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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미로속에 갖혀 21세기를 살고 있는 페스의 매디나 재래시장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모로코

중세 미로속에 갖혀 21세기를 살고 있는 페스의 매디나 재래시장

다보등 2012. 3. 7. 09:07

중세 미로속에 갖혀 21세기를 살고 있는 페스의 매디나재래시장

 

 

 

 

 

 

 

긴 시간을 달려 페스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그 유명하다는 메디나재래시장으로 향했다. 1000여년전에 만들어졌다는 도시는 지금이 21세기라는게 통하지 않는것 같았다. 이곳 사람들은 중세에 그대로 남아 있는듯 보였으니 말이다. 긴거리를 이동하며 버스안에서 페스에 대한 EBS에서 방영한 프로를 CD로 만들어 놓아 틀어주는 영상을 보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말로 듣는것 보다 영상으로 보여지는 페스의 이미지가 훨씬 신기하고 기대감이 넘쳐났다. 현지인조차 길을 잃어버린다는 페스의 골목들...EBS PD조차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재밌다. 기대된다. 흥미롭다.흥분된다.여타의 수식어들이 머리속을 휙휙 지나간다. 그 수많은 미로속에서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가 되고 있었고 특히 페스는 장인의 도시이기도 하단다. 공예학교가 있어 수공예품의 본산지이기도 하다고. 실제로 작은 망치하나로 섬세하게 두드려서 화려한 문양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장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손에서 화려하게 살아난 접시를 대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바브 부 젤루드 문> 페스의 독특한 푸른빛의 타일로 장식된 페스 블루라고 일컫는 성문을 들어서면 옛 시가지 메디나가 나온다.페스의 옛 도시에 자리잡은 '메디나'는 수천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미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페스의 시장골목은 현지인도 자칫 길을 잃는다고 하더니 참말로 좁고 긴 골목의 연속이었다. 가죽제품과 아랍풍의 팔찌, 목걸이 등 장신구와 의류를 파는 가게들이 미로의 골목 여기저기에 자리하고 있었다. 페스 현지인 가이드가 오른쪽, 왼쪽을 한국말로 외치면서 우리를 이끌었다. 주변의 장사꾼들이 가이드의 말을 따라 앵무새처럼 오른쪽? 왼쪽?을  외치기도 했다. 보아하니 은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우리뒤를 줄기차게 따라오며 장신구를 파는 상인들이 있어 그들을 따돌리는데도 애를 먹어야했다.

 

 

 

 

 

 

 

 

 

 

아무런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화덕에서 구워 나온 빵...담백한 맛이 좋았으나 그냥 먹기엔 너무 팍팍하였던 기억이...

수프에 적셔 먹던지 잼을 발라 먹어야 했다. 큼지막한  금방 구워나온 빵을 사서 먹어 보는 재미도 누렸다.

 

 

 

 

 

 

어두침침한 골목의 어느 지점을 지나며 유치원이라고 가이드가 가리키며 지난다. 유치원? 슬쩍 돌아보니 그나마 유치원답게 알록달록 예쁘게 치장을 하였다. '국경'이라는 의미의 페스에는 2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한다. 교통의 중심지이기도한데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도시라고 한다. 거리에는 히잡 또는 차도로, 부르카를 두른 여인들을 손쇱게 볼 수 있었다. 이슬람권은 여인들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문화가 아직도 존재한다. 우리게게는 생소한 세계가 이슬람권이지만 전 세계 무슬림수가 150억명 또는 16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막강한 종교권이다. 학술,문화, 예술 등 인류에게 많은 업적을 남긴 이슬람권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적지않은 문명권이라는 것을 알게된 모로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