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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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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관매도에서는 탕수육 배달에 군만두는 없다

다보등 2013. 10. 17. 08:00

관매도에서는 탕수육 배달에 군만두는 없다

 

 

 

 

 

관매도의 돌담의 돌들은 크고작고 모나고 울퉁불퉁 지멋대로 생긴 거친돌들로 담을 쌓은 돌담이다.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며 거친 바람을 막아 주는 거친 돌담. 그 돌담길을 한바퀴 휘휘돌고 섬의 동쪽끝 셋배라는 곳으로 향했다. 관매도에서 일출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동쪽끝으로 가는 길은 온통 메밀밭 천지이다. 예전에 경작지였던 곳이었으나 마을 주민들이 많이 줄었기도 하지만 농사보다는 미역양식이나 톳양식 같은 고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바다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정작 농사짓는 사람은 줄어 들었고 습지로 변한 곳이 태반이라 한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메밀은 이 땅을 매입한 타지인 즉 진도사람이 농지를 산 명목으로 메밀밭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메밀밭 덕분에 관매도에서의 명물이 또 하나 생긴셈이다.

 

 

 

 

습지너머로 보이는 마을은 관매도의 세번째 마을인 장산편마을이다.

그러니까 관매도엔 1구 관매마을,2구 관호마을, 3구 장산편마을이 있으며 126가구 212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 아낙들과 진도아리랑 한자락을 들어 보기도 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이곳 사람들은 너나없이 명창들인것 같다.

 

 

 

 

 

 

이건 무슨 꽃일까요?

누군가 갯 사상자라고는 하는데 자신이 없다네?ㅋ

갯사상자는 미나릿과에 속한 두해살이 풀로써 우리나라 바닷가에 분포한다고 한다.

8월에 흰꽃이 줄기와 가지끝에 핀다고.

 

 

 

 

 

 

이곳이 일출이 멋진 셋배라는 곳이라네~~

아효 어쩔 수 없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할 명분이 생겼습니다만...

다행히??

내일 아침 잔뜩 흐린 날씨에 비까지 부슬부슬...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어져서 한숨 더 잘 수 있었다능~~ㅋㅋ

 

 

우리가 걷는 마실길중 이곳이 해당화 길이라는 군...

 

 

 

 

 

곱슬곱슬....제법 세련된 퍼머를 한 억새를 본적이 있나요?

이곳 관매도도 이제 억새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당~

마치 퍼머라도 한듯 곱슬거리는 머리로 가을하늘아래 한들한들...

이렇게 곱슬거리는 억새 넘 재밌지 않남요? 나만 그런가~~ㅎㅎ

 

 

 

관매도는 농촌입니다.

잠시 돌위에 앉아서 쉬었다 가세요.

앞에 펼쳐진 넓은 들판이 보이시나요?

 

 

 

 

 

 

관매도의 어느 집도 대문은 없더군여.

더군다나 문패가 없는 집도 없구...

아래위로 남편과 아내의 이름이 적혀 있습디다.

참 보기 좋네요~

 

 

 

담쟁이 덩굴이 차지해 버린 이곳이 어딘지...무언지 알겠나요?

관심있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 알 수 있는 곳인디...

선암사의 뒤간과는 영 딴판이긴 하지만 이곳도 그 못지않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뒤간이구먼요~♬

 

 

 

역시 섬인지라 빈집이 눈에 많이 뜨이는구먼...

 

 

 

 

 

높다란 장대위에 메달린 이것은?

생선을 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도르레 형식으로 줄을 잡아 당겨 내리고 올릴 수 있게 하였다.

동네분에게 어찌 이리 높게 하였나 물어보니 고양이를 피해서 이기도 하고 이리 높으면 파리도 피할 수 있다는구먼.

섬 파리는 저 높이까지는 날아 오르기 힘든가보다. 도시의 파리는 고층 아파트도 불사하고 들어 오던데...

 

 

 

 

 

소박한 마당도 들여다 보고...

 

 

솔바람을 맞으러 가는 길...

 

 

이건 콩을 수확하여 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독활이란다. 이름으로는 독성이 강한 듯 한데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이름으로 가치평가를 하여서는 안되겠다.

 

 

 

 

"관매도는 농촌입니다.

잠시 돌위에 앉아서 쉬었다 가세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ㅋ ^^;;

 

이 무슨 시츄에이션?

혹 이 글의 제목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탕수육과 군만두가 제목에 들어 있지요?

그 이유가 된 장면입니당~~~ㅋㅋ

 

 

 

아침에 무리한 산행을 해서인지 갑자기 신쌤이 쉬었다가자 하시더니 뜬금없이 탕수육 배달되나 물어 보라네요?

관매도에 자장면집이 하나있긴 하던데 언제 그걸 보셨는지...

서둘러 전화를 해봅니다. 전번은 어찌 알았지 그러고보니?

탕수육도 되고 당연 배달도 된다고 하네!!

해서 탕수육 두개에 맥주까정 주문하고 여기가 어딘지 한참을 설명에 설명을 거듭하고...

그 탕슉이 배달되어 올때까지 다들 누워버렸습니당~~

코고는 소리가 나는듯도 하였고...ㅋ

 

 

 

달랑게가 한마리 살벌하게 집게발을 높이 들고 시찰을 나왔네!

우리 노는 폼새가 하도 신기한 장면이라 달랑게도 한참을 구경하다 사라지고...

그럼 그렇지!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중국집 배달은 빠름빠름빠름~~~~

섬에서는 배달도 오토바이가 아닌 1톤트럭으로  다니나 보다.

그리고 또 하나?

아하~~섬에서는 맥주가 캔으로 배달되어 오는구나! 몰랐네!!

그런데???

왜?

왜?

군만두가 없나요?

탕슉을 두개나 시켰는데?

흥? 섬에서는 그런것 없쇼.다...

 

 

 

 

그러느라고 사실 방아섬을 못갔다.

두고두고 후회했다. 꼭 가봤어야 하는데...그눔의 탕슉 땀시...ㅠ.ㅠ

 

아래 사진은 내일 배를 타고 나오며 선상에서 바라 본 방아섬이다.

작은 섬 꼭대기에 우뚝 솟은 뿔 같은것이 거시기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란다.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크기가 크다.

전설에 의하면 섬 정상에는 남자의 상징처럼 생긴 바위가 솟아있는데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정성껏 기원하면 소원이 성취된다는군.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데... 그 방아가 그 방아인 모양이라고 우리끼리 추측하며 낄낄대었다능....ㅋㅋ

 

<배위에서 찍은 방아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