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이집트 룩소르 신전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이집트

이집트 룩소르 신전

다보등 2023. 3. 29. 15:30

이집트 남부에 자리한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도시였다. 

나일강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지는데 고대 이집트에서 강의 동쪽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신들을 모시는 웅장한 신전이 있는 곳이다. 

강의 서쪽은 죽어서 들어가는 곳으로 죽은 자들의 공간이라 불리며 제사를 지내기 위한 장제전과 파라오들과 왕비, 귀족들이 죽어서 묻혔던 곳이었다. 

 

우리는 오전에 룩소르 나일강 서쪽에 있는 왕들의 계곡에서 파라오들의 무덤을 들여다보았고, 핫셉수트 장제전을 보고 나일강을 건너와 점심을 먹었다.

풀 한 포기 없는 삭막한 사막에서 파라오들의 무덤을 들락거리다 나일강을 건너 동쪽으로 오니 풍경이 확 달라졌다.

건물들과 사람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 마음도 편하고 눈도 즐겁다.

 

 

 

룩소르 신전은 룩소르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룩소르 신전은 기원전 14세기에 건립된 신전으로 오랜 세월을 지나며 폐허로 변한 신전은 여기저기 아직도 복원 중에 있다고 한다.

룩소르 신전으로 가는 차 안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는 생동감이 넘친다.

몇 그루의 야자나무들이 서있는 공원에 소풍나온 현지인들이 무리 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차창으로 보이는 룩소르 신전은 마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룩소르 신전은 기원전 1400년경에 건설된 신전으로 나일 강 동쪽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고대 이집트 신전이다. 

원래 우리의 일정대로 였다면 어제저녁 야간 투어로 들렀을 신전인데, 어제 크루즈 일정에 차질이 생겨 룩소르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룩소르 신전 야간투어가 취소가 되고 오늘 이렇게 한낮에 오게 되었다.

 

룩소르 신전 앞 람세스 2세 거상과 하나의 오벨리스크를 볼 수 있다. 원래가 2개였는데 오른쪽 것은 프랑스가 파리 콩코드 광장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는 거의 대부분 프랑스, 터키, 이탈리아, 미국 등 해외로 반출되었는데 로마 제국 시기에 로마인들에 의해 가장 많이 로마로 옮겨졌다. 일부는 이집트 정부가 선물로 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서구 열강에 약탈당했다.

 

룩소르 신전

 

룩소르 신전 입구 거대한 거상과 오벨리스크로 룩소르 신전의 첫인상을 받게 된다. 

룩소르 신전 입구로 들어서며 한 때는 찬란했으나 지금은 폐허로 남아 있는 신전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거대한 둥근기둥들은 파피루스 형상으로 줄지어 광장에 도열해 있는데 그 위용이 대단하다.

 

람세스 2세 좌상

 

기원전 14세기 건립되어 알렉산더대왕과 클레오파트라 시대를 거쳐 이후 이슬람 시대까지 이어지는 동안 룩소르 신전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신전 위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
룩소르 신전의 파피루스 뭉치 형상의 열주 기둥

 

지금은 기둥만 남아 있지만 원래 거대한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상상만으로도 그 규모가 짐작이 안된다.

파피루스 모양의 기둥이 줄지어 서있는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룩소르 신전 앞 넓은 직선 도로는 양 옆으로 사람머리 모양을 한 스핑크스가 끝도 없이 서있다. 이 길은 3킬로미터나 떨어진 카르낙 신전과 만난다고 한다. 카르낙 신전으로 이어지는 끊어진 구간은 현재 복원 중에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