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충주댐으로/한강종주 본문
2013년 7월 13일
이틀동안 걸어 갈 7월의 한강은 단양군 단양읍에서 다시 이어진다. 충주댐의 상류에 있는 장회나루에서 충주호를 타고 충주댐에 닿을 예정이다. 그리고 이어서 탄금대를 지나고 충주호 조정지댐에 있는 목계나루에 이를 것이다.신경림 시인의 절창인 <목계나루>를 지나며 아름답게 펼쳐진 남한강변의 유서 깊은 폐사지를 찾아 갈 예정이다. 청룡사, 거돈사지, 법천사지에 있는 곡보와 보믈들을 보고 여정은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에 이를 것이다. 남한강과 섬강, 그리고 청미천이 만나는 이곳까지 이어질 다섯번째 여정은 남한강 상류의 물길이 얼마나 도도하고 양양한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시간이 될것이다.
소백산 천문대
고수대교
단양역
단양읍 전경
남한강 철교
중앙고속도로
장회나루에서 배를 탄다.
장회에는 조선 영조 때의 구두쇠였던 조륵에 관한 얘기가 남아 있다. 음성에서 살던 자린고비가 어느 날 장독 뚜껑을 벗겨 햇볕을 쬐고 있던 중 파리 한 마리가 날아와 장을 빨아먹고 날아갔다. 이를 본 자린고비는 파리 다리에 묻은 장이 아까와 파리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충주를 지나 단양까지 쫓아온 자린고비는 남한강을 건너는 도중 그만 파리를 놓치고 말았다. 자린고비는 발을 동동 구르며 '장외 장외'라고 소리치며 분해했다. 그후부터 사람들은 파리를 놓친 이 곳을 장외라고 불렀고, 세월이 흐르면서 장회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곳의 장회여울은 남한강 줄기에서도 급류가 심한 곳이라 노를 저어도 배가 잘 나아가지 않고 노에서 손만 떼면 금세 도로 흘러 내려가므로 오가던 배와 뗏목이 무진 애를 써야 했던 곳이다. 적성면 성곡리 석지로 건너가는 나루가 장회나루였고 장회여울 남쪽에 있는 삿갓여울은 기암절벽이 흐르는 물을 막고 있어서 삿갓여울이라고 불렀다.
장회탄 아래에 있는 구담봉龜潭峰은 소 가운데에 있는 바위가 모두 거북 무늬로 되어 있고 절벽의 돌이 모두 거북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울같이 맑은 물이 소를 이루어서 봄꽃, 가을 단풍 때 아름다운 경치가 물 속에 비치니 배를 띄우고 놀면 아래위로 꽃 속이 되어 그야말로 신선놀이가 따로 없었다고 한다. 퇴계 이황, 급제 황준량, 율곡 이이 등이 이곳의 경치를 시를 지어 극구 찬양하였다. 옥순봉玉筍峰은 희고 푸른 암봉들이 비온 후 죽순이 솟듯이 미끈하고 우뚝하게 줄지어 있으며 소금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충주호 2시간 유람선을 타고 충주댐에 도착
충주댐
충주시 종민동과 중원군 동량면 조동리 사이의 남한강에 '중부지방의 지도를 바꾼' 충주다목적댐의 착공식을 가졌던 것은 1980년 1월 10일이었다. 높이가 97.5m 길이가 464m로 국내 최대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인 충주다목적댐은 총저수량이 27억 5,000만 톤이며 댐의 연평균 유입량은 44억 8200만 톤이며 만수위 때의 수면 면적은 97km2로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호라고 할 수 있다. 1985년에 완공된 충주다목적댐으로 인하여 충주시와 중원군, 제원군, 단양군의 101개 마을의 8,217가구가 물에 잠겼고 66.48km2가 수몰되었으며 수몰주민 49,627명을 위하여 곳곳에 수몰이주단지 및 단양신도시가 건설되었다. 댐의 건설로 13억 톤의 생활용수와 12억 톤의 관개용수, 8억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되었고 홍수 조절량은 6억 톤이다. 시설발전용량은 40만kw로 연간 5천만 달러의 유류대체 효과를 얻게 되었다.
댐 벽면에 호랑이 그림이...
7월 13일 한강 종주 5차의 첫날...수안보온천에서 하루를 묵는다.
(사)우리땅걷기에서는 1300리 길 한강종주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을 하였고 12월까지 이어질 한강따라 걷는 여정에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강의 물줄기 태백시 검룡소에서 시작되어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의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의 긴여정에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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