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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광활한 칼데라를 볼 수 있는 다이칸보 전망대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

광활한 칼데라를 볼 수 있는 다이칸보 전망대

다보등 2023. 11. 21. 20:33

서쪽으로 해가 기우는 시간에 아트막한 야산과 들을 지나 다이칸보 전망대에 도착을 하였다. 

그곳으로 가는 차창밖 풍경은 나무도 억새도 다 눈에 익은 풍경이라 남의 나라로 여행 온 느낌이 들진 않지만 

그래도 낮은 구릉이나 초원들, 그 너머로 보이는 산들이 우리네 산과 들하고는 같은 듯 다른 풍경이다.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다들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금 가고 있는 다이칸보(大觀峯 대관봉)에 대한 설명이다. 

일본 규슈 중앙에 있는 아소산은 1592m의 활화산이다.

최근에 2015년 9월에 최대 규모의 폭발이 있었고 그래서 한동안 아소산 입산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아소산 분화구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자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더러는 분화구 가까이까지 가긴 한다는데 패키지로는 없다고 한다. 

구마모토 성도 지진으로 무너져서 복원 중이고 우리 일정에는 들어 있지 않단다.

다들 아소산 분화구도 구마모토 성도 한 번씩은 가본 곳이라 아쉬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막상 일정에 들어있지 않다니까 섭섭해들 한다.

 

 

 

 

 

'아소(阿蘇)의 초원'에 대한 설명이 한글로 잘 되어 있다.

세계 최대의 칼데라 지형 위에 펼쳐지는 광대한 아소 초원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이 만들어낸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생육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 초원은 고대부터 소와 말의 방목장으로 이용하거나 또는 풀을 모아 가축의 사료, 초가지붕의 재료로 사용하는 등,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습니다. 아소의 봄은 풍물시라고도 말할 수 있는 '들풀 태우기' 등 사람들의 손길에 의해 덤불이나 숲이 변하지 않도록 초원을 유지해 왔습니다.

 

 

아소 국립공원 대관봉

 

인원이 22명이라 단체 사진 한번 찍기도 쉽지 않다. 버스에서 내리면 다들 마음이 급해서 흩어져 버리니 단체사진 찍을 수 없다고 버스에서 내리자 단체사진부터 한 장 찍었다.(그럼에도 몇몇 분은 벌써 보이지 않는다.)

이제 알아서들 구경하고 주어진 시간까지 차로 돌아오기로 하였다.

 

 

 

 

북 외륜산 *칼데라 가장자리에 위치 한 대관봉은 아소 5대산(타카다케 1,592m, 네코다케 1,433m, 나카다케 1,506m, 키지마다케 1,321m, 에보시다케 1,337m)과 칼데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포인트이다. 

아소 칼데라를 대표하는 제 1급의 지질명소이며, 대관봉에서 남쪽(칼데라 내)을 바라보는 경관은 칼데라 내의 화산군(중앙화구구군)이 동서로 늘어서 있으며 좌우에 표고차 300~500m의 웅대한 칼데라 벽이 이어지고 있다.

(* 칼데라 : 강력한 폭발에 의하여 화산 분화구 주변이 붕괴 또는 함몰되면서 생기는 곳)

 

아소 대관봉

 

 

또 눈 아래로는 아소 골짜기의 전원풍경이 넓게 펼쳐져 절로 탄성이 나온다.

대관봉의 주변지역으로 눈을 옮기면 사람들이 유지해 온 일면의 초원풍경이 훌륭하다.

 

 

 

멀리 산 능선위로 하얀 연기가 보인다. 아소산 분화구에서 나오는 유황연기라고 한다.

저 연기가 계속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하다가 한참 동안 보이지 않기도 하였다.

 

아소산 분화구에서 나오는 흰연기

 

 

 2007년 딸과 함께 했던 여행 중 아소산(1592m, 활화산)에서 찍은 분화구 모습이다.

그때 버스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분화구라는 생전 처음보는 멋진 장면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매캐한 유황냄새가 심했지만 구경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어서 내려와야 했던 기억이 난다.

 

아소산 분화구

 

 

아소 칼데라는 지금부터 약 27만 년 전부터 약 9만 년 전의 사이에 발생한, 규슈 중/북부를 뒤덮은 4번에 걸친 대규모 화쇄류 분화에 의해 형성되었다. 동서 18km, 남북이 25km로 세계에서도 유수의 규모를 자랑하며, 명료한 함몰지형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 이틀 째의 날이 저물고 있었다.

오늘 하루에 여러 곳을 구경하고 다닌 것 같다.

벳부 가마토 지옥과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유후인 마을, 긴린호수, 유후인 상점가를 거쳐 시라가와 수원지, 아소 대관봉, 종일 참 많은 곳을 다녔다.

 

 

 

 

오늘 저녁은 호텔 뷔페식이다.

내 취향에 맞게 가져다 먹는 뷔페식이 좋을 때도 있다.

일본음식이 우리네 입맛에 맞아서 좋다고는 하지만 좋은 것도 한 두 끼다. 

술과 음료도 무제한 포함이라 하길래 기분좋게 생맥주를 마셨다.

 

생맥주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적절한 거품까지 계산하여 딱 맞게 따라준다.

촌시럽게 신기하다고 두 잔이나 따라 보았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