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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남미 끝자락 지구촌 땅끝으로 가는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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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끝자락 지구촌 땅끝으로 가는 길....

다보등 2015. 1. 2. 13:03

남미 끝자락 지구촌 땅끝으로 가는 길....

 

 

 

 

 

2014년 1월16일

한국을 떠나온지가 얼마인가? 한참 날짜를 꼽아 보았구나....26일째이다. 이리저리 정신없는 가운데 날짜는 참 잘도간다~~ㅋ

26일째되는 오늘은 버스를 이용하여 칠레 국경을 넘어 남미 최남단 지구촌 땅끝 마을 이름도 낯선 곳 '우수아이아'로 이동을 하는 날이야.

 

비가 그친 아침...구름이 낮게 깔린 우중충한 마을 푸에르또 나탈레스를 뒤로하고 우리는 칠레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간다. 12시간의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고된 날이기도 하지. 요며칠 칠레와 알헨티나를 왔다리갔다리 하는구나. 남미 끝자락 땅끝으로 가는 길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대한민국...그 땅덩어리 어데든 버스로 5-6시간이면 되는 거리이다보니 도무지 계산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 넘의 땅은 넓고도 길구나.

 

 

 

긴긴 이동시간이 눈앞에 있으나 이제 만성이 되었는지 다들 긴 이동시간에 대해선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달관된 모습들이야.

어쩌겠어? 뭘 어쩌겠어?ㅋㅋ

버스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자~~~자자구~~ㅎㅎ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지?

버스에서 자는것 이것 조차 지극히 익숙한 자세로 달콤한 꿈나라로 가다말다...잠깐씩 내다보는 차창밖 날씨는 환상이다야~~~♬♬♬

 

 

 

 

뭥미???

 

열공

자다말고 뜬금없이 허허벌판 도로 한가운데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느라 부랴부랴 허둥지둥 바빴단다. 도심의 터미널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이렇게 도로 한가운데서 서로 버스를 바꿔 탄다는구나. 참 별일이제?ㅎㅎ

 

 

 

 

 

이층버스의 맨 앞자리라 완전 좋아라~~~커다란 창으로 뻥뚫린 시야가 아주 그만이다만....그러나 그것도 잠시....ㅠ

사정없이 쳐들어 오는 남미의 뜨거운 땡볕은 피할길이 없구나. ㅠ

 

 

 

 

이번엔 잠시 배를 타고 건너가야 된다는구나. 물론 우리가 타고 온 버스도 함께 배를 타는거지. 우리가 탈 배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어느새 낮 12시가 훌쩍 넘어가길래 준비해 간 점심을 먹었어. 그럭저럭 배를 탄 시간이 오후1시가 넘더라구~차량들을 싣는데 또 시간이 많이 걸렸지.

 

 

 

 

선착장 주변 모습도 둘러보고...

 

 

 

 

 

 

 

저 푸른 초원위에~~구름같은 집은 짓고...사랑하는 우리님과 한평생 살고 싶어~~♬♪

노랫속에 나오는 그림같은 초원은 아닐지언정....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떼들을 보니 알헨티나의 소고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고기인지 알겠더라. 드넓은 초원에서 오로지 지 먹고 싶으면 먹고, 쉬고 싶으면 쉬고, 먹이 경쟁없는 소들이니 얼마나 맘 편하겟어.

 

 

 

 

차창밖 풍경은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는 광활한 평원이구나. 그나마 황량한 사막이 아니라 괜스리 위안이 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칠레국경을 통과하고....

아르헨티나 국경을 통과하고....

오후 5시10분이야.

오늘 목적지인 우수아이야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8시30분이란다. 제발 그리되기를~~~

 

 

 

파타고니아 지역을 종단하는 아르헨티나 루타40도로라고....

아...가도가도 끝이 없다. 누군가가 '파타고니아에서는 여행의 출발지는 있지만 종착지는 없다'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가도가도 끝이 없었어. 풍경은 거기서 거기...(요즘 유행하는 도진개진...ㅋㅋ)

세상의 끝으로 가는 길...호락호락하지가 않구나.

 

 

 

 

 

 

 

 

문득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어. 저 곳이 땅끝마을 우수아이야인 모양이야!!

그리고 너무 늦지 않은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였으니 아주 좋아라했지.6인실 도미토리에 가방을 던져놓고 식당 찾아 고고씽~~ㅎㅎ

내일은 비글해협투어를 할 참이야.

자정이 넘은 시간... 도미토리에 누우니 세상 참 이렇게 좋을 수가...버스안에서 그렇게나 많이 잤구만 그래도 또 자야겠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