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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비내리는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비내리는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다보등 2012. 4. 25. 11:00

비내리는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양재역에서 오전 7시 출발을 하여 대부도,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엘 들어왔다. 이름마다 도(島)가 들어 있으나 이젠 섬이 아닌 육지이다. 모처럼만에 섬길을 걷고자 나선 길이건만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도중하차한 날이다. 오전에 영흥도 못미쳐 선재도 끝자락에 있는 작은 섬 "목도"를 잠시 들르고 영흥도 십리해수욕장을 걸었다. 비보다 바람으로 인해 바닷가를 걷는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점심시간에 맞춰 들어 간 식당에선 연포탕이 준비되어 있었다. 큼지막한 낙지를 세마리나 넣어 주니 정말 푸짐한 연포탕을 먹었다. 비내리는 날 제대로 걷지못한 아쉬움을 큼지막한 낙지가 대신 위로를 해준다. 뜨끈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낙지를 건져 먹는 맛이 또한 일품이었다. 여느때 같으면 식사후 바쁘게 일어서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우리가 점심을 먹는 동안 비는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어 내심 바쁠것도 없는 오후 일정이라 식당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양로봉길>

장경리해수욕장- 신노루- 양로봉- 버섯재배단지- 에너지파크(약 3시간 30분소요)라고 적혀 있지만 우리는 노선을 변경하여 장경리해수욕장 해변을 오른편으로 걸어 농어바위가 있는곳으로 잠시 걸어갔으나 미쳐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돌아왔다. 서서히 물이 들어 오는 시간이라 비바람속에 멀리까지 갈 수가 없었다.다행이 비는 그리 많이 내리진 않았으나 여전히 바람은 거셌다. 오전에 빗속을 걸은 탓에 옷과 신발이 젖은 도반들 태반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고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걸었다. 장기도보기행과는 달리 하루기행이다보니 구태여 비에 젖어 가며 걷고 싶지 않은 모양들이었다.

 

 

 

 

 

 

 

 

 

 

 

바람이 어찌나 드센지 잠시 바람을 피해 쪼르르~~~ㅎㅎ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 가느라 혼신을 다하는 회원들. 젖은 땅이 미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이 모두들 무사하게 해변가에 안착할 수가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여 시야는 흐렸지만 조용하고 호젓한 해안가엔 궂은 날씨에도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있어 의외였다.

 

 

 

 

 

 

 

 

 

 

 

 

 

 

 

 

암석투성이인 해안을 돌아 나오니 반대편으로 장경리 해수욕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하늘도 꾸무리하고 바다물빛 조차 꾸무리하다. 그나마 우리들 비옷이 알록달록 주변을 밝혀준다. 다행이 비는 조금씩 그치고 있었고 바람도 오전보다는 누그러진듯 하였다. 예상치 못한 험한 날씨탓에 오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도중하차하여 못내 아쉬운 날이었다. 언젠가를 기약하며 오후 3시를 넘기며 서해안기행을 마무리를 하고 서울로 향했다. 뜻밖에 집으로 일찍 돌아가는 바람에 모두들 가볍게 흥분이 되었다. 집에 일찍 돌아가는 길이 참으로 신났다. 무에 그리 신나냐하면 달리 설명할 이유는 없지만 암튼지간에 집으로 일찍 돌아 가는 길이 반가웠다.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