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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만년 세월이 그려낸 자연의 걸작 '뻬리또 모레노 빙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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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만년 세월이 그려낸 자연의 걸작 '뻬리또 모레노 빙하'

다보등 2014. 12. 19. 00:01

수 만년 세월이 그려낸 자연의 걸작 '뻬리또 모레노 빙하'

 

 

 

 

 

2014년 1월 13일

테평양을 출발하여 칠레와 안데스, 아르헨티나를 가로 지르며 빠따고니아 지역을 뒤덮고 있는 광대한 얼음 대륙, 그 중에서도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모레노 빙하를 비롯해 50여개의 빙하를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빙하 집단이지. 극지방을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빙하가 있는 곳이야.우리로선 빙하가 있는 풍경이란 그야말로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낯선 모습이지. 우리는 지금 그 곳으로 간다.

 

뻬리또 모레노 빙하로 가는 아침...

한켠엔 무지개가...디른 쪽엔 비가 내리는 묘한 날씨다. 은근 걱정했던 날씨는 점차 좋아져서 괜한 걱정이었다는...

 

 

 

 

 

 

국립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낸 후 비포장도로를 타고 전망대까지 왔어. 전망대와 산책로는 빙하의 4면을 모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더라.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달라.

 

뻬리또 모레노 빙하!!

정면에서부터 길이 14m, 높이 50~55m 폭 약 4km나 되는 거대한 얼음판이다.

현재 빙하는 하루에 약 2m 가장자리는 40cm씩 호수쪽으로 밀려 나오고 있는 중이래.

빙하의 거대한 높이를 느끼며 빙하의 결까지 자세히 볼 수 있더구나. 생전 처음으로 바로 코앞에서 마주하는 거대한 빙하앞에 잠시 말을 잃게 되더라.

 

 

 

 

쩡쩡...빙하가 갈라지며 내는 기이한 소리와 함께 몇초후엔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물속으로 떨어지는 천둥같은 소리와 물보라...장관이더라.

거대한 빙하앞에 숨을 죽이게 되더라구. 긴장감도 느껴지고...가늘게 비가 오긴 하지만 그 비가 우리를 방해하지는 않았어.

관광객들은 너나없이 카메라를 손에 든채 조용히 빙하만 바라보고 있게돼, 다음 빙하가 갈라지는 소리와 떨어지는 얼음덩어리를 기다리는거지.

 

신비감을 주는 얼음의 결정체 그 깊고 푸른색...그 시간이 상상이 되지않더라. 다져지고 다져져셔 푸른색 대리석으로 변한 모습이다. 빙하의 푸른색깔은 수 만년 동안 쌓인 얼음이 압축되고 또 압축돼 색소란 색소를 다 내보내고 마지막 남은 색이 푸른색이어서라고 하는구나. 정말이지 신비로운 색이고 이런 빙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신비로운 경험이구나.

 

 

 

 

 

전망대를 떠나 이번엔 선착장으로 이동을 했지.

본격적인 빙하트레킹을 하기위해 배를 타고 간다는구나.

 

 

거대한 얼음의 만리장성...

 

 

 

비취색 호수위에 떠있는 유빙들...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 빙하일까...이제 조각(조각이라고 작은것이 아닌 거대한 조각)으로 떨어져 호수위에서 생을 마감하는게지...

이건 슬프게도 지구 온난화의 희생물인게지...

 

 

 

 

 

 

 

 

빙하 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투어로서 모레노 빙하 위를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지. 오전에 전망대에서 액 2시간 머물면서 빙하를 구경했다면 후엔 배를 타고 전망대의 반대쪽 기슭에 내려 빙하위를 걸어 다니는거야. 빙하에 대한 설명과 트레킹의 주의사항을 듣고...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빙하의 깊고 푸른색...

 

 

 

 

 

 

 

빙하위를 걷기위해선 아이젠을 신어야해. 이곳에서 각자의 발 사이즈에 맞는 아이젠을 골라 신게하고 튼튼하게 아이젠을 묶어 주더라구.

중요한 의식을 치르듯 그렇게 신중하게 신겨주더구나.

 

 

 

단단한 얼음이야. 얼음 입자도 아주 굵더라. 신기방기~~~ㅎㅎㅎ

 

 

 

 

 

 

 

빙하가 쉼없이 녹아내리고 있어. 얼음아래로 물흐르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어.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의 위기?

마셔도 되냐고 물었더니 'OK~~'라길래 컵으로 떠서 마셔보았더랬지. 아주 차가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덜 차갑더라. 그래도 시원하게 원샷?

 

 

 

 

 

 

 

 

 

 

투어 마지막에 제공되는 위스키 온더락 한잔...빙하를 잔에 부셔 넣고 그 안에 위스키를 따라 주더구나. 수 만년,수 천년의 세월의 무게가 실린 빙하가 녹아 있어서인지 그 맛이 특별하다.

 

 

 

 

 

 

빙하트레킹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완전 다른 세상이다. 초록이 무성한...그러나 어딘지 원시의 냄새가 나는...

여기저기 보이는 죽은 나무들은 예전에 빙하가 쓸고 간 흔적이래.

 

 

 

 

 

 

 

 

 

 

수 만년의 세월에 다져진 빙하를 보고 온 날...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듯 부지런을 떨며 저녁장을 보았단다. 부드럽고 연한 알헨티나 쇠고기, 커다란 대하구이...우리돈 만원정도에 이런 행복한 저녁상을 차릴 수 있다니~~!!!

너무너무 행복한 저녁식사시간~~~

완전 푸짐한 우리들의 저녁 ^^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깔라빠떼에 대한 사진이 실린 책자를 보았단다.

어찌나 반갑던지~~ㅎㅎ

사진으로봐도 대단한데...나는 직접 두눈으로 보고 두발로 밟아보기까지 했으니 느무느무 감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