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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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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무료할 틈 없는 녹색파노라마 "계룡산"산행

다보등 2011. 5. 11. 09:30

무료할 틈 없는 녹색파노라마 "계룡산"산행

 

 

 

5월5일...어린이날...고속터미널에서 오전6시46분 버스를 타고 공주로 향했다. 두시간남짓 공주에 도착을 하여 갑사로 가기위해 다시 택시를

타고 공주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  오전 8시50분 갑사행 버스를 탔다. 갑사까지는 30-40분정도가 소요되었다. 새벽같이 집을 나서 3시간30분

만에 갑사입구에 도착을 했다. 날씨는 쾌청!

오늘 오랜만에 돈암동사는 친구 경희씨와 계룡산 산행을 하기로 의기투합~!! 바람같이 집을 나선 길이다~~ㅎㅎ

 

 

<공주버스정류장>

 

버스터미널이 시장과 접하고 있어 잠시 버스를 기다리며 시장구경도 하고~~~^^*

주변에 계신분들이 사진을 찍는 나와 친구에게 내일이 장날이고 장날이라야 시장이 붐비고 볼거리,먹을거리가 많다고 귀뜀을 해주신다.

공주는 1일,6일에 장이 선다고 한다. 시골장은 장날이라야 제 맛이지만 우리는 장 구경을 온게 아니므로 아쉽긴 하지만~~~ㅋ

방앗간에선 기막히게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시장안에 퍼져 코를 킁킁거리게 만든다. 마음 같아선 한병 사고 싶었는데 배낭에 종일 넣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흑....

 

 

 

 

 

 

갑사입구에 도착을 하니 심상찮은 나무둥치 하나.....

.....갑사 대웅전에 장등을 하였는데 음력 섣달 어느날부터 새벽3시 예불시간에는 불이 꺼져있어 사미승이 이상히 여겨 지키고 있는데 자시경에

구척거인이 들어가서 등잔속의 심지를 들어내고 등유를 발에 바르고 절아래로 내려가기에 사미승이 그 뒤를 미행해보니 이 괴목 앞에와서 사라

졌다. 사미승은 절로 돌아와 이 사실을 스님께 고하니 큰스님이 같이 가 보자고 하여 이 자리에 와보니 이 괴목 뿌리가 불에 타고 있어 그 불을

끄고  그 다음해 정월 초삼일에 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갑사창건이래 지금부터 천여년전부터 갑사 스님들께서 음력정월초삼일에 괴목제를 지내기 시작한 연류라고 한다.

 

 

 

갑사가는 길 양켠에 하늘을 가린 거목들의 울창함은 이제 막 나기 시작하는 녹색의 잎사귀들이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봄꽃도 좋지만 이즈음에

신록은 꽃보다 아름답다. 중장리에서 갑사로 들어오는 길에 은행나무길이 수킬로나 뻗어 있어 가을이면 정말 멋지겠다 했더니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갑사에 들어서며 보이는 수많은 나무들이 가을이면 단풍이 환상이겠다.

 

 

역시나 이곳도 계룡산등산을 하기 위해선 갑사입장료 이천원을 내어야 한다. 갑사를 들를 일이 없는 등산객도 모두 입장료는 내야한다.

오늘 오를 계룡산은 둘다 첨인지라 우선은 마음이 조급했지만 입장료도 내었고 또한 우거진 나무들과 조용한 절집이 마음에 들었다.

석가탄신일을 앞둔 갑사경내를 잠시 둘러 보았다.

 

 

 

계룡산등산코스는 갑사-연천봉-관음봉(816m)-자연성능(철계단)-삼불봉-남매탑-동학사(6시간)에 이르는 태극문양의 갑사 2코스로 가장

긴코스이기도 하다. 천왕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기기묘묘한 암반 연봉을 이 코스에서 제대로 맛 볼 수 있다한다. 갑사에서 연천봉 오르는 길에

접어드니 제법 오르막으로 돌계단으로 되어 은근 힘이 들기도 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주어 다행히 그리 고생은 하지 않았다.

 

 

자로 그려 놓은듯  반듯한 연두빛 잎맥이 햇볕에 정말 아름답다~~

 

 

산행시작한지 한시간....제일 먼저 연천봉이 눈앞에 나타났다.

봉우리가 하늘에 이어졌다하여 연천봉이라 한다.

 

 

연천봉에서 낙조가 계룡팔경중 제3경이라 하지만 산행중 낙조를 볼 일은 없고....사진속 낙조는 어디 산불이라도 난듯하다.ㅋ

 

 

오늘 나랑 함께 한 친구 경희씨~~~^^*

산을 어찌나 잘 타는지 힘든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는....

 

 

 

우리가 갈야 할 계룡산 산행길은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다가 왼편으로 보이는 삼불봉으로 갈 것이라한다.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갑사쪽 계곡이 연두빛으로 물들어 있다.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고....

 

 

연천봉에서 문필봉가는 길은 막아 놓아 오른편으로 돌아 관음봉(816m)으로 가게 되어있다. 관음봉고개에서는 바로 동학사로 내려가는 은선폭포방향과

관음봉,자연성능방향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관음봉방향으로 길을 잡아 오른다.주봉인 천황봉은 출입통제여서 계룡산의 실질적인 주봉은 관음봉이라 한다.

관음봉으로 오르며 동학사계곡의 멋진 풍경에 잠시 마음을 빼았기기도 하며.....

 

<관음봉에서 보이는 동학사계곡>

 

 

바위로 구성이 된 좁디좁은 <관음봉 816m>

산의 모습이 후덕하고 자비로운 관세음보살님 같다하여 관음봉이라 한다.

 

 

 

 

 

갑사에서 올라 우리가 지나 온 연천봉과 봉우리들.....

관음봉엔 주봉답게 사람들이 많다. 바위들도 닳아서 반질반질하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벼 관음봉을 살짝 내려와 

자연성능 철계단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오붓하게 준비해 온 점심을 먹었다. 내가 담은 매실주가 맛이 제대로인지라 정상주로 나눠 마셨다.

향긋한 매실향이입안 가득 퍼지며~~~ㅋ 따뜻한 커피로 마무리를 하고 다시 시작된 산행길...날씨도 정말 환상이다~~^^*

 

 

누군가가 계룡시라고 했다....

나뭇잎들도 연두빛이 나는 것과 붉은빛이 도는 잎들 다양한 수목들이 빚어 놓은 수채화같은 모습에 지루할 틈이 없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가는 길에 자연성능이 길게 보이며 이 길은 철계단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양방향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에 힘든줄도

모르고 어느새 삼불봉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여름이면 신록으로,가을이면 단풍으로 멋진 풍경을 보여 줄 계곡의 모습이 시원시원하다~~

 

 

산줄기가 동학사가 있는 계곡으로 흘러 내러가는 듯이 보인다.그래서 동학사가 명당자리인가?

계룡산에는 유서 깊은 절과 전설이 담긴 유적들이 도처에 많다.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동남쪽의 용화사가 있고

갑사삼신괘불탱 등 국보 2점, 쇠로 된 당간과 당간지주 등 보물 7점과 오층석탑 등 지방문화재 9점이 있다.

 

 

삼불봉 가는 길에 뒤돌아 본 <관음봉으로 향하는 자연성능>

 

 

천황봉(좌)과 주능선

 

 

 

 

 

 

 

 

 

<삼불봉>

 

 

 

<가운데 봉우리가 삼불봉이다>

 

 

 

관음봉방향으로 가는 <자연성능>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자연성능의 암릉길은 계룡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깍아지른듯한 절벽을 타고 늘어선 암릉에는 분재처럼 수려한

키작은 노송들이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늘어져 있다. 이 능선을 걷다보면 아름답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갑사쪽 계곡과 동학사쪽 계

곡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양쪽의 풍경을 보노라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녹색물결에 눈앞이 황홀할 지경이다.지루하다?힘들다? 아름다운 풍경

에 매료되어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이 비집고 들어 올 겨를이 없다.

 

 

자연성능에서 바라 보는 삼불봉 방향

 

 

 

 

갑사계곡방향~~

 

 

 

 

 

계룡산은 충남 공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68년 12월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대전과 공주시,논산시에 걸쳐있는 충남제일의 명산이다.

금남호남정맥의 금남정맥에 위치한 산으로 능선이 닭의 벼슬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으며

풍수지리에서도 명산이며 무속신앙과 관계 깊은 신비스러운 명산이다.

 

 

삼불봉에서 보이는 계룡산국립공원 봉우리들.....

연천봉,문필봉(출입금지),관음봉,쌀개봉(출입금지),천황봉(출입금지)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능선들~~^^*

 

 

 

 

 

세개의 봉우리가 부처의 형상 같아 이름을 지었다는 삼불봉을 지나 동학사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남매탑을 만난다.

동학사방향에서 올라오면 40여분 걸리는 거리라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오후 3시 남매탑에 도착을 했다. 남매탑 옆엔 상원암이라는 암자가 있고

이곳에선 등산객들이 물도 보충을 하고 화장실도 이용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상원암>

 

 

 

<동학사>

 

 

 

갑사와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연등이 절집 가득 걸려있어 마당 좁은 동학사는 어디가 어디인지 복잡하기 이루말 할 수 없다.

어디나 조금 크다 싶은 절집은 다 이런 현상이니 뭐.....

 

 

 

동학사 아래에 있는 미타암의 연등은 청사초롱모양을 하고 있어 이체롭다~~^^*

 

 

 

절집입구의 많은 음식점들과 기념품상점들..... 그 중에서도 예전엔 절입구에서 볼 수 없었던 기념품중 고무신에 눈길이~~고무신도 상점마다 진열해

놓은 모습이 달라 더욱 재미있다~~~ㅎㅎ

 

 

 

 

 

 

친구랑 둘이 나선 산행길....초행인 계룡산 산행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잘 다녀왔다.

산 역시 마음에 들었고....계룡산 갔다와서 몸이 안좋으면 계룡산이 맞지 않는다는 설이 있단다. 계룡산이 신기(神氣)가 강한 산이라서...

하지만 다음날 아이들과 남도여행길에 나섰고 2박3일의 여행내내 마음이 편하고 좋았던걸 보면 계룡산이 나에겐 맞는 모양이다~~~ㅎㅎ

동학사에서 버스를 타고 유성고속터미널에서 오후 6시20분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사진 찍어가며 쉬엄쉬엄 오른 계룡산산행 6시간이

아주 재미있었고 풍경 또한 멋져서 만족도도 굿인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