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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 볼리바아 '우유니 소금사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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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 볼리바아 '우유니 소금사막'

다보등 2014. 10. 31. 11:00

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2014년 1월 3일

4천미터 그곳에서 만나는 하늘 그리고 소금사막...정말 가슴 설레는 여행지이다.  우.유.니....라는 세글자....

우리는 드디어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들어섰어. 그냥 가다보니 소금사막 위를 달리고 있었어.너무나 환상적이지 않니? 그냥 끝도 없고 시작도 없는 망망대염鹽...ㅋ

우유니 소금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 하더라. 낮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이 사막에 투명하게 반사되어 절경을 이루고 밤에는 하늘의 별이 호수속에 들어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더라. 건기에는 태양보다 눈부신 하얀 소금바다를, 우기에는 거울같은 물위에 포개지는 또 하나의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곳.  그런곳이 우유니...이다.

 

 

 

 

봉굿하게 긁어 모아 놓은 모습이 보이지?

저것이 소금을 모아 놓은 것이래. 그냥 저렇게 소금을 채취한다는구나. 참 수월해 보이지? 12,000㎢ 넓이의 사막 안에 20억 톤에 달하는 소금이 있는 곳. 숫자만 가지고는 도대체 가늠이 안되니 그저 그런갑따하고...왜 소금사막이라 하는지...와서 보니 알겠더라. 정말!

 

 

 

 

 

 

 

 

 

 

 

도대체 이곳에선 길을 어찌 찾는지 모르겠으나 소금 사막의 어딘가에서 가장 먼저 소금호텔이 나타났어.  그러나 우리가 갔을땐 어쩐 일인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더라.

각 나라 국기들이 저마다의 당당한 모습으로 휘날리고 있는데...그 속에서 태극기가 이런 소금사막 한가운데 칼바람에 맞서 휘날리고 있는 당당한 모습이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코끝이 찡할 정도였어. 누군가가 새로 갈아 끼운듯  깨끗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그 모습에 더욱 찡하더라. 

 

 

 

 

 

2박3일 우리의 안전을 책임진 운전사겸 주방장이고 가이드...

 

 

 

그가 준비한 우리들의 점심이야.

어때 근사하지? 소금바닥에 그냥 주저앉아 먹었어. 어데 그늘도 없는 땡볕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편하게 맛있게 먹었단다.ㅎㅎㅎ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도 이런 사진을 찍느라 NG엄청내가며...ㅋㅋㅋ

오직 우유니 소금사막에서만 할 수 있는 재밌는 착시 놀이이다.  우유니에 왔다면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인게지.

사실 여기가 해발 3500m이니 사진을 찍자고 하는 모든 행동들...뛰고, 달리고, 눕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닌게지...ㅎㅎ

 

 

 

 

 

 

사실 비가 왔으면 이곳이 물이 고여 세상에서 가장 큰거울이 된다는데...하얀 모래알갱이만 보일뿐...1월은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지않아 그런 환상적인 거울을 볼수가 없었다. 정말로 그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말이야...

 

 

 

 

 

왜 소금사막이라 하는지 와 보니 알겠더라. 끝없는 수평선?No~~ 지평선?No~~~ 여긴 염평선(鹽平線)!!! 이런 말은 처음 들어보지?나도 여기와서 처음 들어 본거지 뭐...ㅎㅎㅎ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것이 온통 그냥 소금이라니...

까마득한 옛날 바다였던 곳이 지금은 물이 말라 소금만 남았는데, 일년에 비가 한번 올까말까 한 날씨 덕분에 소금이 모래처럼 사막을 이루었단다.

 

 

 

 

이구동성 입소문을 탄 여러 관광지들중엔 가서 보면 그저 그런곳이 많잖아. 워낙 많이 알려져서 막상 가보면 감동이 덜한곳. 우유니소금사막 역시 소문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행지이지 . 그런데 여긴 정말 그런 감탄을 들을만하더라. 우유니 소금사막투어는 감동 그 자체였어. 남미여행의 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어. 앞으로 3일간 계속 이어질 우유니투어는 기대 그 이상의 감동을 주더라.

 

 

 

수만년 전 바다였던 이곳은 지각의 융기작용으로 지금은 안데스 고원의 일부분이 되었다. 이곳이 바다였음을 말해주는 것은 사방이 소금, 그리고 그 소금사막 한가운데 떠 있는 산호섬이야. '물고기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에는 수천 수백의 선인장들이 산호화석에 뿌리를 내린 채 살아가고 있어. 섬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오래전 고대 잉카인들이 심은 것이라고 하는구나. 이곳의 선인장은 일년에 딱 1mm씩 자란다고 한다. 그러니 이곳에서 가장 큰 1200m짜리 선인장의 나이는 1200살이라 볼 수 있다니 상상이 되나? 이 혹독한 곳에서 1200년을 살아내다니?

 

 

 

 

 

 

 

정말 감동이지 않냐?

일년에 1mm자라는 이녀석들의 나이가 1200살?? 도대체 이곳에선 신기한것들 투성이야.

이런 환경에서 살아지는게 감동이더라. 세상은 참 우리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 투성이다. 나는 우유니소금사막의 물고기섬에서 자라는 이 선인장도 불가사의중 하나라고 생각했어.

 

 

 

 

가도가도 끝없는 그저 새하얀 풍경. 무엇을 지표로 삼고 가는지 짚차들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내쳐 달리고 달린다. 여기선 선글라스 없으면 큰일!! 도저히 맨눈으로는 눈을 뜨고 앞을 볼 수가 없어. 슬쩍 선글라스를 벗고 볼려다 실명되는줄 알았다. 어찌나 눈이 부신지...

 

 

 

뭔일이래?

우리가 탄 짚차가 고장이 났지뭐니~!! 지난 여름 파키스탄에서 키르키즈스탄으로 넘어와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가기위해 탄 택시가 도로 한가운데 고장이나서 당황스럽게 만들더니...(그때 총알택시였지. 금방이라도 부서질듯 다 삭은 택시였는데 글쎄 고장이나서...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고장난건 뒷전이고 우리끼리는 재밌는 사진도 찍으며 신나했지.ㅋㅋ

다른 차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고쳤어. 이곳에선 차들이 워낙 낡은게 많아 고장나는건 예사라는구나. 그러나 심각한 고장이라면 소금사막 한가운데서 큰일인게지. 만에 하나 소금사막 한가운데서 밤을 보내게 된다면 아마 얼어 죽을꺼야....ㅎㅎ

 

 

 

 

 

 

 

 

 

 

우기에 내린 비가 지표면에 고인 뒤 맑은 날이 되면 얕은 호수로 변한 대지위에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그대로 뒤섞여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된다는데...우기에 비가 온 다음날 맑아야만 하기에 어지간히 운이 좋지 않고는 보기 힘든 풍경이라는데...우리는 그다지 운이 좋은 편은 아닌듯 하더라.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은 아니지만...그러나 이런 느낌이라도 느껴 보았으니 정말 다행인게지...우린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라고...생각을 바꾸기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