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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백두산을 만나기 위한 첫걸음은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시작~~ 본문

백두산종주

백두산을 만나기 위한 첫걸음은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시작~~

다보등 2011. 8. 2. 14:30

백두산을 만나기 위한 첫걸음은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시작~~

7월 27일~8월 1일(5박6일 여정)

 

 

 

       드디어 오늘은 백두산으로 떠나는 날이다. 그런데 전날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아침 뉴스엔 온수역이 잠겨서 1호선이 몇십분동안

운행을 중단했느니...오류역이 침수를 했다는둥....사당역이 어쩌고....서울 전역이 물속에 잠긴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뒤숭숭한 날이다.

오후3시까지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 가야 하는 관계로 일찍 나섰다. 12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한시간 앞당겨 11시에 베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

다행히(?) 집을 나서는 그 시간엔 잠시 빗줄기가 잦아들어 고마울 지경이었다. 침수되었다 복구가 된 곳이 여러곳이다 보니 지하철은 서행을 하기도

하고 천천히 문을 여닫는 통에 조금 답답한 마음도 있었으나 운행을 한다는 자체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동인천역에서 산산님을 만나서 국제여객터미

널로 이동을 하였다.

 

<배 안에서 보이는 국제여객터미널>

 

 

다행히 오후로 접어들며 비는 그쳤고 조금은 흐린 하늘이지만 갈매기들이 배위로 날아들고 아이들은 그 사이에 준비한 새우깡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수백명이 이용할 메인 식당이다. 개인여행객,단체여행객들이 순서가 정해져서 돌아가며 식사를 하니 그리 붐비지 않았고, 지난번 일본갈때 탔던

크루즈는 뷔페식이라 식사시간이 조금 더 지체가 되었는데 이 배는 한식으로 일인당 배식을 하니 식사시간이 빨라 순환이 잘 된다.

 

 

오후 5시...드디어 배는 인천항을 벗어나기 시작을 했다.

갑판위에서 주변을 산책도 하며 식사시간을 기다렸다. 이번 여행엔 우리땅걷기 도반인 '산산'님과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다.

든든한 도반이 있어 마음이 푸근하다....^^*

 

 

 

다인실에서 지내야 하는 걸로 각오를 하였건만 저번 일본 갈때 처럼 이번엔 6인실이다. 더군다나 바다를 향해 창이 있어 다들 기뻐하였다. 창위에

텔레비젼까지 달려 있어 드라마와 뉴스까지 시청을 하며 중국으로 향하는 호사를 누렸다. 나름 쾌적한 잠자리에서 푸욱 잘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또 객실엔 욕실이 딸려있어 아주아주 편하고 좋았다. 샤워기의 물줄기도 마음에 들었고.....ㅎㅎ

 

 

 

<다인실>^^;; 

 

 

처음 출발할때 약간 흔들리는 탓에 혹시나 멀미하지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어느새 흔들림이 약해지고 푹 잘 수 있었다. 이번엔 멀미약 챙기는 것도

깜빡했다. 아마도 지난번 일본갈때 멀미약이 없었어도 괜찮아서 소홀이 한 것 같다. 그러고보니 주변에 올적갈적 멀미 하는 이는 없었던 것 같다.

중국 단동항에 들어 섰고 아침을 먹고 하선 준비를 한다. 오전 9시부터 하선이라고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내리다보니 우리는 10시나 되어서야

셔틀버스에 탈 수 있었다.

 

 

 

 

배에서 내리면 셔틀을 타고 나가야 한다. 중국의 버스들은 좀 길게 생겼고 50인승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자 간격이 좁아 무지 불편하다는.....^^;;

 

 

단동항 국제여객터미널....

 

 

단동항에서 입국 수속이 끝나고 종주팀과 관광팀은 차량 두대로 나눠 타고 단동시내로 이동을 하였다. 버스이동이 많은 관계로 주로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철조망 건너편이 북한이라고 한다. 서둘러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 버스기사는 속도를 줄일 생각도 없이 내쳐 달린다.

 

 

 

강줄기가 우리를 따라 오는지 우리가 강을 따라 가는지.....

압록강이라 한다. 내가 앉은 자리는 창으로 보이는 반대편이라 서서 압록강을 바라보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리가 나타났다. 압록강다리라고 한다. 앞쪽으로 보이는 부분이 단교된 다리이고 신의주로 가는 신설된 다리는 뒤편으로 보인다.

 

 

다행히 마지막날 압록강에서 유람선도 타고 한다니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이 아쉽긴 해도 위안이 된다.

 

 

 

 

단동시내에서 첫 식사를 했다. 그저 그런 수수한 상차림이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는.....^^;;

 

 

점심식사후 식당옆 마트에서 각종 과일들에 푹 빠졌다는....

나는 냉큼 망고부터 20원(중국위안화)을 주고 한보따리를 사서 며칠동안 먹어댔다는....ㅎㅎㅎ

피클용 오이를 10원어치 사서 것도 며칠을 먹어댔다는....ㅋㅋ

 

 

 

 

통화로 이동을 하기위해 달리는 버스 차창너머로 보이는 압록강의 모습들이다.....

 

 

 

 

 

 

 

장어마당이라고 쓰여진 식당에서 노란단체티를 입은 아이들이 보인다. 함께 배를 타고 온 우주청소년이라는 단체 학생들이었다.

 

 

 

산 능선위로 자그마한 망루들이 보이는데 저곳은 중국의 만리장성의 시작점이고 호산산성이라 한다.

 

 

 

5박6일동안 우리를 태우고 다닐 버스이다. 앞쪽은 종주팀 1호차이고 뒤쪽 차는 관광팀 2호차이다.

관광팀은 백두산을 짚차를 타고 천문봉에 올라 천지 감상을 하고 장백폭포 아래에서 노천온천탕을 이용한다고 해서 수영복을 준비했다고 한다.(필수)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천문봉 올라가는 셔틀 타는데 줄 서서 두시간...천지에서 한시간 여유를 주고 내려 오는 셔틀 탈려고 줄 서서 두시간...

그러다보니 점심을 오후 4시30분이나 되어서 먹었다고 한다. 온천도 시간이 없어 대충 물만 적시고 나왔다고 한다. 수영복은 꺼내보지도 못했다고..ㅋ

그래도 천지도 보고 했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하니 다들 득도한듯....ㅎㅎ

 

 

 

계속 버스로 이동을 한다. 50인승 버스는 간격이 좁아 무지 불편한데 남자분들은 정말 힘들었을 듯 싶다. 버스로 종일을 달리고 달리니...

중국이 땅덩어리가 넓어서 서너시간은 이동거리에 쳐주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네는 서울,부산을 왕복 몇번을 한것 같은 시간을 달리고 달린다.

 

 

 

 

 

 

 

멀리 오녀산성이 보이는 곳에서 버스가 멈추었다. 가까이 갈려면 따로 저곳을 넣어야 하며 우리는 그저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일정으로 들어있다.

고구려의 도읍지 졸본성 오녀산성...

오녀산성은 중국 요녕성 환인현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성곽이다. 해발 800m이며 200m의 높이에 이르는 절벽의 천연 지세를 그대로 이용하여 장벽을

만들고 동쪽과 남쪽의 산세가 완만한 곳만 성벽을 쌓았다. 2004년 다른 고구려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기록에 남아있는 건국 설화 몇가지......

"주몽은 오이,마리, 협보와 졸본현(비류수)에 이르렀으며 비류수가에 살면서 국호를 고구려라 했다."(삼국사기권 13)

"비류곡의 서쪽에 있는 산성위에 수도를 정했다." (광개토대왕비문)

"주몽이 오이, 마리, 협보롸 흘승골성(오녀산성)이 이르러 살면서 고구려라 국호를 정했다." (위서 권100, 열전88)

 

 

 

 

중국은 고속철를 잇따라 개통을 하고....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엄청난 고속철 사고도 났다고 하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우리나라 고속철이나 도로건설 모습이다. "빨리빨리"가 이제 우리것만이 아닌 모양이다."만만디"에서 "빨리빨리"로 넘어

가고 있는 중국....^^;;

 

 

 

 

오후 6시30분.....

하선하여 9시간만에 도착한 통화에서 저녁을 먹는다. 하도 버스에 시달려 입맛도 없다.

저기 보이는 볼에 들어 있는 물김치와 상추로 저녁을 대신했다는...ㅠㅠ

 

 

통화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버스로 달리고 달려 송강하로 이동...

단동 도착후 숙소까지 14시간을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향혜산장'

샤워기엔 물이 졸졸졸....그나마 뻘건 녹물이다....샤워을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녹물을 찍어 바르고 나니 온 몸에서 녹슨 깡통냄새가

나는듯.....ㅋ

 

 

 

다음날 아침...녹슨물로 세수를 하고 나 온 산산님은 반가운 놈(?)을 만났다. 산산님은 집에서 개를 키우시다보니 어딜가나 먹다 남은 고기는 길거리

개 준다고 챙기시는 분이다. 오늘 산장에서 느긋한 늦잠을 자는 놈을 깨워 이리저리 예뻐라 하신다....^^*

 

 

 

 

 

오늘은 본격적인 백두산산행이 있는 날이다. 오늘 우리가 종주할 백두산은 13.4km(9시간)으로 일찌감치 산에 올라야 한다고....

▲ 북한과의 경계인 5호 경계비(2,373m)

▲마천봉을 우회하여 청석봉(2,662m)

▲계곡 주변의 야생화 감상하며....

▲서파 최고의 전망 위치인 백운봉 (2.691m)

▲낙석지대의 녹명봉(2,603m)

▲초원지대의 용문봉(2,596m)

▲장백폭포(68m 높이) 감상하고 소천지로 하산

오늘 우리의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