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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낭만적인 휴양도시 '비냐 델 마르'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칠레

태평양의 낭만적인 휴양도시 '비냐 델 마르'

다보등 2014. 11. 21. 12:26

태평양의 낭만적인 휴양도시 '비냐 델 마르'

 

 

 

 

 

 

꼰쎕시온 언덕에서 내려와서는 각자 볼거리가 달라져서 영희쌤과 형심은 '네루다의 집'으로 가고, 이다언니랑 나는 '비냐 델 마르'행 버스를 탔어. 그리 멀지않은 가까운곳이다보니 우리의 목적지가 어데쯤일까 눈을 떼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던 순간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그 커다란 꽃시계가 눈앞에 보이더라. 꽃시계앞 이곳에서부터가 비냐 델 마르에서 가장 근사하고 걷기좋은 해변 산책로가 시작되는 지점이라는구나. 서둘러 버스에서 하차를 하고...

 

 

 

 

좀전에 돌아 다녔던...차로 몇분 안되는 거리에 발빠라이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도시가 이곳이야. 긴 해안선을 따라 호화 호텔과 고급 아파트, 각종 휴양시설들이 들어 서 있는 곳. 멋지게 굴곡진 해안 절벽과 시원하게 뻗은 백사장이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유럽풍의 성채들과 돌로 쌓아올린 산책로는 프랑스 남쪽의 휴양도시들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는 곳이야.

 

까레따 아바르까 해변...

 

 

 

 

 

 

이 해안선을 따라 걸어 내려가기로 했지. 가장 근사하고 걷기좋은 해안 산책로라고 하니까...가이드북에서 소개한대로 마냥 걷기로 했단다.

햇빛은 따스하고 바람도 시원하니 좋더구나.

 

 

 

 

불프 성 Castillo Wulff

1905년 지어진 비냐 델 마르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로 1995년 칠레의 역사적 기념물로 선정되었지. 바다를 향해 불쑥 솟아있는 절벽 위에 지어진 탑과 테라스가 멋진곳, 성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좀 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그러나 정작 성안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었단다. 전망대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불프 성에서 계속 거리를 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너면 나무들이 잘 가꾸어진 공원이 나타나는데 커다란 하얀색 건물이 눈에 뜨이더라. 가이드북에 의하면 최신 시설의 카지노, 5성호텔과 최고급 레스토랑, 디스코텍도 있대. 슬쩍 들어가볼까 했지만 뭐...우리랑은 컨셉이 맞지않아서...ㅎㅎㅎ

 

 

 

 

 

 

 

 

 

이스터 섬에서 가져 온 500년 전의 진짜 모아이 석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는 역사 고고학 박물관엘 들렀어. 고고학자 Francisco Fonck 의 이름을 따온 이 박물관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라빠 누이라고 불리던 이스터 섬 원주민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섬의 발전 과정과 모아이의 제작 과정도 상세히 설명해 놓고 그림 문자나 인형 같은 흥미로운 유물도 함께 전시해 놓는 곳이래. 중요한건 박물관이 문을 닫을 시간이 임박하였는지라 입장을 할 수가 없었다는것....

그래서 그냥 외관만 슬쩍 보고 돌아섰지뭐....ㅎ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진짜 모아이석상이라면 이스터 섬에 있어야 하는거 아니겠어?

왜 여기다가 이렇게 세워 놓았는지....쉽게 말하자면 유물 도적질이지뭐...

 

 

 

 

암튼 고고학 역사박물관을 끝으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을 찾아 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도중에 마트에 들러서 치킨이랑(닭다리하나인데...어찌나 큰지...) 다른 먹거리를 사서 공원에서 저녁을 해결했지.  산티아고에서 발빠라이소로 올때 왕복티켓을 끊어왔거든. 발빠라이소 in, 비냐델마르 out...

그런데 영희쌤이랑 형심이가 버스가 떠날때까지도 안오는거야. 걱정이되어 차창을 보고 있는데 막 터미널을 빠져나오는데 뛰어오더라구. 그러나 버스는 냉정하게 그대로 출발을 하고....우리는 정말 놀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음 버스를 타고 오긴했지. 버스비가 좀 더 나오긴했겠지만...ㅋ

길을 잘못들어 주변에서 뱅뱅 돌다가 늦었다지 뭐니~~ㅠ

 

 

 

산티아고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늘 그렇듯이 영화가 상영중이었어 .그림상으로 영화 내용을 이해해가며 보는데...그러다 문득 어데서 많이 본 얼굴이다??  배두나였어...지구반대편 버스안에서 우리나라 배우가 나온 영화를 만난 그 놀라움이라니? SF영화인듯 했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배두나와 또 한명의 낯익은 우리 배우가 보이더라. 한국으로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클라우드 아틀란스"(2012)라는 영화더구나.  시간내어 영화를 봐야지 했건만...아직도 보지 못했으니...ㅋ

 

 

 

 

 

 

 

 

문명세계로 돌아 온 첫날...2014년 1월 7일 편안한 잠자리에서 그렇게 밤을 보낸다.

칠레에 왔으니 칠레 와인을 맛보아야지 않겠니?

내일은 직접 포도농장으로 와이너리투어를 가기로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