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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백운봉(해발 2,691m)를 넘어 가는 험난하고 멋진 길 본문

백두산종주

백운봉(해발 2,691m)를 넘어 가는 험난하고 멋진 길

다보등 2011. 8. 9. 09:00

백운봉(해발 2,691m)를 넘어 가는 험난하고 멋진 길 

 

 

 

 

청석봉에서 백운봉으로 가는 길은 협곡을 끼고 백운봉 아래를 우회하여야 오를수 있나보다.....아래로 아래로 하산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한없이

내려가다보니 저 멀리 백두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에 모두들 청정 생명수 건강한 백두산물을 맘껏 마셔본다. 백두산 물이 자꾸 마른다더니

그렇게 마셔대니 마르는것 아니냐고 해서 한참을 웃기도 했다~~~ㅎㅎㅎ 그러기나말기나 실컷 마시곤 가지고 간 물병을 비우고 양껏 담아 가지고

내려왔다.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음같은 백두산물을 통에 담아 내려왔다. 한편에선 얼음장같은 백두산물에 발을 담그는 호사도 누리고....^^*

 

 

 

 

 

 

백두산에서 우리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백운봉(해발 2,691m)이 우리를 내려다본다. 우리는 백운봉을 올려다 본다~~

설레이는 마음이다. 저곳을 오른다는것이.....^^*

 

 

 

 

 

 

 

 

 

 

 

 

 

 

 

 

 

 

 

 

 

백두산에서 흘러 내리는 순수하고 건강한 물~~~

모두들 뜨겁게 달구어진 발을 얼음장 같은 물에 담그기도 하고....

감격적인 백두산물을 배가 부르도록 마셨다. 얼음같은 차디 찬 물은 달디달았다. 베낭에 달고 갔던 생수 두병을 쏟아버리고 백두산물을 담았다.

한병은 다음날 종일 마시고...한병은 기여이 한국으로 가져와 가족들에게 백두산 물을 맛보게 했다는....ㅎㅎ

 

 

 

 

 

이젠 내려왔으니 올라야지....

드넓은 초원지대와 너덜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수많은 야생화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기도 하고....딱 천상의 화원이었으며 그곳을 걷는 우리들은 헐떡이는

숨가쁨마져도 즐거운...백운봉에서의 천지를 상상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앞사람을 따라 잡으며 씩씩하게 열심히 오르며 긴긴 시간을 즐긴다.

야호~~~!!!♬♬♪

 

 

 

 

 

 

 

 

 

 

 

 

 

 

어느틈에 능선으로 올라섰다. 뒤돌아 보니 청석봉이 보인다. 참 힘들게 올랐던 봉우리지만 이젠 멀찌감치 멀어져 보인다.

백운봉 다음으로 높았던 청석봉(해발 2,662m)을 배경으로~~~^^*

 

 

 

 

이런 너덜길 오르막을 올라 저만치 오르면 끝인가 싶으며 또 다시 시작되는 너덜길과 오르막 능선을 걸어....백운봉 오르는 길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끝나지

않고 급기야 여기저기 쥐가 나는 이도 생긴다....거기에 나도 한몫하고~~ㅠ.ㅠ

 

 

오후 1시30분......

백운봉을 코앞에 두고 도시락을 꺼냈다.사실 밥맛도 입맛도 없어 아침에 도시락을 가지고 오지말까도 했지만 메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점심이다.

도시락 하나를 다 비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풋고추 찍어서 멸치랑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는.....ㅋ

아침에 아스피린을 준 이가 한알을 더 먹으라 한다. 백운봉 오르는 너덜길...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다리에 쥐가 나서 주저 앉으니 이사람 저사람 달려

들어 쥐잡느라 애써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얼른 잡히지 않는 쥐를 잡느라 너나없이 니팀 내팀없이 달려들어 마음들을 써주셔서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다.

또 다시 쥐가 날까 주는 약을 감사히 먹었고.....막바지 가파른 하행길에서 은근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그후론 쥐가 나지 않았다.....^^;;

 

 

 

 

 

 

백운봉 오르는 길목에서 만난 만년설.....정말 신기한 모습.....

밑으로는 눈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졸졸졸 끊임없이 이어지고.....

산산님과 기념으로 최대한  가까이 바짝 들이대고 한장씩~~~ㅋㅋ♬♪

 

 

 

 

 

 

 

온통 화산석으로 이루어진 백운봉엔 풀한포기 없는 황량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걸어 온 다른 곳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해발 2,691m....과연 높긴한가보다......황량한 주변 모습에 스물스물 밀려오는 안개는 유황냄새가 나는 착각에 빠지기도....그럴리가 없지만 말이다....ㅋㅋ

짙은 안개로 인하여 천지는 잠시 몸을 감추고 있었지만 서서히 걷히는 안개는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걷는 내내 환호성과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

드는 신비의 호수 천지......아마도 말짱한 맑은 날이었다면 이런 신비한 느낌을 가질 수는 없었으리라.....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천지주변의 모습으로 인하여

더욱 더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해주는 오늘이 무척이나 정말루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백운봉에서의 천지를 뒤로 하고 이젠 해발 2,603m의 낙석지대인 녹명봉과 초원지대의 용문봉 그리고 장백폭포를 지나 소천지로 하산하는 길이 이어진다.

아마도 이제 힘든 코스는 다 지났을 것 같다.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내려 가는 일만 남았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