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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가 숨쉬는 여강길을 걷다/한강종주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1300리 길 한강을 걷다

역사문화가 숨쉬는 여강길을 걷다/한강종주

다보등 2013. 9. 9. 07:16

역사문화가 숨쉬는 여강길을 걷다

 

 

 

 

 

 

 

한강 천 삼백리  도보답사의 여정이 8월로 6차가 되었다. 지난 3월 시작을 하여 어언 6개월이 되었다. 유난히 덥고 비가 많았던 올 여름이었으나 처서가 지나자 아침저녁 기온이 확 변하였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지 새삼 느끼게 된다.

8월 24-25일 이틀간의 한강종주 6차는 원주시 부론면에서 시작을 한다. 이번 여정은 고즈넉한 폐사지인 법천사지와 그윽한 숲길이자 남한강변에 펼쳐진 문체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인 < 여강 길>과 남한강변을 따라 가는 여정이 된다.

 

 

 

 

 

 

특히 이틀간의 잠자리는 남한강에 자리 잡은 신륵사 요사채에서 잠을 자고 새벽예불에 참전을 하고 신륵사의 여명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금요일 늦은 밤 도착을 하여 신륵사에서 자고 오전 4시 새벽예불에 참석을 하였다.

새벽예불을 집전하던 비구니스님의 청아한 목소리가 머리속을 맴맴 돈다. 어찌 그리 차분하고 맑은 목소리로 아침을 여시던지...

아름다운 노래를 들은것 같은 감동이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공양후 신륵사를 떠나기전 주지스님인 세영스님께 신륵사의 역사와 전각에 대한 이모저모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226호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의 유일한 전탑으로 높이가 9.4m이다.

 

 

 

신륵사에서 보이는 남한강의 아침...

 

 

 

 

 

 

신륵사 삼층석탑/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3호

이 탑은 화강암을 깎아 만든 3층탑으로 고려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후기 나옹화상을 화장한 장소에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동안 우리를 싣고 달리던 유종욱기사의 우석대 버스와 이별(?)을 하고 이번에 새로이  구입을 하였다.

출발에 앞서 도반들이 준비한 음식으로 간단하나마 고사를 지내는 모습이다. 절을 하고 있는 사람이 유종욱기사이다.

우리는 그를 유사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ㅎㅎ

 

 

 

 

원주 부론면 흥원창

 

 

 

좌측 남한강과 우측 섬강이 합류...3도(충북,강원,경기)의 물이 한데로 모여 합수.

 

 

흥원창에서...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사적 제466호

 

남한강에 인접한 부론면 법천리에 부처님의 진리(法)가 샘솟던 법천사지가 있다. 법천사(法泉寺)는 통일신라 원성왕 24년인 725년에 창건되어

한때 법고사라고도 불렀다 하나 창건연대는 모호하다.

이 절에서 당대의 제일가는 고승 지광국사 해린(海鱗, 984~1070)이 출가하고 열반에 들었다. 
지광국사는 고려 초기에 법상종(法相宗)을 널리 전파하였으며 화엄종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양대 종단이었던 법상종의 사찰로 크게 번성 했다.

문종은 그를 어가로 모시며 유식학(唯識學)을 청해들었으며, 고려의 다섯 왕을 거치며 열 두 차례에 걸쳐 법호와 접계를 받아 부처님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았다.

그가 입적한 후 고려 선종 2년에 법천사를 대표하는 유물인 부도와 부도탑비(智光國師玄妙塔碑, 국보 59호)가 세워졌다.

정유산이 찬하고 당대의 명필 안민후가 구양순체로 쓴 지광국사현묘탑비는 우리나라 부도비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를 들렀다. 2009년 12월 처음 이곳을 찾은 후 두번째인 모양이다.

당시 여기저기 어수선한 흔적으로 복원중이었는데 그때보다야 깔끔한 모습이나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법천사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http://blog.daum.net/whdms26/17188507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비/국보 제59호

 

이 탑비는 고려시대의 스님인 지광국사(984~1067)의 사리를 모신 현묘탑(국보 제10호)을 세운 이후 1985년(고려 선종 2)에 스님의 삶과 공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현묘탑 옆에 세운 비이다.

현묘탑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들이 몰래 일본으로 가져갔으나 이후 1915년에 되돌려 받아 현재는 경복궁 경내에 세워져 있다.

 

 

 

 

 

 

 

 

법천사지를 돌아 본 후 본격적으로 여강 길을 걷기를 시작한다. 강을 따라 즐비한 유적과 옛 이야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여강길은 마음을 내려놓고 몸이 가는대로 느리게 걸어보자.

예로부터 강을 주변으로 기름진 여주땅은 자연의 은혜를 입은 낙토로 여주를 감싸고 흐르는 여강을 따라 농사를 시작하여 풍족하였고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배로 장사하는 것이 농사를 짓는 집보다 낫다고 했을 정도로 강원도, 충청도에서 서울로 가는 수로교통의 요지로 6개의 나루터가 번성했던 곳이다.

 

 

 

 

 

 

 

 

 

1코스 종점인 도리마을회관에 도착을 한다.

남한강과 청미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자리잡은 늘향골마을은 여러 차례의 전화를 겪으면서도 한번도 외침의 피해를 입지 않은 천혜의 요충지이다. 마을 뒤쪽으로는 큰 강이 흐르고, 동네 앞 저만큼에는 소무산 ‘아홉사리’고개가 가로막아 진입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겨울에는 철새들이 날아드는데, 늘향골마을에서는 강변을 따라 철새탐조 코스를 조성해 생태 체험을 겸하게 하고 있다.
수자원 보호구역이며 남한강과 청미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위치해 수많은 동식물들과 철새들이 살고 있는 자연친화 청정마을로 농촌체험· 자연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산·들·강)을 활용한 풍부한 체험프로그램이 있으며 서울중심에서 1시간 30분간의 짧은거리로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며 아이들은 자연과 마음껏 벗하며 신나게 놀고 부모들은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는 마을입니다.  

 

 

 

 

 

 

 

 

 

 

 

 

 (사)우리땅걷기에서는 1300리 길 한강종주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을 하였고 12월까지 이어질 한강따라 걷는 여정에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강의 물줄기 태백시 검룡소에서 시작되어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의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의 긴여정을 두발로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