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과거로의 여행 -사시마을(1) 본문

해외 트레킹/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과거로의 여행 -사시마을(1)

다보등 2010. 8. 25. 09:19

과거로의 여행 -사시마을

2010년 8월16일

 

 

따리에서 하루를 보내고 세시간 남짓 차로 이동을 하여 사시마을로 왔다. 차마고도의 옛마을이란다.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에서 기다리며 식당 주변을 둘러 보았다.작고 납작한 연탄이다. 직접 만들어서 햇볕에 말리고 있는

모습인데 일반 우리가 알고 있는 연탄의 반정도의 크기이다. 기존 부서진 연탄을 물에 개어서 다시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소박한 풍경의 이발소...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인가? 어릴적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다. 높은 의자에 나무로 된 받침을 깔고 앉아 높이를 맞추고 이발사아저씨의

사각거리는 가위질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히면 무서움증을 느끼곤 했었다.그리운 풍경중 하나이구나...이발소풍경....^^*

 

점심을 먹고 숙소로 가기위해 나선 골목길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다.

며칠쯤은 테라스에서 책도 읽고, 아무 생각없이 골목길을 헤매고 다니며 머물고 싶었던 곳이다.

 

 

 

예쁘장한 얌전한 얼굴을 가진 아이와 함께 여행객도 천진하기만 하고...

 

 

햇살 가득한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떤 모습이 펼쳐져 있을까 상상력을 동원해 본다.

 

 

 

숙소 이층난간에서...

이층의 전통객잔인데 일,이층을 다 쓸수 있게 하여 여행객들이 사용에 불편하지 않게 개조를 했다.

 

아담한 고성의 숙소내부...

 

흙으로 빗어 만든 벽돌집들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여기뿐만이 아니라 차를 타고 오면서 본 모든 집들이 벽돌집이라 신기했다.

대국(?)에서 자그마한 벽돌로 집을 지으니 수많은 벽돌을 쌓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터....

큼직만한 벽돌로 쌓으면 금방 될것을 어찌 작은 벽돌을 고집하는 걸까? 이유를 알턱 없는 우리들......ㅎㅎㅎ

 

누런 황토물이 유장하게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마을투어에 나섰다.

강건너 백족마을쪽으로 다리를 건너 우연찮게 투어에 나선 것이다.

 

모두 모여~~~기념 사진 한장 찍고~~~♪♪

 

 

마침 쉬고 있던 마을분들과 함께 통하지 않는 언어(?)는 관두고 통할 수 있는 바디랭귀지로 한바탕 웃음보를 날리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니

흔쾌히 즐거워 한다. 이분들은 나중에 다시 만나 집으로까지 초대를 받았고 우리들은 마을입구에서 아이스-바를 사서 나눠 먹기도 했다.

 

 

 

 

 

숨은 그림찾기~~~

백족 현지인들은 몇명일까요? 구별이 안되요~~찾아 보세요~~~ㅎㅎ

 

 

 

들녘을 걸어 가는 모습은 우리땅에서 흔히 보던 모습 그대로이다.

넓은 들판에서 익어 가는 벼이삭들과 논두렁에 심어 놓은 콩들은 영판 우리네 들녘과 똑 같은 모습이다.

 

백족마을에서 길을 잃고, 시간을 잃고 오후내내 그렇게 시간여행을 하고 댕겼다....ㅋ

 

왁자하니 뭔가 행사를 하는 집을 발견~~

잔치집인가? 했더니 할머니장례식이라고.....

 

하지만 장례식이라고 하기엔 잔치집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들어서는 우리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신정일샘께는 담배까지 권하기도 했다.긴장감이 느껴지긴 했어도 아주 편안해 보이는 장례식이었다.

 

음악도 연주하고...

 

 

한켠에선 마작같은 놀이(?)도 하고.......(이 놀이는 어딜가나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다양한 모양을 한 대문들....

세월의 두께가 앉아있는 대문을 밀치고 들어서면 또 다른 시간속으로 가는 통로가 아닐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아니더라도 .....대문마다 밀쳐 보고 싶은 호기심이~~

 

 

그 시간속에 앉아 계신 할머니 두분....

 

낯선이들의 등장에 굳은 표정의 할머니들에게 카메라속 사진을 보여 드리자 몇개 없는 잇몸을 내보이면 활짝 웃으시던 해맑은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

손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 가자던 아이같은 모습의 할머니들...... 

 

 

 

신정일쌤과 소순길님이 현지인 같은 모습으로 포즈를 잡았지만 글쎄.....ㅎㅎㅎ

 

 

 

이곳은 여행자들이 들르지 않는 마을인지라 느닷없이 골목을 누비고 있는 우리들이 이들에겐 구경꺼리이기도 할것이다.

우리가 시간속 과거로 온 것처럼 저들은 우리를 보며 또 다른 시간을 느끼고 있을까?

 

 

 

 

 

이 아이들에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어릴적 길에서 마주치는 코쟁이(?)들을 볼때 무서웠다. 하얀 얼굴에 큰 코,알아 들을 수 없는 말,그들의 친절이 오히려 무서움을

유발했던 기억이 난다. 같은 얼굴을 한 우리들이니 무섭지는 않겠지?우리도 이네들에게 호기심어린 구경꺼리를 제공하고 있을것 같다.

 

 

 

 

 

 

딱 봐도 자매지간인걸 한눈에 알아보겠다~~~

수줍음이 얼마나 많은지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딴청을 하던 자매다.^^*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다 시원한 아이스-바 하나씩에 행복 가득한 해맑은 모습들....쩝...

 

 

 

한바탕 강건너 백족마을을 휘젓고 다니다 다시 숙소 주변으로 돌아 왔다.

 

 

 

 

 

 

송이버섯을 채취해 온 이와 상인이 송이의 상태를 보며 나누고 있다.

우리는 이 날 저녁 송이를 생으로도 먹고 볶아서도 먹으며 송이를 실컨 먹었다...아니다 실컷은 아닐 수 도 있다.ㅎㅎ

 

 

이 커다란 바구니 가득 송이가 들어 있는 오토바이가 여러대 주변에 주차되어 있었다.

 

 

사시마을의 중앙공원...

어젯밤에는 여기에서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하나가 되어 밤늦도록 춤을 추며 흥겨운 하나가 되었다.

낮에 본 황톳물이 흐르는 강변에 나가 나뭇가지에 랜턴을 메달아 주변을 밝히고 담소를 나누며 노래도 부르며 우리만의 추억도 만들고.....^^*

 

  

이번 투어에 함께 한 남자회원...

박동규님, 신정일쌤,이준태님,소순길님.....^^*

 

사기마을을 떠나기에 앞서 흙집앞에서 인증샷!

 

우리는 여행 4일차이고 오늘은 사시마을에서 샹그릴라로 이동을 한다.

이동시간은 5시간정도가 걸릴것이라는데 도로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단다.ㅜ.ㅜ

어제밤의 즐거운(?) 파티가 무리였는지  오늘은 아주아주 힘들어서 차안에서 기절(?)하다시피 이동을 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