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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우유니 투어 둘째날 비현실적인 다양한 색깔의 호수를 만난다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볼리비아

우유니 투어 둘째날 비현실적인 다양한 색깔의 호수를 만난다

다보등 2014. 11. 11. 14:08

우유니 투어 둘째날 비현실적인 다양한 색깔의 호수를 만난다.

 

 

 

 

 

2014년 1월4일 우유니 투어 둘째날이 이어지고 있다. 둘째날은 소금사막을 벗어나  하루종일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일이야. 것도 4000~5000m의 아찔한 높이에서 차는 뛰는듯 달리는듯 덜컹거리며 그렇게 달리고 달린다. 하늘과 호수가 비정상적으로 아름다운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는 경이로움이랄까 놀라움이랄까 암튼 그랬어. 

 

 

 

우리가 흔히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중에 '여우'라는 동물은 절대적으로 아닌 동물이지?  그치만 이곳에선 여우가 우리를 구경하며 지나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 멀찌감치서 우리를 구경하며 지나가더라구....(어째 우리가 여우보다 더 놀라고 있었으니까말야...)

천천히 느긋하게 사람을 구경하는 여...우...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플라밍고들을 여기서 실컷 보았구나 글쎄!

우리는 이곳에서 다양한 색깔의 호수를 볼 수 있는데 붉은호수, 녹색호수, 검은호수, 하얀호수 등 외계의 어느 별에서 볼 수 있을까 싶은 비정상적인 색의 호수들을 만난다.  이름들은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어제 본 우유니소금사막만큼이나 충격적인 풍경들이 2박3일동안 황홀하게 해주는구나.

다만 이곳이 5000에 가까운 곳이다보니 고산증으로 점점 무기력해지고 하품이 자꾸 나오며 뒷골이 띵한게 기분이 영 그랬어. 어데 한두번 겪는것도 아니고(주로 여행지가 고산증을 유발하는 곳으로만 다니다보니...) 그냥저냥 약 먹지 않고도 견딜 정도였어.

 

 

 

 

이곳은 또 다른 호수야~

아마 녹색호수인가 그럴꺼야. 호수빛깔이 이렇게 다양한 색을 띠는건 호수에 서식하는 담수조류(말)의 색깔 탓이라는구나.

 

 

 

암것도 없는 허허벌판이긴 하지만 그래도 필요한건 그때마다 하나씩 나타나곤 하더라.

가장 중요한 바뇨~~(화장실)말이야. 물론 유료였지. 그래서 우유니투어를 시작하게 되면 볼리비아 돈이 필요가 없을줄 알았어. 이제 칠레로 넘어 갈꺼니까. 하지만 이렇게 화장실도 이용해야 하고, 숙소에서 핫샤워라는걸 할때도 필요하고, 충전할때도 필요하기 때문에 볼리비아 돈을 어느정도는 갖고 있어야해.

 

 

 

세상에나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도 있더라. 있는대로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데 주변 풍경만큼이나 신기해서 사진을 얼른 찍었지.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긴 했지만...

 

 

금방이라도 흘러내릴것 같은 돌들이 양옆으로 쌓인 계곡에서 차들이 멈추었어. 점심을 먹기위해서라는구나.

이들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산위로 올라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만...이곳이 4000m가 훌쩍 넘는 고산인고로 조심하는 차원에서 나는 그냥 잠자코 쉬었단다.

 

 

 

 

 

우리가 점심을 먹는 사이에 주변에 있던 토끼가 구경나온 모양이야~ㅎㅎ

누군가가 던져 준 당근을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아마도 이곳이 점심먹는 장소로 자주 이용을 하는 모양이야. 그때마다 아마 저 토끼가 먹을 것을 얻어먹었던 모양이지?

이렇게 높은 지역에서 부드러운 풀도 없는 황량한 사막에서 저 토끼는 대체 무얼 먹고 사는걸까?

 

 

 

 바람에 깍인 바위들. 신기한것도 이젠 만성이 되었는지 덤덤해지더라.

화산 폭발로 생긴 용암지대에 풍화작용에 의해 이런 기기묘묘한 모습을 갖게 된거라고.

우리는 어느 순간 5000m에 이르렀다. 그 숫자만큼 가슴도 답답하였다. 또 그 숫자가 가리키는 풍경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하는구나. 올려면 좀 쏟아지던지...이건 차창만 더럽혀놓는구나.

호수가 또 하나 나타났어. 라구나 콜로라다(붉은호수)라는데 구름이 잔득 깔린 덕분에 흐릿한 호수로 만족해야했어.

분홍빛 호수? 말도 안되게 요상시러븐 색을 가진 호수구나. 이날 우리는 분홍빛 호수를 보았으나 어데선가 보니 호수빛깔이 정말 붉은 색이더라. 도대체 상상으로라도 말도 안되는 그런 붉은 호수말이야. 글구 검은 색도 보이지? 암튼 우리는 이날 참 별아별 색을 가진 호수를 다 보았구나. 

 

 

 

지금 사진을 보니 맑은 날의 붉은 호수를 못 본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저땐 고산증으로 모든게 심드렁해져 있을때라 사진이라도 찍은게 기적인게지.

물색깔의 비밀 역시 이 호수 에 서식하는 붉은빛깔 말 때문이야.

 

 

 

 

 

지구스럽지 않은 곳을 지나왔고 또 하루의 일정이 남은 이 곳은 국립보호지역이라는구나. 당연 입장료라는걸 내야했어.

그래서 입장료 150볼을 내고 나서 숙소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 숙소는 해발이 4400m라는구나.

머리가 아프다.

편하게 누워서 음악을 듣었지.  마침 한방을 쓰는 배영희쌤이 겨울아이, 산골소년 등을 들려주는데...그냥 맥없이 눈물이 나더라. 울었어.

고산증탓이야...^^;;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