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놀라운 자연의 조화 카마도지옥, 유황재배지 유노하나 본문
히타를 떠나 1시간 반 정도 벳푸로 이동을 하였다. 가는 길 주변의 풍경은 그냥 한국이랑 똑같았다. 드문드문 들판에 서있는 집들이 조금 다르다.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네 농촌 집들은 지붕이 대부분 빨갛고 파란색이지만 일본은 거의가 지붕은 회색이다. 색이 들어간 지붕은 그야말로 어쩌다 한 개씩 보일 뿐이었다. 이에 비하면 차라리 제주도가 더 이국적이다.
그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벳푸에 도착을 하였다.
온천지구는 나라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다 개인 사유지로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자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놓아 관광객을 유도한다고 한다.
벳푸 온천 순례의 필수 코스인 여러 지옥온천 중 카마도 지옥엘 입장하였다.
일본에서도 가장 많은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는 벳푸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온천 순례의 필수 코스이다.
이 카마도 지옥(가마솥지옥) 은 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다.
코발트색의 온천과 담뱃불에 입김을 불면 불이 붙을 정도로 뜨거운 온천을 볼 수 있다.
'종을 한번 울리면 지옥의 도깨비가 행복을 가져다 줄지도~~
단 , 종을 울리는 건 한 번만! 그 이상 울리면 도깨비의 성질을 건드릴지도 몰라요~~'
지금 보니 손뼉을 치라는 것은 없고 그저 종을 한번만 울리라고 적혀있는데 우리네 가이드는 종을 한번 치면 손뼉도 같이 한번 치라고 했다.
"카마도 지옥(가마솥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카마도 지옥은 일본 최고의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는 오이타현 벳푸온천투어 코스 중 하나입니다.
카마도 지옥은 예로부터 이 고을의 수호신 카마도 하치만쿠의 제사 때 제단에 올릴 밥을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90도의 증기를 이용하여 지은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라고 한글로 적혀 있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후쿠오카 관광지 온갖 곳에 한글이 적혀 있으니 혼자와도 둘이와도 자유롭게 여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한잔 마시면 10년 젊어진다길래 일단 맛을 봤는데 우웩!
그러나 물은 뜨겁고 맛은 없지만 참고 다 마셨다~~ㅋㅋㅋ
두 잔은 못 마시겠더라. 욕심은 금물.
코로 들이 마시는 장소도 있어서 얼굴만 들이대고 있어도 미스트처럼 얼굴이 촉촉하다.
온천을 안내하는 직원이 온천을 설명하면서 한국어로 '신기하네', '희안하네' 등의 추임새를 맛깔나게 넣는다.
그 추임새가 꽤나 인상적이었는지 우리도 희안하네, 신기하네를 여행 내내 재미나게 써먹었다.
좀 뜨겁다 싶은 유황 온천물에 족욕도 하고~~
발이 시원해지는 느낌!
뜨끈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짧은 시간이었으나 재미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카마도 지옥에서 나와 이번엔 근처에 있는 유황재배지 유노하나로 이동하였다.
마을 전체가 유황 냄새와 땅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덮여 있으며 온천의 주원료인 유황을 재배하여 전시, 판매하는 규슈 화산 지대의 명물이다.
유황재배지는 애도시대부터 행하고 있는 유노하나의 제조기술은 2006년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 곳이다.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이름 그대로 유황을 재배하는 곳이다.
온천물로 손을 씻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에 줄을 설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앗! 뜨거! ㅎㅎㅎ
생각보다 뜨겁고 미끌미끌 수질이 좋다.
유노하나는 일본 벳푸 온천지역의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때 대나무랑 지푸라기로 오두막집을 만들어서 바닥에 다량의 미네랄이 포함된 벳푸온천의 청정토를 깔아서 벳푸온천지역에서만 분출되는 온천분기가스로 100일 동안 숙성해서 유노하나가 성장한다고 한다.
유노하나란 온천의 수증기를 액화한 것으로서 흰 가루 형태의 유노하나를 물에 타면 물이 순식간에 온천수 성분으로 변한다. 이것이 일본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유명하다.
유노하나에 포함되어 있는 수많은 유효성분과 미네랄을 가진 무기물들은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 줄 수 있으며 습진이나 건성 피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질환을 가진 피부에 도움이 많이 되어 비누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자료를 보니 드는 생각.
비누나 입욕제 하나쯤 살 걸 그랬나 싶네요. 당최 뭘 살 생각이 없었으므로 관심 1도 없었으니...
벳푸지역의 온천수는 일본의 그 많은 온천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질을 자랑하는 곳이라는군요.
30여분 이동하여 유후인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아기자기 예쁜 꽃이 핀 것 같은 상차림~~
계속되는 설거지 타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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