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세상의 끝인 동네 우수아이아 '비글해협투어'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파타고니아

세상의 끝인 동네 우수아이아 '비글해협투어'

다보등 2015. 1. 16. 10:48

세상의 끝인 동네 우수아이아 '비글해협투어'

 

 

 

 

 

2014년 1월 17일

아침 맑은 하늘...공기도 아주 맑고 향그럽기까지 하다. 좋아~~ㅎㅎ

남극이 가까운 동네, 세상의 끝인 동네 우.수.아.이.아....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은근 추위를 느끼게되는 서늘한 날씨야. 나름 인천 공항패션(?)으로 입고 나온 파란색 구스다운은 남미여행내내 벗을 수가 없더니 이곳에서도 아주 요긴하게 입게 되는구나. 사실 지금까지 거의 한달가까이 내내 이 구스다운을 벗지 못하고 있는 셈이지뭐. 그러다보니 꼬질꼬질 거의 원래의 지 때깔을 알 수가 없게된....ㅋㅋ

 

 

 

 

비글해협투어를 위해 배를 타러 가는 선착장...

비글해협의 이름은 1833~34년 진화론의 주장자 찰스 다윈이 이 지역을 탐사할때 탔던 영국 배의 이름 '비글'에서 딴 것이래. 이곳은 태평양과 대서양의 통로이기도 하지.

선착장엔 남극으로 가는 크루즈 PEACE BOAT가 정박해 있는데 남극크루즈 이용객중엔 일본인들이 많다고 하더라. 자구 곳곳 어델가나 일본인들은 한발 빠르고 한수위다.

대충 14~15박 정도가 싼것도 배삯이 500~600정도? 된다는구나...또 어데선가 들은 풍월로 남극점을 갔다올려면 1억 정도는 든다고? 허걱??

흥!! 피~~쳇~!! 남의 일이니 패쓰~~ㅋㅋ

 

 

 

그냥 우리는 하루짜리 투어도 감지덕지~~♬

하루짜리 투어 크루즈(?)가 서서히 선착장을 벗어나며 우수아이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방이 설산으로 둘러싸인 그다지 크지않은 그런 도시이구나.

 

 

 

 

 

 

 

황제가마우지라고 하는구나...

멀리서 보면 펭귄같아 보이는 황제가마우지...어찌나 시끄러운지~~ㅋㅋ

언듯 보면 펭귄같아 보이지만 펭귄과 가마우지 중간 형태라고 하는구나.(줌이 션찮아서 크게 찍지를 못했다는...)그래서 찰스다윈의 진화론의 중요한 증거 중 하나라고...수영을 해서 물고기를 잡아 먹고...거디다 날기까지...급기야 걷기까지 하는...팔방미인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작은 무인도에 잠시 상륙을 했다. 지정된 탐방로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학술적으로 중요한 새라고 설명을 하더라만...까먹었고...ㅋ

 

 

 

 

혹독한 추위속 긴긴 겨울을 나고 짧은 여름 활짝 꽃을 피운 꽃들에게 경탄하고....

 

 

 

 

우리가 타고 온 배...

 

 

 

깔라파떼라고 하는 빨간색 열매

아주 작고...입은 날카롭고 억센...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비글해협에 있는 붉은 등대!!

나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으나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로 인해 많이 알려진 등대라는구나. 영화속 주인공 장(장첸)이 아휘(양조위)의 슬픔을 묻어 주겠다했던 곳이 이곳 비글해협에 있는 등대라고...당시엔 집으로 돌아가면 꼭 이 영화를 봐야지 했건만 아직도 보지 못했으니 뒷간갈때랑 갔다와서랑 이렇게 다르게되는구나...ㅋ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

 

아휘와 같이 지내던 장국영이 떠나고...아휘는 여행비용 마련을 위해 잠시 식당에서 같이 일하던 장과 헤어지기 전 술을 마신다.

 

이제 어디로 떠나? 우수아이아...

추운데 가서 뭐하게? 거긴 세상의 끝이야. 직접가서 보고싶어.

등대가 있다던데 거기 실연당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그리고 그 슬픔을 그 등대에 다 묻어 놓고 온대.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몰라 있을껄?

그러면서 장은 아휘에게 녹음기를 주며 친구가 된 기념으로 아무 말이나 하라고 한다. 너 대신 자기가 너의 슬픔을 지구의 끝에 묻어두고 오겟다고...

장은 아휘의 아픔을 묻어주기 위해 이 등대를 찾는다. 등대에서 아휘가 녹음한 소리를 듣는다...울음소리밖에 없는 그 녹음기를...

(대마왕님의 블에서 줄거리를 옮겨 적으며 영화를 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땅끝에 온 기념으로 우리는 선장과 기념 촬영을 했단다. 비글해협 투어를 했다는 증서를 주긴하더라만 가차없이 내동댕이쳐 버리고...그게 무슨 소용이겠어? 다 쓰잘데없는 짐이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