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봉화산철쭉과 봉화산산행

5월2일

어제와 달리 날씨가 화창하다. 하늘은 또 어쩌자고 이렇게나 푸르고 맑은지.

어제 눈비오고 우박떨어지던 험악한 날씨에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뱀사골로 하산한 8시간의 산행으로 너무 힘들었던지라 오늘은 좀 가벼이 할 수 있는 코스로 선정된 곳이 장수봉화산이다(어제 합류한 도반들로 인해 차가 두대나 되었으므로 이동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봉화산에 철쭉동산이 있다하니 철쭉꽃을 기대하며 와운마을에서 오전 8시에 출발을 하였다. 남원 아영면 성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너른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도 몇 대 안된다. 반가운(?) 화장실도 있다.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오른편으로 '봉화산철쭉군락지'라 적힌 입석이 있다.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걸어오르다보면 임도와 철쭉군락지 갈림길에서 철쭉군락지방향으로 걷는다.

와보니 규모가 작은 주차장이 군락지 바로 밑에 있더라는. 여기까지 차를 갖고 와도 되겠다만 주차공간도 협소하고 나중에 돌아나오려면 교행이 어려워 애먹을 것 같다.

 

암튼 규모가 크던 작던 주차장이 있었으며 그런 주차장에서 바로 고개를 들면 철쭉군락지로 올라서기도 전에 붉고 화사한 철쭉꽃에 탄성이 절로났다.

아직은 철쭉꽃이 절정은 아니다만 조만간 만개하겠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오른편으로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왼편 매봉으로 가는 길로 나뉜다.

우리는 먼저 왼편의 매봉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봉화산방향으로 가기로 하였다.

 

매봉으로 가면서 돌아보는 봉화산방향

매봉방향

봉화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북진방향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아영면

매봉정상에서 보는 장수군 번암면

매봉에서 내려와 봉수정을 거쳐 봉화산 등산로로 진입하였다.

처음 계획은 봉화산정상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임도를 따라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길은 정상으로 향하고 있었고 결국은 봉화산정상까지 가고 말았다는...ㅋㅋ

 

물푸레나무꽃

봉화산철쭉이 붉은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분홍철쭉도 많았다만 아직은 반도 피지 않은 것 같더라.

아마 일주일쯤 지나면 만개할 듯 싶다.

 

해발 919.8m 봉화산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남원시 아영면)

봉화산을 내려서서 백두대간 북진방향으로 걷다보면 쉼터에서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족두리풀꽃

 

의도치 않게 봉화산산행을 하게 되었으나 길이 예뻐서 힘든 줄 모르고 걸었던 산행이다.

어제의 뱀사골산행을 생각하면 오늘 길은 구름위를 걷는 것 같이 편하고 푹신하기까지 한 길이다. 날씨 또한 어제와는 비교불가이다. 이틀에 걸쳐 산행을 하였다. 다리도 뻐근하고 어깨도 아프지만 기분좋은 통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