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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한강 물길에 역사문화유산이 함께 한다 /한강종주 본문
아름다운 남한강 물길에 역사문화유산이 함께 한다/한강종주
2013년 7월 14일(일)
중원문화의 중심 청룡사지로 가는길...
국보 제197호가 있는 충주 청룡사보각국사 정혜원융탑을 만나러 가는 길에 비가 많이 내렸다. 이곳엔 국보 제197호 (충주 청룡사보각국사 정혜원융탑)와 보물 제 656호(충주 청룡사 보각국사 정혜원융탑전 사자석등), 보물 제 658호(청룡사 보각국사정혜원융탑비)가 있다.
보각국사정혜원융탑비(보물 제658호)에 의하면 속성 조씨이고 자가 무작인 보각국사가 태조 원년 (1392)에 73세로 입적하자 태조가 내신으로 하여금 칙명으로 조성토록 하여 비문은 권근이 짓고 글씨는 승려 천택이 써서 태조 3년(1394)에 세우고 탑명을 정혜원융이라 하였다. 비문에는 1383년(고려 우왕 9년)에 국사가 되고 73세에 입적한 일과 국사의 덕과 지혜는 일국에 추앙받을 만하여 왕명으로 비를 세운다는 명문이 적혀있다.
위쪽에서부터 청룡사 보각국사정혜원융탑비(보물 제658호), 가운데 청룡사 보각국사청혜원융탑(국보 제197호),아래 보각국사 정혜원융탑전 사자석등(보물 제 656호)
2005년도 신정일쌤이 한강을 걸으실때 하룻밤 재워주셨다는 곳에 들렀다. 고개를 넘어 가기에도 시간이 늦었고 하여 마침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하룻밤 묵어 가셨다고 한다. 마침 그분이 계셔서 신쌤은 당시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오늘도 우리를 몰라라 하지 않으시고 시원한 물을 내어 놓으셔서 우리들의 타는 목을 잠시 달랠 수 있었다.
마지막 여정으로 거돈사지를 찾았다. 비는 그쳤다.
거돈사지/사적 제168호
강원도 원성군 부론면 정산리 한계산 자락에 있는 거돈사지 역시 남한강변에 있는 여러 폐사지들 처럼 창건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절터에 남아있는 여러가지 유물들로 유추해 볼 때 통일신라 말에 창건되어 고려 때 전성기를 누렸던 절일 것이라고 추정해 볼 뿐이라고...
절터가 어찌나 넓은지 처음 2009년 방문했을땐 입이 쩍 벌어졌었다. 그리고 몇번 더 방문하다보니 처음의 그 놀라움은 없어졌다.
"공적(空寂) 앞에 서면 누구나 텅빈 충만을 느낀다. 그래서 흔적만 남은 산문들의 빈터에서 선의 진수를 맛본다.
선의 오묘한 진리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 선사들은 그래서 도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차나 한잔 마시고 가라고 일갈할 뿐이다."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보물 제190호
아래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앞뜰에 있는것으로 지난해 방문하여 찍어 놓은 사진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와다'가 서울 자기의 집 정원으로 가져갔던 것을 해방후인 1948년 경복궁으로 옮겨 놓았고 해방이후 원위치로 환수되지 못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현재 거돈사지에는 재현품을 제작 설치하였다.
(사)우리땅걷기에서는 1300리 길 한강종주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을 하였고 12월까지 이어질 한강따라 걷는 여정에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강의 물줄기 태백시 검룡소에서 시작되어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의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의 긴여정을 두발로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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