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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모로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 '패스' 가는 길

다보등 2012. 3. 5. 09:30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 '패스' 가는 길

 

 

 

 

 

알함브라궁정은 주마간산식으로 돌아 보았다. 허긴 그렇다고 며칠씩 머무르며 볼 수는 없으니 만족할 수 밖에...ㅎㅎ 오늘 점심은 '애저요리'라고 한다. 애저요리란 태어난지 3주미만의 아기돼지를 잡아 요리를 한것이라 한다. 말만들어도 끔찍하다. 야들야들 부드럽다고 하는데....애저요리를 먹기전에 일단의 주술과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릇을 바닥에 내동댕이 쳐서 깨트려 액을 막고 어쩌고 하던데...우리에게 제공된 애저는 먹기좋게 토막을 내어서 나왔다. 통째로 나온 것 보다는 그런대로 용납이 되었다. 그러나 선입견이지 나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ㅜ.ㅜ

 

 

 

 

 

 

시에나네바다산맥의 눈덥힌 만년설을 바라보며 무어인의 왕국 그라나다를 떠났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올리브나무 농장의 끝없는 모습을 보았다. 저렇게 수많은 올리브를 어찌 수확하나...일일이 손으로 수확을 하여야 할 것 같았으나 올리브나무들의 간격이 대체로 넓직한것은 수확할 때 차가 지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올리브를 수확할 수 있는 특수차가 있는지 자동차가 지나며 올리브를 대충 수확을 하고나면 나머지는 사람손으로 일일이 따야한다고 한다. 수확철이 되면 모로코에서 수많은 일꾼들이 들어 온다고 한다. 값싼 노동력을 모로코에서 제공받는 것이다. 스페인은 여름이면 4~50도를 육박하는 불볕 더위라 한다. 상상이 안되지만 그런 더위속에서 올리브열매를 딴다한다. 요즘은 올리브오일이 건강에 좋다하여 우리네 주방에서도 올리브오일을 많이 사용한다. 대형마트에 가보면 익숙한 우리네 상표를 단 올리브오일들이 넘쳐난다. 현지에서 직접 짰다는 문구를 달고 말이다.

 

 

 

 

 

 

 

 

 

 

 

 

 

 

그라나다를 출발하여 타리파항구로 가면서 안달루시아 지방 말라가에 대한 피카소의 이야기와 스페인 역사를 듣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잘 몰랐던 스페인의 역사를 간단하나마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도착한 타리파에서 패리에 승선하여 아프리카로 떠나는 배 안에서 지중해의 물결을 느껴보며 가슴 벅찬 순간을 맞이 하였다. 지중해...말만 듣던 그 지중해를 지나고 있으니 말이다. 서쪽으로 해가 설핏 기우는 시간 지중해, 대서양이라는 익숙하지만 낯선 바다를 대하며 들뜬 기분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어 보았다.

 

 

 

 

 

 

아프리카땅 모로코의 탕헤르항구가 보인다. 스페인보다 한시간이 늦다고 한다. 숙소에는 오후 6시 10분쯤 도착을 하였다.

 

 

 

 

 

 

지브롤터해협을 건너 아프리카 모로코의 탕헤르에 도착을 하였다. 스페인에서 탕헤르까진 채 한시간남짓 걸렸으니 낯설고 낯선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가 스페인에선 지척이다.모로코는 스페인보다 한시간이 늦다. 재빨리 시간을 맞추고 가이드를 따라 이동을 한다.탕헤르는 오렌지라는 뜻이란다. 모로코에서도 스펜의 코로도바에서처럼 오렌지가로수를 많이 볼 수가 있었다. 모로코는 '아주 큰 땅'이라는 뜻이라 한다.

 

 

 

스페인의 식민도시였던 탕헤르는 지금은 모로코왕국에 속하는 도시로 프랑스자본이 많이 투자돼 있다고 한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으면서 지중해와 대서양을 면해 있는 모로코는 사하라사막의 일부를 끼고 있어 남한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실제로 광활한 땅을 지닌 국가이기도 하다. 숙소는 많이 낡았으나 하룻밤 묵고 떠나는데는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 다음날 아침 모로코의 전통마을 '패스'로 가는 길은 앞이 안보이는 안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안개가 짙은지 해가 안개에 가려 가로등같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지중해의 꽃 모로코, 축복의 땅 모로코 ,대서양과 평행선으로 만나는 모로코...등등의 모로코에 대한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개낀 도로를 질주하는 버스...어디쯤인가 어느 카페에서 마신 모로코의 깊고 맛있었던 라떼의 기억....안개 만큼이나 신비로운 패스가는길...

 

 

 

 

 

 

 

 

 

 

 

 

 

 

 

탕헤르에서 패스까지는 먼거리...두번의 휴식을 취하고...

페스는 우리의 경주쯤에 해당되는 고대도시로 1000년전에 만들어진 도시라고 한다. 사진작가들이 페스의 가죽염색공장을 작품사진으로 많이 찍어 유명해진 도시가 패스인데 1000년전에 설치한 상,하수도는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고. 가죽염색공장이 있는 고대도시의 미로처럼 엮어진 골목은 현지인들도 자칫 길을 잃는다고 한다.흥미롭고 낯선 그곳으로의 여행이 마냥 가슴 설레이는 아프리카땅 모로코...

 

 

 

 

 

창밖으로 보이는 끝없는 능선과 파란 융단이 깔린듯한 초원지대....가이드말로는 밀이라 한다. 밀의 지평선을 이루며 우리가 지나는 이곳은 이프산맥이라 한다. 파란 조각보를 펼쳐 놓은 듯한 둥글둥글한 지평선을 바라보며 내내 눈을 떼지 못하고 바깥 풍경을 하나라도 놓칠새라 열심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어 본다. 잠시 차를 세워 바깥 풍경을 보고 싶었으나 길이 좁은지라 그럴 수 없다는 단호한 가이드의 말에 우리모두 아쉬운 마음을 접어야 했다는...

 

 

 

 

 

 

 

 

 

 

 

 

 

 

 

간간히 지나치며 보이는 마을엔 장이 섰는지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가만히 보면 남자들만이 장에 나온듯 하다. 시골을 조금 벗어나 도시가 가까워지며 히잡을 쓴 여자들을 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