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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하늘땅 진안고원길 1구간 마이산길(下), 진안만남쉼터 ~ 마령면행정복지센터 본문

하늘땅 진안고원길

하늘땅 진안고원길 1구간 마이산길(下), 진안만남쉼터 ~ 마령면행정복지센터

다보등 2024. 6. 18. 17:34

마이산 은수사, 탑사를 둘러보고 진안고원길 마이산길 구간 탑재로 오르는 길로 접어들었다.

탑사를 나오기 전 관광상품 파는 상점들 왼편으로 길을 찾아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로 복잡한 관광지를 뒤로 하고 들어선 숲은 갑자기 고요하고 초록색이 주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초록색은 마음과 눈을 편하게 해주는 색이다. 

 

 

 

10여분 숲길을 오르자 탑재 인증지점이다.

첫 번째 연인의 길 인증지점을 전기차를 타는 바람에 놓친 뒤라 더욱 반가웠다.

한 명씩 인증 사진을 찍고는 아이들처럼 신나 했다.

이 팀들은 그동안 여러 둘레길을 걸었으나 굳이 스탬프북 도장 찍으며 인증하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제대로 인증을 하기로 했다. 스탬프북에 도장 꽝 찍는 인증 방법보다 재밌다. 

 

마이산길 탑재 인증지점

 

 

 

마령면행정복지센터까지 남은 길 6.9km라고 적혀있다. 

개인별 인증 사진을 찍었고 시간은 어느덧 오후 1시 반이다.

서울에서 주문해서 가져간 김밥으로 초록 그늘 아래 밥상이 차려졌다.

뭔들 맛있지 않겠나?

 

 

 

탑재에서 내려오니 은천마을이다.

은천마을 유래 - 조선 초기 원가림에 전수감이 처음으로 (중종 때) 정착하여 살았는데 아들인 전대승이 이곳으로 내려와 정착하고 후에 최 씨가 정착하면서 은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냇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흐른다고 하여 은천(隱川)이라 불렀으나 조선 말엽에 마을이름을 은천(銀川)이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은천마을
하얀감자꽃

 

감자꽃을 보면 권태응(1918~1951) 님의 '감자꽃'이 떠오른다.

'하얀 꽃 핀 건 하얀감자

캐보나 마나 하얀 감자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캐보나 마나 자주감자 '

 

뿌리와 꽃이 닮았다는 표현을 통해 창씨개명으로 조선의식을 지우려는 일제에 저항한 詩다.

오래전에 그때도 감자밭을 지나며 들었던 詩인데 한 번만 들으면 단박에 외워진다.

 

 

 

 

은천생태마을 카페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가격은 3-5천 원으로 저렴하다.

흠... 카드 결제는 안되고 현금 결제만 된다 하여 어리둥절~ㅎㅎ

요즘 현금 제대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 없는데... 

 

지오숲

 

산딸나무

 

마이산 암마이봉 한쪽 귀가 살짝 보이는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그늘 없는 길도 나쁘지 않았다.

 

 

 

진안 시골길을 걸으며 보니 곳곳에 빈집들이 참 많았다.

오래전에 이미 빈집으로 방치되어 흉물이 된 그런 집들이.

 

동촌양곡정미소

 

제법 규모가 큰 정미소지만 현재는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빈집이 늘어가고 있는 것처럼 정미소도 속절없이 낡아가고 있다.

 

 

 

1구간 종점인 마령면행정복지센터까지 남은 길 0.9km 지점을 지난다.

은천마을을 지나며 왼쪽으로 혹은 오른쪽으로 따라 흐르는 하천이 은천이다.

은천은 마령면 강정리에서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10km 길이의 지방하천이다.

까마득한 절벽 위 이층 누각으로 지어진 정자가 은천을 아래에 두고 날아갈 듯 서있다.

 

 

형남정

 

 

 

오후 4시 22분 진안고원길 1구간 마이산길 마령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을 하였다.

진안고원길은 곳곳에 리본이나 나무목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다.

마이산 은수사, 탑사 등을 둘러보며 진안을 알아가는 첫 시작 도보 길이었다.

이곳 마령면행정복지센터는 진안고원길 2구간 시작점이기도 하므로 내일 다시 이곳에서 시작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