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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정상을 지나 없어진 관동대로를 찾아 걷다/관동대로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관동대로 392km

전재정상을 지나 없어진 관동대로를 찾아 걷다/관동대로

다보등 2012. 8. 31. 13:15

전재정상을 지나 없어진 관동대로를 찾아 걷다/관동대로

 

 

 

 

 

 

  조선시대 있었던 9개의 간선로중 하나인 관동대로는 동대문에서 출발하여 여주, 원주, 대관령, 강릉을 거쳐 삼척을 지나 울진의 평해까지 가는 구백이십리 길이고 걷는데 열사흘이 걸린다. 정철의 <관동별곡>이 이 길위에서 씌어 졌으며 율곡이나 신사임당,허균과 허난설헌, 김시습,정철,이색 등 내노라 하는 수많은 선조와 또 유배객이 지나갔던 길 '관동대로'이다. 392km 관동대로 그 길을 매월 한차례씩 2박3일 4월부터 10월까지 걷고 있는 중이다.

 

  관동대로는 수도인 한양과 경기지방의 동부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구실을 했다.이 길은 조선시대의 관리들뿐만 아니라 소몰이꾼이나 보부상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길이자 입신출세를 갈망하던 이들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기도 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는 고니시 유키나가가 거느린 일본군이 평해로를 따라 한양으로 진격하기도 했다.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읍내를 벗어나며 도로를 버리고 흙길로 내려섰다. 농로를 지나고 백일홍 알록달록 피어난 길을 걸어 수수밭도 지나고 콩밭도 지난다.

 

 

 

 

 

 

 

 

 

걸어온 길을 버스로 되집어 돌아가 안흥에서 육계장으로 점심을 먹었다. 배가 고파 한그릇을 단숨에 먹었다.

맛을 따질 형편이 아니므로~ㅋㅋ

 

 

 

뜨끈한 안흥찐빵을 안흥면장님이 보내 주셔서 아주아주 달게 먹었다.푸짐하게 들어있는 팥앙금에 부드럽게 느껴지는 찐빵은 유명세를 타는 이유를 알만했다. 더군다나 찐빵을 넉넉하게 보내와서 다음날까지도 먹고 남은건 집으로까지 들고 왔다. 찐빵외에도 횡성군에서 준비한 극세사 타월까지 보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새말IC가 그리 멀지 않은 어느 곳에서 새로이 길을 내느라 관동대로 옛길이 없어져서 완공도 안된 포장된 도로를 버리고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을 찾느라 애먹은 곳이기도 하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도반들은 어렵사리 숲을 뚫고 내려서느라 온통 나뭇가지에 풀에 팔다리를 스치는 바람에 따끔거리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래도 그렇게 내려서서 길을 제대로 찾아 계곡에서 물놀이까지 하는 재미를 담기도 하였다.

 

 

 

 

 

 

 

 

 

 

 

 

 

칡꽃이다...향이 좋다.

 

 

 

 

 

 

 

 

 

 

 

풍성한 이삭을 자랑하는 이것은 '조'라고 한다.

벼과에 속하는 1년생초 밭작물로 중국 북부가 원산지로 추정되며 아시아는 물론 여름철 비가 많은 유럽 온대지방의 중요한 농작물이다.

 

 

오원저수지가 보이는 이곳엔 주변이 온통 전원주택단지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전원주택들이 빼곡하다. 아주아주 조용하고 경치 또한 훌륭한 이곳의 전원주택들은 평화로워 보인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어느집은 매매라는 푯말도 붙여 놓았다. 아주 이쁜 주택들을 보니 집안까지 들여다 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 집들도 있는가하면 별장으로 쓰임직한 집들도 보였다. 그런집들은 밖에서 보아도 가끔씩 들린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담도울도 없는 어느집 마당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잠시 쉬는 여유도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