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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평선" 샹그릴라 가는 길... 본문
"잃어버린 지평선" Shangri-La 가는 길.......
2010년 8월 17일
샹그릴라 가는 길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이렇게 무신경하게 길을 가로막고 작업이 끝나야 지날 수가 있는 상황도 있으니....
제임스 힐튼의 소설속 "잃어버린 지평선"의 샹그릴라를 찾아 가는 길은 일단은 고산증을 각오를 해야했다. 해발 2,100m의 사시마을에서
샹그릴라(해발 3,400m)로 이동하면서 천미터가 넘는 곳으로 올라가야 하다보니 앞으로 우리모두 고산증을 겪게된다.
하지만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보이는 정경들은 아름답기만 하고....
해바라기와 기와지붕을 맞대고 있는 마을은 풍요로워 보였고 정겹기 그지없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진사강'은 흘러흘러 상해로 흘러 들어 간다고 한다.
작년 2월 상해에서 유람선을 타고 "와이탄 야경"을 보았는데 이 강이 먼길을 돌고돌아 상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줄기인 모양이다.
호도협 트레킹의 시작점인 차우토우에서 점심을 먹었다.
내일 호도협 트레킹을 하기위해 다시 이곳을 찾을것이라고 한다.여행중 이곳을 세번 찾았고 두번 식사를 했다.
식사는 매번 입맛에 맞아 아주 만족한 식당이었다.
조각보를 펼쳐 놓은 듯한 아름다운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몰두하기도 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기념으로 인증 사진 한장~~!!ㅋ
끝도없이 넓은 초원에서 부지런히 풀을 먹고 있는 말들의 그림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등에 메단 안장을 보니
창산에서 우리들을 태우고 거친 숨을 몰아 쉬던 말들이 생각나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니들은 평지에서 사람을 태우니 창산의 말들보다는 훨씬 나은 조건이구나......^^;;
샹그릴라는 티벳소수민족인 장족들이 사는 곳이란다.백족들의 하얀 모자와 다른 장족들의 모자도 이채롭다.
'스투파'라고 부르는 백탑이다. 알록달록한 깃발들은 라마교의 경전을 쓴 천으로 이 길을 지나는 모두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여행내내 곳곳에 백탑들이 있었는데 백탑은 마녀의 혈점에 세운다고 한다.마녀의 기를 눌러야 해서인가??
고도가 4,300m의 샹그릴라에 유명한 관광지로 호수가 3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 두개를 둘러보았는데 호수를 돌아 반대편 순환버스가 있는 곳까지 장장 세시간을 걸으며 정말로 모두들 힘들어 했다.
고산증이란게 이런거구나.....어지럽고 숨도 차고....쉼호흡을 크게 할라치면 가슴이 뻐게지듯이 아파 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곳의 다람쥐도 사람의 손길을 탔는 모양이다.
사람을 그닥 피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며 가까이 접근을 하길래 해바라기씨를 던져 줬더니 맛나게 먹는다.ㅎㅎ
아무리 힘들어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모두들 스마일~~~~
우리는 절대 힘들지 않아요~~~고산증?? 우린 그런거 몰라요~~~~ㅎㅎㅎ
샹그릴라에 예정시간 보다 많이 늦게 도착을 했다.
호수를 걷는데 다들 지쳐서인지 공원 주차장엔 우리를 태우고 갈 차밖에 남지 않았고 해는 슬핏 져서 어둑어둑해졌다.
늦게 도착한 샹그릴라에서 저녁을 먹고 중뎬고성의 쓰팡(四方)광장에 갔지만 너무 늦어 쓰팡광장의 공연도
볼 수 없었고 대불사의 야경도 너무 지쳐 올라 갈 수가 없어 도중에 포기해 버렸다.
뒤편에 보이는 각종 숄들을 전통방식으로 직접 짜고 있는 여인.
ㅈ
각종 악세사리를 파는 가게의 한켠에 앉아 원통모양의 악기로 신나게 즐기고 있는 사람들.
샹그릴라의 밤은 깊어 가고.....
저녁 늦게 도착을 했고 아침 일찍 출발을 하는 바람에 막상 이상향이라는 내 마음속의 해도 달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차마고도투어 여행중 처음으로 컴퓨터가 있는 숙소에서 잠을 잤다. 컴퓨터를 켜고 다음에 접속을 하여 흔적을 남겨 놓고 싶었지만
눈팅만 하고 말았다.샹그릴라 스펠도 모르겠고 또또또.....암튼 ㅋㅋ 한글 자판이 생각이 안났다는거....고산증으로 돌리고...우이씨~~ㅋ
샹그릴라 (Shangri-La 해발 3,400m)란 티베트어로 '내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이상향이라는 의미이다.
1933년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턴의 소설"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우연히 중국 서남부 산악지대에 불시착한 소설속의
주인공이 시간이 멈춘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매료되어 꿈결같은 날들을 보낸다.세월이 흘러 다시 그곳을 찾아 나서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샹그릴라'라고 기억하게 된다.
현재 행정상으로는 운남에 속해 있지만 티벳소수민족인 장족들이 거주하는 티벳땅의 일부이다. 원래는 중뎬이라는 지명의 도시였으나 드넓고
푸르른 초원과 호수, 방목되는 가축들, 풍요로운 이국적인 모습의 곡식건조대 등의 모습은 제임스힐튼의 소설속에 나오는 "잃어버린 지평선"의
이상향의 도시가 바로 이곳이라고 중국 정부는 1997년 운남성 북서부의 도시 중뎬을 '샹그릴라'라고 공식 발표했다. 샹그릴라는 해발 고도가
상당하다 보니 고산증을 느끼기 쉬운 곳이며 밤이면 추위를 많이 느낄 수 있는 날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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