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드디어 강원도 영월에서 충북 단양으로 들어서다/한강종주 4차 본문
드디어 강원도 영월에서 충북 단양으로 들어서다
우리의 여정은 청령포를 지나 정조대왕의 태실이 있는 계족산을 지나 계속 남진을 한다. 단양 31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내일 도담산봉까지 닿아야 한강종주 4차기행이 마감하는 곳이다. 다행이 날씨가 무덥지 않아 걷기엔 그저그만이다.
각동교를 건넌다. 외씨버선길이라는 안내도가 보인다. 외씨버선길은 청송 주왕산에서 시작을 하여 영월 관풍헌까지 13개구간으로 이루어진 총 200km(연결구간포함 240km)길이다. 언젠가 그 길도 느리게 걸어 보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다.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담배이다.
오늘 최종 목적지인 영춘이 12km 앞이라는 이정표가 반갑다.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를 지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으로 넘어 왔다.
주변에 실하게 굵은 오디가 지천이다. 너나없이 입이 보라빛으로 물들었다.
처음엔 버찌도 맛나게 따 먹다가 달콤한 오디맛에 이제 시큼떨떠름한 버찌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우리는 드디어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에 이른다. 영춘은 언제나 봄이란다. 이름은 촌스럽지만 뜻은 아주 좋다...영춘~~ㅎㅎ
오후 6시.
한강종주 4차의 첫날 여정을 영춘에서 접는다.
후미까지 모두 오기를 기다렸다가 오늘저녁을 묵을 숙소로 이동을 한다.
(사)우리땅걷기에서는 1300리 길 한강종주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을 하였고 12월까지 이어질 한강따라 걷는 여정에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강의 물줄기 태백시 검룡소에서 시작되어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의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의 긴여정에 두발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 > 1300리 길 한강을 걷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정은 도담삼봉으로 향하고/한강종주 (0) | 2013.07.11 |
---|---|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어린 단양의 남한강/한강종주 (0) | 2013.07.09 |
강에 떠있는 작은 모래섬 청령포/한강종주 4차 (0) | 2013.07.04 |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어 유장하게 흐르는 강을 따라 간다/한강종주 (0) | 2013.07.03 |
칠족령의 비경 하늘유리벽다리에서 보는 동강, 그리고 어라연으로~/한강종주 (0) | 2013.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