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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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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전세계 배낭족들의 로망 -호도협트레킹 첫날

다보등 2010. 8. 26. 11:41

전세계 배낭족들의 로망 -호도협트레킹 첫날

2010년 8월 18일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과 페루 마추피추 잉카 트랙과 함께 세계 3대 트레킹 코스인 전세계 배낭족들의 로망인 호도협트레킹에 나섰다.

호도협은 옥룡설산(해발 5,596m)과 하바설산(해발 5,396m)을 배경으로 진사강을 따라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중 하나이다.

 

 

 

호도협트레킹의 시작점인 차우토우에서 출발하면서 내려 다 본 풍경이다.

 

 우리가 오늘 머물 헬프웨이객잔까지는 18km, 5-6시간 걸리다고 했지만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다.^^;;

특히 시작점인 가파른 산길 3시간 정도는 말을 타고 오를 수도 있단다.선택사항이다.하지만 몇몇을 제외 하곤 대부분 걸어서 오르기로 했다.

호도협은 딱 두가지의 부류가 있단다. 호도협을 걸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우리는 걸어 본 부류에 들기로 했다는......ㅋ

 

 

 

 

까마득한 협곡 아래로 쉬임없이 흘러가는 진사강의 황톳물을 보며 어지러움증도 났다.

날씨는 봄이라지만 햇빛 따가운 더운 봄날씨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느라 너나없이 땀범벅이다. 애초에 말트레킹이 없다면 모를까

말을 탈 수도 있다는 선택에 갈등이 생긴다. 그런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지 몇몇 마부들이 빈말을 끌고 뒤를 따르며 유혹을 했다.

 

 

생각해보니 걸은 것도 좋았지만 말을 타는 선택을 했어도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우리는 그저 걷는게 좋았지만 말을 탄다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리라.... 첫날 창산에서 한시간 반정도의 말트레킹 경험이 있긴 했다. 하지만 말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못할

짓이라는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다보니 건강한 두다리로 걷는편을 택했다.후회는 없다 뭐......

 

이런곳에서도 집들이 간간히 있다.이들은 생활을 위하여 이 길을 쉼없이 걸어 올라야 할텐데...일상이 되면 괜찮을까?

 

호도협이란? 호랑이가 계곡을 건너 뛰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믿거나말거나~~~~

빨간화살표를 따라 좌회전을 해야 나시객잔이다. 나시객잔에서 협곡을 건너뛴 호랑이 처럼 게걸스럽게 점심을 먹어야쓰겠다~~ㅎㅎ

 

첫번째 휴계소(?)인 나시객잔에 도착을 했다.

가파른 산길을 한시간 반정도 올랐나 보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다시 28밴드로 올라야 한다.

두어시간 더 오르면 오늘 머물 헬프웨이객잔까지는 평지같은 내리막을 4-5시간 더 걸어야 한다고 한다. 헐~~

 

 

점심식사가 준비되길 기다리며 마당에 주저앉아 마시는 따리맥주~~~

여행내내 우리들이 즐겨 마신 따리맥주~~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히딩크의 나라 네델란드에서 왔다는 미청년이 붙임성있게 우리들이랑 바닥에 퍼질러(?) 앉아 담소를 나눴다.

네명의 친구들이랑 여행중이라고 했다. 낯선곳에서의 잠깐의 만남도 인연이리니.......^^* 

 

 

우리 일행중 말을 타고 갈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마부들.....

 

신정일쌤과 마부들이 한자리에 앉았는데 쌤의 카메라만 없으면 영판 현지인~~~ㅋㅋ

 

다시 시작된 트레킹....

아래에서 말을 탔던 사람들이 객잔에서 점심을 먹는동안 휴식을 취한 말들이 손님들을 태울 준비를 한다. 힘들었는지 여기서부터 다시 말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체 말타는 시간이 3시간에 비용은 100위안화이다.우리들은 처음부터 걷기를 희망하였지만 이분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말을 타는 사람들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에게는 미안하지만..............

 

조로서도(鳥路鼠道, 새와 쥐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거미줄 같이 이어져 있는 아슬아슬한 길이 끝임없이 이어져 있다.

마방들의 말다루는 소리와 말들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말방울소리가 들린다. 우리 일행이 탄 말에서 나는 소리든,옛마방들이

라샤까지 가던 험난한 여정에서 들리는 소리든 거친 숨소리와 함께 마방들의 애환이 함께 녹아내린다.

 

 

 

 

 

 

 

 

 

까마득한 협곡 아래 진사강의 거친 물살이 산위에까지 느껴진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내색없이 씩씩하게 걷는 도반들.....

힘든 표정이 하나도 없는 해맑은 얼굴들.....하지만 정말 힘든다는거.....ㅎㅎ

 

 

 

 어디서나 흐르는 물은 황토물이었는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났다.어쩐일인지???

당연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들....한참을 이렇게 땀도 식히며 우리나라 어느 계곡인냥 신나게 놀았다.

아마도 우리처럼 노는 호도협트레커는 없었을듯......ㅎㅎㅎ

 

티-호오스객잔에 '우리땅 걷기'에서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고......

 

온통 한국사람 다녀갔다는 흔적들이 즐비하다. 대단한 대한민국~~~~

정열적인 '부겐베리아'

 

 

 

 

 

 

 

 

호도협 그 가파른 길에서 만난 사람.....

사람들은 어디서건 있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에서도....

참으로 수줍음이 많은 할머니?와 천사를 만났다. 일행중 누군가가 지나며 주었을 영양갱을 맛나게 먹고 있던 아이는 천사같은 미소를 날렸다.

  

 

 

 

 

 

 

끈임없이 이어지는 길은 정말 스물여덟고개를 돌고도는 모양이다. the 28 bends....

이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어떤 장관이 나타나 우리의 피로를 풀어줄지 기대감에 발걸음이 빨라지기도 한다.

우리는 천천히 걸으며 최대한 느끼자, 즐기자, 감탄하며 오염되지 않은 고산지대의 공기를 최대한 마셔보자 다짐을 한다.

모퉁이를 돌며 다른 세상을 꿈꾸며 그리고 또 다른 모퉁이를 기대하며.......

 

호도협 2일차로.....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