오래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바글바글 버들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