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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소) 일본 명수 100선 시라카와 수원지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

(아소) 일본 명수 100선 시라카와 수원지

다보등 2023. 11. 14. 07:10

온천마을 유후인을 떠나 이번엔 수원지를 찾아갔다. 

시라카와 수원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45분이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주차장엔 우리 외에는 다른 차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 전 그리 북적이던 유후인 관광지와는 전혀 달라서 마치 잘못 찾아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아소산 남쪽 미나미아소에는 맑은 물이 샘솟는 시라카와 수원지가 있다.

시라카와는 여기서 발원하여 구마모토 시내의  중심을 흘러 바다로 흘러간다. 

일본 환경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장소이며, 화산석을 통해 흘러 모인 상온 14도의 물이 1분당 60톤이나 용출된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양이다. 

 

명수 , 지산수원, 전국 명수 100선

 

지산수원(池山水源)

전국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 소하 60년(은 1985년이라고 한다.)

 

 

 

 

시라카와 수원은 물의 근원지라는 뜻으로 아소산 칼데라로 스며든 물이 솟아오르는 곳이다.

현무암질이라 절리가 많이 발달하면 물이 스며든다. 그렇게 스며든 물이 어딘가에서 용천하게 되는데 시라카와 수원지가 바로 그곳인 것 같다.

 

지산수원

 

시라카와 강이 시작 되는 신성한 곳, 시라카와 수원지.

이곳 수원지 뒤에는 물의 신을 모시는 시라카와 요시미 신사가 위치해 있단다.

(우리는 신사는 가지 않았다.)

 

 

 

수원지는 나무 그늘에 싸여 살짝 검은 빛을 띠고 있어 더 신비스러운 느낌이다.

어찌나 맑고 투명한지 거울이 따로 없다. 하늘과 나무가 물속에 그대로 잠겼다.

 

 

 

수원지 주변에는 삼나무들이 많았는데 수령이 거의 200년이 넘어가는 것들이라 한다.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놓아 한 바가지 떠서 마셔 보았다.

일급 청정수를 한 잔 마시고 맑은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서있으려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

 

 

 

날이 좋을 때라면 이곳에 발을 담그고 앉아 금방 땅에서 솟은 명수에 발을 담그는 호사를 누릴 만도 하겠다.

우리는 그저 슬쩍 눈길만 보내고 미련없이 지나쳤다.

 

 

 

 

뉘엿뉘엿 해가 기우는 시간에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펼쳐진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 아소산 대초원이 펼쳐진 칼데라 분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관봉 전망대로 간다.

 

 

 

 

아소산 대관봉 전망대는 다음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