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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우유니투어 삼일째 지구스럽지 않은 지구를 여행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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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투어 삼일째 지구스럽지 않은 지구를 여행하다

다보등 2014. 11. 14. 18:43

우유니 투어 삼일째 지구스럽지 않은 지구를 여행하다

 

 

 

 

 

 

 

2014년 1월 5일

우유니 투어 삼일째 오늘은 새벽4시에 짐을 싣고 부랴부랴 아침을 먹고 출동이야. 잠을 잔것 같지 않은데 서둘러 떠날 준비를 할려니 바쁘더라구. 우유니투어 일정중 둘째날 숙소가 가장 나쁘다더니 참말 그렇더라. 카메라 뱃터리 충전도 5볼을 주고 했는데 100%된것도 아니더라구. 좁고 푹 꺼진 침대에서 어찌나 불편하게 잤더니 온 몸이 욱신거린다. 그럼에도 그 새벽에 팬케잌을 한개반이나 먹었구나.ㅋㅋ

미쳐 어둠이 밀려 나기전에 출발을 했어. 저 멀리 구름인지, 연기인지, 안개인지 수상한 곳에 도착을 하였다.

 

 

 

솔데 마냐나(아침의 태양이란 뜻)라는 간헐천 분지란다.

이곳 이름이 '아침의 태양'이라니 우리나라 어데 아파트이름 같구나.  이곳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곳이라는구나. 꼭두새벽같이 일어나 5000m까지 끌려 올라 온 우리는 너무 추워서 덜덜 떨었단다.  구멍 숭숭 뚫린 곳에서 뜨거운 바람이 세차게 나오는데 잠시 그곳 바람을 세기도 했어. 뜨겁긴 하지만 너무 추워서...

유황냄새가 풀풀나는 이곳에서 추위를 견디며 잠시 구경을 했지. 새벽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더라구. 우리나 그들이나...새벽 댓바람에 끌려나온거지뭐....ㅎㅎ

 

 

 

 

 

 

 

 

 

 

 

 

 

 

 

 

칠레 국경 근처는 화산 지역으로 대지의 온도로 데워지는 온천과 간헐천이 있어. 며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춥기까지한 여행객들에겐 엄청시리 반가운 곳이지. 아침에 숙소를 나설때 미리 수영복을 입고 떠났지. 탈의장도 유로거든 그래서 미리 입고 온거지. 그런데 서양사람들은 그냥 아무 데서나 대충 가리고 잘도 갈아 입더라만 우리는 언감생심 그렇게 할 자신은 없는게지뭐.

 

 

 

 

노천온천은 생각보다 어찌나 작은지 엄청 실망했지만...핫 쌰워가 '핫'하지 우유니에서 대신 따뜻한 노천 온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 물 온도는 미지근하지만(30도 정도?) 바깥 기온이 차갑기 때문에 이 정도도 감지덕지지. 해발 4000m가 넘는 곳...그 차가운 새벽에 이런 온천물에 몸을 담근다는건 엄청난 고마움이고 반가움이지.

 

 

 

 

 

 

 

 

 

 

 

 

 

 

 

 

 

어제에 이어 비현실적인 호수를 또 대하는구나.

이번엔 또 녹색호수다. 호수의 물빛은 역시 호수에 서식하는 말 때문이지. 해발 5000m에 있는 호수란다.

 

 

 

 

 

 

 

 

 

 

다시 길을 달려 나타난 호수...하얀 호수 라고 해야하나?

유화로 그린듯한 색감을 가진 호수였어. 아무리 봐도 지구스럽지 않은 이곳에 지구스럽지 않은 호수야.

그 호수에 비친 산그림자마저 기이할 정도다. 거울호수라고 해야할 것 같아.

하얀호수, 녹색호수, 검은호수, 붉은 호수...참 다양한 색을 가진 호수들을 이번 여행에서 보았구나.  흔히 말하는 옥빛호수니 청녹색호수니 에머랄드빛호수니 하는 것은 교과서적인 것이고...이곳 우유니에서 만난 호수들은 비현실적인 호수였어. 어느 이름 모를 행성에서나 접할 수 있는것 같은...

 

 

 

 

거칠게 쓱쓱 붓으로 그린듯한 느낌을 주는 유화같지 않니?

아무리봐도 그림처럼 보이는 그림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풍경이야.

 

 

 

 

호수옆에 서 있는 산조차도 쓱쓱 거칠게 그린 그림이구나...

어렵사리  우주로 나가지 않아도 지구에서 지구아닌 별을 볼 수 있는 곳일꺼야. 어제오늘 내내 우리는 어느 이름모를 행성을 여행하고 있는중이야. 그렇게 이곳의 풍경을 이해할 수 밖에 없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