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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를 떠나 새벽여명에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가다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떠나 새벽여명에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가다

다보등 2012. 3. 9. 10:32

카사블랑카를 떠나 새벽여명에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가다

 

 

 

 

 

아! 카사블랑카여~~카사블랑카여~~

어젯밤 카사블랑카에서 밤을 보내고 오늘 신새벽 4시기상하여 5시30분 조식, 오전 6시40분...어둠속에 카사블랑카를 떠나 모로코 수도 라바트로 향하는 길...영화로 더 익숙한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라고 한다. 어제 우리는 페스를 떠나 카사블랑카로 오는 버스안에서 흑백영화 '카사블랑카'를 보았다. 어릴적 보았던 영화 '카사블랑카'를 카사블랑카로 향하며 보는 기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었다.나는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영화를 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카사블랑카영화는 현지에서 찍은 것은 단 한장면도 없다고 한다. 그저 미국 헐리웃에서 세트장에서 찍은 영화라고 하며 더군다나  '카사블랑카'영화속 남,여 두 주인공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 은 '카사블랑카'영화로 이름을 날렸지만 죽을때까지 카사블랑카를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하였다. 그래도 그나마 우리는 그들보다 멋지다. 카사블랑카에 왔으니 말이다.물론 오밤중에 도착을 하여 신새벽에 카사블랑카의 유적지 몇군데를 들르고 떠나는 형국이긴 하지만 말이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도착하여 새벽 어둠속에서 법원건물과 시청사, 역왕들의 영묘와 왕궁 등을 관람하였다. 어제 탕헤르에서 패스로 이동을 하였고 패스에서 카사블랑카까지 7시간의 정말 멀고 먼 길을 달렸다. 그러나 정작 카사블랑카에서는 잠만 잤고 새벽 어둠속에서 카사블랑카의 시가지와 항구를 스치며 지났다.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남자 주인공 '리'가 운영하던 카페이름을 딴 '리'카페가 있긴 하였지만 그건 그 시절 영화와는 상관없는 몇년전에 새로이 생긴 카페라고 한다. 그럴수밖에 영화 자체를 카사블랑카에서 찍지도 않았는데 카페가 현지에 있을리 없지만 관광객들의 호기심에 편승하여 요즘 새로이 생겼다한다. 카사블랑카를 다녀 간 블로그에 리의 카페가 소개되기도 한다고. 수도 라바트에서 어둠속에서 핫산2세탑을 보았다. 핫산2세탑에서는 우리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여행사의 관광객들도 많았다.그들 역시 어둠속에서 바쁘게 돌아보고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우리 역시 어둠속에서 지켜보고 서둘러 떠났다...

 

 

 

 

라바트는 모로코의 행정수도로 정식 명칭은 라바트엘파티프라고 한다. 고대 로마 식민도시로 건설되면서 로마시대의 유적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다고. 또 라바트는 모로코가 프랑스에 점령된 후 수도가 되면서 우럽풍 건축물이 여기저기 세워졌다. 아랍풍 건축물과도 조화롭게 섞이며 라바트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기도 한다고.

 

 

 

 

 

 

 

<핫산 2세 탑>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및 메디나에 있는 모스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핫산 2세(1961~1999)가 국민의 성금을 모아 1987년부터 1993년까지 7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완성하였는데 2만5000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고 미나렛 높이 때문에 카사블랑카 시내 어디서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한다.

 

 

 

 

 

 

 

 

 

 

 

 

 

 

 

 

 

 

 

 

핫산 2세탑 뒤편으로 보이는 서서히 밝아오는 바다는 여늬 바다와 다를바 없는데 대서양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감동의 물결이다. 버스가 출발직전이라 바쁜 마음에 서두른 탓에 사진이 흔들리긴 하였지만 기념으로 올려 남겨본다.

 

 

 

카사블랑카를 떠나 라바트로 들어서며 출근시간인 라바트의 시가지도 다른 도시들처럼 차량들의 행렬로 지.정체가 반복을 한다. 가이드말로는 모로코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자동차가 현대기아차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차들은 현대기아차가 많이 보이지 않지만 인기가 좋다고 한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있는 왕궁에 도착을 하였다.

 

 

 

 

 

모로코왕궁앞에서 모로코에서 이틀을 함께 한 모로코 현지 가이드 "사이다"가 모로코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왕궁에 대해 설명을 하면 우리 가이드 혜경씨가 다시 통역을 하여 주는데 사이다가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재미난 몸짓,손짓에 혜경씨가 그에 맞춰 재미있는 재스쳐를 섞어가며 통역을 하여 우리의 웃음을 자아내었다.사이다 그는 자칭 아주아주 애국자라고 한다. 그래서 모로코국왕이 자신에게 상을 줘야할 판이라고 하여 또 웃음을 선사했다.자부심이 대단한 모로코인이었다. 그럴수밖에...가이드라는 직업외에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이 그칠 줄 모른다.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레디에이터'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는 배우라면서 자칭 "코리아의 장동건"이라 하여 또 한바탕 우리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른 아침 왕궁앞에 관리인들이 청소하느라 여념이 없다. 왕궁에는 일반인들이 가까이 갈 수는 없고 이렇게 길건너 광장에서 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들의 국기에 대해 설명이 있었으나 다 기억은 못하겠고 다만 국기가 빨간색이긴 하지만 공산국가는 아니다라고 했다. 사이다는 또 그 대목에서 어찌나 재밌게 설명을 하는지 한바탕 웃었다. 모로코 국기는 빨간 바탕에 초록색 별 하나가 가운데 그려져 있다.

 

 

 

 

왕궁은 물레이 하산거리와 무하마드 5세 거리가 만나는 곳에 있다. 18세기 말에 세워졌으며 1999년 즉위한 시디 모하메드 6세가 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