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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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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여행 -내가 만난 사시마을 사람들~~

다보등 2010. 8. 26. 18:26

과거로의 여행 -내가 만난 사시마을 사람들~~

2010년 8월 17일

 

 

 

어릴적 할머니의 고쟁이에서 꺼내 주시던 꼬깃꼬깃 여러번 접고접어 닳은 지폐가 그립습니다.

좋아라 동네구멍가게로 내달리던 철없는 손녀딸을 살갑게 품어 주시던 내 할머니가....

낯선곳에서 만난 할머니의 애잔한 표정에서 낡은 지폐 냄새가 문득 느껴집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우리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주던 애기엄마....

나도 아이을 참 많이도 업었더랬습니다. 유난히 밤만 되면 울어 대던 큰아이를 업고 어두운 골목길을 헤매이던 기억이요.....

어쩜 그리 밤만되면 울어댔는지요..어른들 말로는 백일쯤되면 괜찮아진다더니 참말로 거짓말처럼 얌전한 아이가 되었지요.

그 아들이 자라 지금은 사회인으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지요...조만간 결혼을 하고 아이의 아빠가 되겠지만요.....ㅋ

 

 

 

 

담장너머 마음좋게 생긴 아낙이 우리를 향해 살인 미소를 날립니다~~

이곳의 얼굴들은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다들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욱 만날때 마다 반갑습니다~낯설지 않아서요~

 

 

젤루 맘에드는 사진입니다~보고 있노라면 절로절로 행복해져요~~~♬♬♬

 

당신의 굵은 주름진 얼굴에서 오래전 아주 오래전 돌아 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나를 보실때마다 얼굴 가득 웃음으로 맞이 해주시며 주머니속에 감추어 둔 진득하게 녹아내린 사탕을 꺼내 놓으시던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이웃집 할머니장례식에 들른 백족마을분들입니다.

우리네랑은 다른 풍습으로 장례식을 치루고 있었습니다.먼저 가신 분들을 추억을 하며 엄숙하긴 하지만 즐거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할마니 무릎에 앉은 어린손녀는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겠죠?

제가 할머니 무릎에 앉아 보았던게 언제였던가요? 있었긴 했겠죠?이제는 제가 손녀를 무릎에 앉힐 나이가 되었네요 어느새.....헐~

 

장례식 한켠에서는 마작같은 놀이(?)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마작하는 이런 모습들은 어디서나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더군요.

 

대문앞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던 사람좋게 보이는 할머니는 카메라속의 사진을 보여 드리니 아주 좋아라 하셨습니다~~

활짝 웃으시며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 가자고 하셨지요....사진을 정리하며 그때 해맑게 웃으시던 할머니와 그곳이 그립습니다~~^^*

 

 

우리가 골목길을 누비듯이 아이들도 덩달아 골목길을 누빕니다.

집으로 돌아 가는 아이들에게 눈길을 줘보면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은 얼른 외면합니다.관심없는척 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자세를 잡아 주는 예쁜 자매도 있구요~~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보여질지 조심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우리네 시골처럼 젊은 사람들 보다는 어른신들이 많이 보입니다.

모두들 도시로 나갔겠죠? 대체로 노인분들이 많더군요...

 

 

말 안해도 자매인게 확연히 보이는 의상과 머리모양~~ㅎㅎ

너무 부끄럼이 많아 절대로 눈을 맞추지 않더라구요~~자꾸 다른곳을 보구 딴청을.....

 

 

뭐든 못만드는게 없는 재봉틀.... 제가 알고 있는 요술쟁이 기구중 하나였죠~~

어릴적 울엄마는 재봉틀로 별아별걸 다 만들어 주셨지요. 변변한 옷도 제대로 없을 시절 공주풍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고

책가방을 이쁜 천으로 만들어 등에 멜 수 있게도 만들어 주셨지요.덕분에 내 또래보다 훨씬 세련된 아이였겠죠? 엄마의 요술쟁이 재봉틀 덕분에~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

우리처럼 머리에 이는것도 아니고, 지는것도 아닌 저렇게 짐을 옮기는데 힘들지 않은가 모르겠습니다....

 

소박한 풍경의 이발소...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인가? 어릴적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다. 높은 의자에 나무로 된 받침을 깔고 앉아 높이를 맞추고 이발사아저씨의

사각거리는 가위질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히면 무서움증을 느끼곤 했었다.그리운 풍경중 하나이구나...이발소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