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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차마고도 투어 첫날 - 쿤밍에서 따리로~~ 본문

해외 트레킹/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차마고도 투어 첫날 - 쿤밍에서 따리로~~

다보등 2010. 8. 24. 17:29

차마고도 투어  첫날 - 쿤밍에서 따리(해발 2,100m)로~~~

2010년 8월 14일~15일

 

 

2010년 8월14일 인천공항

오후10시20분 출발하기로 한 중국동방항공은 때마침 천둥번개가 치는 바람에 착륙을 못하고 제주도로

방향을 바꿔 제주에서 급유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다시 와야 갈 수 있다는 안내방송에 막연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밤12시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예정보다 두시간 늦게 쿤밍에 도착을 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버스에 탑승을 하여 아침도 굶은체

따리로 5시간을 달려 NO.3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김밥과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한국인이 경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따리는 차마고도의 주요 도시중 하나이다. 따리 남쪽지방에서 생산되는 보이차를 티벳쪽으로 운송하는 마방들의 집결지였던 곳이란다.

또한 백족자치구인 따리는 대리석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12시간만에  따리숙소(현지시간으로 정오)에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히말라야의 마지막 끝자락으로 총 19봉으로 이루어진 창산(해발 4,122m)을 향해 말(馬)트레킹에 나섰다.

 

 

 

처음으로 말을 타 보는 사람이 많은지라(거진 대부분) 설레임으로 말을 기다리며 말트레킹에 대한 호기심과 무서움을 함께 나누며 인증샷!

 

우리들을 창산 중턱까지 태우고 갈 말들......^^;;

 

 

가파른 산길을 1시간30분 타고 오르느라 말도 우리들도(?) 다 함께 힘들었다.힘들어 하는 말이 어찌나 안쓰러운지.....

온몸에서 나는 말의 열기를 느끼며 오기전에 살을 좀 뺐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음을 미안해 했다....ㅠ.ㅠ

 

말(馬)도 우리들도 힘들게 오른 목적지에서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시는 말을 타지 않으리라 다짐을 해 본다...ㅋ

말트레킹이 끝나고 본격적인 창산의 '운유로'트레킹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 트레킹의 종점인 '중화사'입구....

 

 

 

식당겸 매점에서 파는 물건들이 눈에 많이 익었다.다양한 채소들,아랫쪽의 다양한 버섯들,음료수들.......

 

'중화사' 입구에서 인증사진 찍고~~~~

여기까지는 참 좋았다. 앞으로 고난(?)의 길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ㅎㅎ

 

 

'운유로'(雲遊路)

안개자욱한 구름속을 걷는 이름 그대로인 '운유로'를 신선이 된듯한 기분으로 서너시간을 걸었나보다.....

시야가 전혀 확보가 안된 상태라 조망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아쉬움과 고단함이 함께였던 운유로였다.

 

미쳐 준비못한 간식들에 대한 아쉬움....

인천을 출발하여 12시간만에 쌀국수을 먹고 다시 창산의 운유로를 서너시간 걷다보니 다들 너무나 지칠 수 밖에.....

안개로 인한 조망을 할 수 없으니 더더욱 심심한 트레킹이 되고 배고픔에 대한 현기증이 고산증인가 헷갈리는 의심도 되고......ㅠ.ㅠ

 

 

운유로를 걷다 저 멀리 따리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라지만 안개때문에 흐릿하다.

구름아래 길고 긴 얼하이호수가 보인다. 하늘에서 보면 사람의 귀모양을 닮았다고해서 이해(耳海, 얼하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 호수는 길이가 42.6km, 폭은 8km에 달할 정도이며 중국내 담수호 중에서 7번째로 큰 호수이다.호수이기 보다는 바다같은 느낌이다.

 

 

 

마침내 우리가 타고 내려갈 케이블카가 저 멀리 보인다.흰점들....

올라올때 말을 탔으니 내려 갈때는 현대식 기기를 이용하여 산아래로 내려간다. 다행이다~~~ㅋ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모습중.....커다란 장기판에 대한.....무협지에 많이 등장한다던데.....가이드이야기가 있었는데 잊었다....ㅋ 

 

따리고성의 밤풍경.....

 

 

 

 

입장료 2위엔화를 내고 올라 간 오화루에서~~~

입장료를 내야한다는 말을 언듯 못알아 들어 실랑이 끝에 아하~~입장료내야 한대요!!!ㅎㅎㅎ그렇구나....수긍을 하며

8명이 16위엔화를 내고 고고씽~~ 

 

 

 

 

길거리 음식도 사 먹어 보고..... 

양젖으로 만든 군것질인데 치즈맛이 났다.

 

어렵게(?) 어렵게(?) 주문한 맥주와 섭섭한(?) 모양의 과일안주.......ㅎㅎㅎ

이곳엔 생맥주라는게 없다는군....맥주도 Hot? Cold? 처음엔 뭔소린가 어리둥절? 우리처럼 맥주를 차게 마시지 않는단다.

 

따리의 이른아침....

몇몇이서 고성에 올라 아침을 맞았다.구름이 잔뜩 긴 흐린 아침.....멀리 얼하이호수가 길게 누워있다.

 

소연,구름재님,산산님....... 

 

 

 

 

곳곳에 아침 체조를 하는 따리마을 사람들이 있다.....

느리게 흘러가는 물처럼 느리게 느리게 몇가지 안되는 몸동작이지만 따라 해보면 제법 몸에서 열이 난다. 중독성 강한 몸동작들......^^;; 

 

 

창산에 구름이 비끼며 햋볕이 들어  만들어 준 깜짝 선물~~~~

너무나 환상적인 창산의 모습에 아주 잠깐이었지만 우리를 기쁘게 해주었다~~~^^*

 

맑고 푸른 창산의 허리자락인 운유로에 올라

구름밑의 고요한 얼하이와 푸르른 농촌의 들녘을 바라보니 이곳이 내 고향 같구나

사람사는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을 내 가슴에 품으니 떠날 수가 없구나

파른 하늘의 하얀뭉게 구름들이 갈고리 만들어 내 발목을 놓지 않으니 

갈 길 바쁜 나그네여 오늘도 주저앉아 따리를 노래하네.../제임스

NO.3 게스트하우스 외벽에 붙어 있던 詩인데 게스트하우스 쥔장인 제임스님의 자작시란다.

 

 

부지런한 우리들의 아침 퍼포먼스~~~~(구름재님, 소연님, 산산님)  

 

이른 아침인데 벌써 한아름 야채를 이고(?)지고 가는 아낙..... 

 

아침으로 파는 백족음식인 담백한 빵을 발견~~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대형 호떡모양의 빵을 사서 먹었는데 정말로 담백하니 맛이 좋았다.

나중에 이 빵이 간절히 생각이나 돌아 오는 마지막날 다시 따리에서 먹어보려 했지만 아마도 아침에만 파는 음식인 모양인지 파는 곳이 없었다.

 

 

윈난의 어딜가나 마을을 가로 흐르는 물줄기가 있었다. 따리도 예외없이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까지 맑아지는듯 했다. 

물이란 가장 소중한 자연의 선물이고 없어서는 안될 자연이라 마을을 가로지르는 물줄기가 혈관을

타고 흐르는 생명줄 같다.

 

이곳에 앉아 장기를 두면 시간이 멈추지 않을까?

 

알록달록 다양한 색동옷을 입은 물고기들도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중......

 

 

백족전통 복장을 한 아가씨들.... 

 

 

어딜가나 백족은 저런 모자를 쓰고 있었다. 모자에는 따리를 나타내는 모든것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따리를 표현하는 말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단어가 "풍화설월"이라는 말이 있는데 풍(風)은 따리 남쪽의 하관(샤관)이란 지역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유명한 곳을 지칭해서 샤관의 바람을 의미하는데 모자에 딸린 하얗게 길게 느려 뜨린것이며 , 화(花)는 따리 북쪽의 상관이란 지역이

꽃이 유명한 곳임을 지칭해서 상관의 꽃을 의미하며 , 설(雪)은 히말라야 마지막 산인 창산의 눈을 의미하며, 월(月)은 넓고 넓은 바다와 같은

얼하이호수에 비추는 달(중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보기 명소 중 하나)를 의미한다고 한다.달은 모자 뒷쪽에 반달모양이 있다.

 

 

따리삼탑으로 유명한 '숭성사'를 방문했지만 시간상 앞에서 사진만 찍고 패스~~~ 

대리석으로만 만든 탑이라는데 중국의 "보물 제1호"라고 한다. 전체 한덩어리인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는데 우리들은

세워서 깍았을까? 깍아서 세웠을까? 쓸데없는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는.....ㅎㅎ

 

 

 

 

여행하는 내내 실컷 먹게 될 과일들....

복숭아, 사과,배,망고, 망고스틴,바나나,두리안 등을 가는 곳마다 싼값으로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따리에서 사시마을로 이동하는 도중에 어느 마을의 재래시장을 들렀다.

마침 장이 섰는지라 구경하고 가자는 우리들의 요구에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시간을 내어 주었다.Good~~~

 

 

어느 도시를 가던 시장 구경이 젤루 흥미진진하다.사람 냄새가 나는 시장은 어느곳 없이 모양새가 비슷하다.

용도를 모르는 골동품처럼 보이는 물품들이지만  이내들에겐 생활용품일 수도 있으니까....기웃기웃 흥미로운 시장구경~~~

 

 

 

 

 

 

 

 

 

 

 

풍화설월의 멋이 넘치는 도시 따리의 많은 역사와 아름다운 고성풍경은 늘 여행객의 로망처럼 다가오는 곳이다. 

돌아 오는 마지막날 한번 더 따리를 들른다고 하니 또 한번 따리의 고성풍경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지금 따리에서 차마고도의 옛마을인 사시마을로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