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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원주 레일바이크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강원도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원주 레일바이크

다보등 2022. 12. 6. 16:42

 

11월 20일(일)

어제 치악산 비로봉을 올랐다면 오늘은 느긋하게 보내기로 하였다. 오전에 간현역의 폐철로를 이용한 원주 레일바이크를 체험을 하고 점심을 먹고 난 후 일찍 서울로 출발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그런데 레일바이크를 타고나니 오전 11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다. 아침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점심 먹기보다는 인근에 법흥사지를 찾아보고는 서울로 출발하였다. 

 

 

치악산 자락에 있던 숙소에서 아침 하늘~

 

원주 레일파크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주차비 없음)를 하고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아침식사가 되는 식당이 몇 곳에 있어서 취향껏 두 팀으로 나누어 식당엘 들어갔다. 한 팀은 김치찌개를 하는 식당으로 가고, 또 한 팀은 불고기 전골 정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보리밥정식을 먹을 참이었는데 아직 나물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 하여 불고기 전골을 먹게 되었다. 나물반찬이며 담아낸 그릇이며 참 정갈하고 깔끔한 식당이었다. 나중에 점심을 이곳에서 먹을까 하였는데 먹지 못하였다.

그렇게 맛있는 아침 식사에 커피까지 마시고 오전 10시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원주레일파크 간현역으로 이동하였다.

식당가가 바로 간현역 앞이라 채 5분도 안되는 거리이다.

 

소금산 불고기전골정식
나우 커피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에 있는 간현역은 중앙선에 있었던 기차역으로 위치는 판대역과 동화역 사이이다. 1940년 보통 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2011년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폐역 전까지 무궁화호가 운행되었으며 여객업무를 담당하였다.  인근에 간현국민관광지가 있다. 

 

 

 

 

원주 레일바이크는 간현역에서 풍경열차를 타고 20여분 후 판대역에서 하차하여 레일바이크를 타고 다시 간현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판대역까지는 풍경열차를 타고 간현유원지 등 주변 경치를 즐기며 갔다면 돌아올때는 은근한 내리막 기찻길을 이용하여 레일바이크를 타고 간현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한 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풍경열차

 

미리 예약해 놓은 오전 10시에 맞춰서 간현역으로 들어갔다.  

기차(첫차)를 타려는 줄이 길었다. 

창문과 좌석이 없는 풍경열차는 이름 그대로 풍경을 보면서 칙칙폭폭 느리게 가는 열차이다.

기차 안을 돌아보니 우리처럼 나이 대가 있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대부분 젊은 부부들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가 많아 보였다.

 

 

 

 

 

 

풍경열차를 타고 가면서 보니 공중에 매달린 출렁다리, 흔들 다리가 휙휙 지나갔다. 오아!!

10월 가족 여행으로 갔던 진안의 구름다리가 생각이 났다. 흔들다리 출렁다리는 요즘 각 지자체마다 인기 있는 설치 시설물인 것 같다. 우리 일행들은 치악산 둘레길 걷는 일정 중에 여름날에 체험을 하였다고 한다. 그때 너무나 무서웠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나는 가족들이랑 레일바이크도 타고 흔들다리 체험도 할 겸 다음에 같이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20여분 풍경열차를 타고 와서 본격적으로 레일바이크로 갈아탔다. 우리 일행은 4인용 세 개와 2인용 하나를 예약하였다.

맨 뒤쪽에 넉 대의 레일바이크에 나눠탔다. 2인용도 4인용이랑 형태는 같았다. 

어제 비로봉 갔다온 후유증이 약간 있으나 페달 밟는 것엔 큰 지장은 없었다. 사실 내리막이라 열심히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잘 굴러갔다.  장갑을 끼긴 했으나 오전이라 손이 시렸다. 

 

 

 

아침 공기를 가르며 레일바이크가 출발을 하였다. 천천히 가는 것 같아도 은근 속도감이 있어 긴장도 되곤 하였다. 그냥 철로 위를 달리는 시원함과 쾌감도 좋았으나 간간이 나타나는 터널을 통과하는 스릴은 폐철로를 달리는 묘미였다.

어둠 속을 지나기도 하고, 때로는 울긋불긋 조명이 있는 터널을 지나는 재미도 좋았다. 소리 질러~~ ㅋㅋ

예전에 타보았던 정선 레일바이크도 참 좋았는데 원주 레일바이크도 그 못지않게 유쾌하고 상쾌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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