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관호마을 뒷산에 올라 보는 관매도의 풍경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관호마을 뒷산에 올라 보는 관매도의 풍경

다보등 2013. 10. 11. 09:00

관호마을 뒷산에 올라 보는 관매도의 풍경

 

 

 

 

 

 

관매도 선착장에서 오른편 관호마을 방향으로 길을 나선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관호마을 돌담길을 따라 쭈욱 산으로 올라 간다. 마을 어귀에서 할머니들이 거기로 올라 가면 길이 없다고 만류를 한다만...

듣지 않고 계속 풀이 우거진 가파른 산길을 올라 갔다.

 

 

 

 

 

 

헉헉대며 올라서며 예가 정상인가?

 

 

 

멀리 보이는 병풍바위. 무인도라고 한다.

섬이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금방 멋진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 보인다.

바닷물 조차 다양한 물빛을 보여준다.

 

 

 

 

선착장에서부터 관호마을쪽으로 걸어 왔던 방파제가 편안한 모습으로 원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섬 여기저기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며느리밥풀꽃.

유난히 많다.

심한 시집살이에 허기진 며느리가 밥풀을 훔쳐 먹다가 시어머니에게 맞아 죽은 뒤 꽃이 되었다는 전설을 가진 꽃.

누군가가 이 꽃이 이 섬에 유달리 많은 이유는 쌀이 부족하다보니 며느리밥풀꽃이 많은건가? 한다.

슬픈꽃이다.

 

 

 

마삭줄도 참 많다.

마삭줄은 협죽도과의 늘푸른덩굴나무이다. 길이가 5미터정도까지 자란다. 5~6월에 바람개비 모양의 흰꽃이 피고 향기가 좋다.

한동안 우리집 베란다에서도 제법 폼을 잡고 잘 자랐다만...마삭줄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화초들이 베란다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건만 작년에 광명으로 이사를 하면서 베란다가 따로 없는 확장형의 아파트인지라 화분 둘 곳이 마땅찮아 이사를 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화분들이 남의 집으로 분양되어 갔다.

 

 

 

길이 없으니 가지말라는 길을 기어이 고집스레 산을 오르게 된 장본인인 신정일쌤이다.

그래도 좋다고 껄껄껄~~이다.ㅋ

 

 

 

우리가 지나 온  관호마을의 전경이 발아래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름다운 관호마을에 눈길을 두는 것도 잠시 허걱~~!!

이건 또 뭐다냐??

갑자기 깍아지른 바위 아래로 유격~ 유격이다!!

다행히 우리같은 고집쟁이들을 배려한 튼튼한 동아줄이 있다.

 

 

 

 

그러기나말기나 다시 눈길은 아름다운 섬 풍경으로 한눈을 팔게 된다.

 

 

 

 

 

'진짜 사나이'란 예능 프로를 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이도 있었으니 애써 이곳으로 오른 보람도 있는듯이 보인다만...

자칫 한눈 팔면 큰일나겠다. 집중하고 동아줄을 단디 잡고 내려 간다.

그런데 사실 그닥 높지 않은 벼랑이지만 이런 유격에 익숙치 않은 도반들이 태반인지라 다 내려 오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우여 곡절끝에 다달은 길에서는 결국은 이 길이 아닌가벼~~로 결정이 나고...

더 이상의 진행은 무리인지라 갔던 길을 되돌아 나오기로 결정이 난다.

그럼에도 길이 위험하고 힘들었을지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 길이었음을 우리는 느끼고 있었다.

벼랑길,

목숨까지 걸고 걸을 필요는 없으니 되돌아 나오는 결단도 필요하였던 길이었다.

 

 

 

 

 

 

 

 

 

 

 

 

 

 

다시 아름다운 관호마을로 내려 선다.

억새가 아름다운 계절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막 피기 시작하는 억새들이 햇볕에 반짝이기 시작을 한다.

 

 

 

 

 

우리가 뭣 모르고 올랐던 바위산이 뽀족하게 솟아있다.

일부러 갈 필요는 없으나 일단 올랐다면 그리 후회스럽지 않을 길이었던듯...ㅋ

 

 

마을로 돌아와서 이제 제대로 길 표시가 되어 있는 하늘다리방향으로 간다.

 

 

 

어찌나 날씨가 좋은지 햇볕은 따스하고 바람 한점없는 고요한 날이다.

사방으로 보이는 바다가 있어 이곳이 섬인가 보다 싶을 지경이다. 원래 섬이 이렇게 바람없이 고요한 곳인가?

이제 우리는 관매8경중 제3경 돌묘와 꽁돌,제5경 하늘다리 방향으로 향하는 길이다.

자....

걸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