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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거대한 기둥이 압도적인 카르낙 신전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이집트

거대한 기둥이 압도적인 카르낙 신전

다보등 2023. 4. 1. 07:50

룩소르 신전을 뒤로하고 이번에 도착한 곳은 카르낙신전이다.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몰려있는 곳을 지나 매표소를 지나면 카르낙 신전의 모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미니어처만 봐도 탑문이 무려 10개가 되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에서 가장 넓은 종교 건물 중 하나란다. 잠시 서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한쪽에 있는 배의 모형(태양의 방주)에 눈길이 갔다. 며칠 전 아스완 호루스 신전 지성소에서 보았던 배의 모형이다. 

 

 

매표소를 지나 제법 먼 거리에 카르낙신전의 제1 탑문이 보인다.

신전 가까이 가니 먼저 길 양쪽으로 길게 도열해 있는 양 머리를 한 스핑크스를 볼 수가 있다.

늘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에 사람 얼굴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문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나, 숫양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란다.

 

카르낙 신전 입구

 

이 스핑크스의 길은 좀전에 들렀던 룩소르 신전 앞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나일강 범람 시기엔 아문 신의 조각상을 태양의 방주에 모시고 스핑크스의 길을 따라 룩소르 신전으로 모시고 간 것이 오페트 축제의 기원이라고 한다. 

 

 

 

제1 탑문을 들어서도 열주들 앞에 스핑크스들이 도열해 있다.

 

람세스 2세 석상과 다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

 

 

높이 20m가 넘는 거대한 134개의 기둥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카르낙 신전은 기둥들의 숲이라 불리어도 무방할 정도로 거대한 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기둥 꼭대기는 약 15m의 원을 가지고 있는데 50명의 사람들이 그곳에 설 수 있을 정도이다. 기둥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아플 지경이다.

 

 

 

사람의 손과 돌만으로 만들어진 이런 것들을 보며 경이감에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었다.

기둥들마다 온통 신성문자와 부조들이 빼곡하다. 기둥 꼭대기까지!

이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었을 건물들은 상상으로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오벨리스크는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탑이다.

아래쪽은 사각형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져 끝은 피라미드 꼴이다.

오른쪽은 핫트셉수트 여왕의 오벨리스크(높이 약 30m), 왼쪽 것은  핫트셉수트의 아버지인 투트모스 1세의 오벨리스크(높이 약 23m)이다.

 

 

 

한낮 28도의 건조한 날씨에 유적들을 둘러보며 물을 계속 마시게 된다.

햇볕은 뜨겁지만 그늘 속으로 피해가며 신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오후 4시무렵 우리는 이집트 휴양도시 홍해 후루가다로 이동을 하였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가득 실은 차가 위태롭게 달리고 있다.

도로 옆으로는 사탕수수 밭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앞 쪽의 저 차량에 실린 것도 어쩌면 사탕수수(즙을 짜고 난) 부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탕수수

 

 

자다 깨다를 하며 늦은 시간 8시가 넘어 후루가다에 도착을 했다.

즐비한 쇼핑거리를 보며 완전 새로운 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호텔의 수영장만 봐도 대충 호텔의 규모가 대단하단 걸 알겠더라.

도착하자 우리는 식사부터 하였다. 식사에 와인이며 맥주까지 포함이라 다들 부담 없이 즐겼다.

리조트 형식의 숙소 방 앞에 캐리어가 와있었다. 넓은 방과 그만큼 넓은 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