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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일렁이는 그림자의 아름다움
'오후가 되면 우리 집 앞 섬진강에는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온 윤슬들이 고인다. 윤슬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고 싶다.우리가 물을 볼 때 반짝! 하고 빛나는 그 구슬 같은 알갱이 그것의 순우리말이다.내가 하루 종일 강가에 앉아 있노라면 햇살의 변화와 함께 윤슬들이 몰려든다. 유리 집은 서향을 향해 있어서 오후가 되면 상류로부터 흘러내린 윤슬들이 재잘거린다. 반짝반짝 반짝반짝! '/ 공지영 윤슬 ㅡ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반짝하고 빛나는 구슬 같은 알갱이. 그렇다면 바닥에 반짝이는 그림자 구슬 알갱이도 윤슬이라 부르지 않을까? 윤슬처럼 예쁜 단어 볕뉘. 볕뉘 ㅡ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빛의 기운,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비쳐 드는 햇빛 한 조각. 캄캄한 방에 창문 틈으로 가늘게 비쳐..
일상스케치
2024. 6. 6.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