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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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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서해안 영흥도 걷는날 하필이면 비가 올껀뭐람!

다보등 2012. 4. 24. 10:47

서해안 영흥도 걷는날 하필이면 비가 올껀뭐람!

 

 

 

 

 

서해의 섬, 영흥도, 선재도, 대부도를 걷기로 한 지난 토요일(4월 21일). 하필이면 비소식이 들려온다. 것도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하니 섬으로 갈려고 맘먹었던 발걸음이 무겁다. 그나마 아침에 집을 나설때 비가 오지 않아 덜 심란하긴 하였다. 오전 7시 양재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얼마가지 않아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질주하여 대부도에 도착을 하였다. 전주에서 올라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며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자하니 속이 상한다. 그러나 우리가 뭐 언제는 비를 두려워했냐? 그리고 얼마후 전주분들이 도착을 하였고 버스는 다시 영흥도로 출발을 하였다.문득 갑자기 버스에서 내리라 한다. 도착하였나하여 내려보니 물이 빠진 모래길이 나있다. 신정일선생님 말씀으로 예정에 없는 섬이긴 하지만 마침 물이 빠져 길이 났으니 섬으로 들어 가보자 하신다. 처음엔 이곳이 어디인가 몰랐는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목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섬이었다.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있던 목섬엘 잠시 들었었다. 바람이 강하여 걷는것 조차 힘들었던 곳이었다.

 

 

 

 

 

 

 

 

 

 

 

 

 

 

강풍에 비까지 오는 험한(?) 날씨지만 그래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알록달록 비옷들로 인해 맑은 날보다 훨씬 예쁜 모습을 연출한다.

 

 

 

 

 

 

 

 

 

 

 

 

 

 

잠시 멈추어 목섬을 들어갔다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이 인천 옹진군 영흥면 내리에 있는 십리포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입구에 멋들어진 나무군락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 국내 최대 규모의 소사나무군락지라고 하는데 130년이 넘은 나무들이라 한다. 바닷가에 흔히 볼 수 있는 방품림으로 소나무가 많은데 이곳은 소사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신기하였다.

 

 

 

 

소사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회갈색 줄기의 활엽수이다. 이 나무는 한국특산종으로 덩치가 크게 자라는 왕소사나무와 꽃이 많이 달리는 섬소사나무가 있다. 영흥도의 것은 섬소사나무라 한다. 아직은 잎도 채 나지 않은 나무지만 꽃이 달린다하니 그 꽃이 참으로 궁금하였다. 거센 바닷바람을 견디며 자랐기 때문인지 나무들이 심하게 뒤틀려 있다. 비를 맞아 검게 변한 나무들이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진여부리길>

십리포해수욕장- 진여- 국사봉- 통일사- 장경리해수욕장(약 3시간 소요)

하지만 비바람으로 인해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수해해변으로 넘어가는 숲길과 해안가를 잠시 걷는 것으로 십리포해수욕장에서의 도보를 마무리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비바람속에 걸었으나 그래도 비뚤빼뚤 소사나무의 군락지도 보았고 해안가에 수북히 쌓여있던 굴껍질무덤을 볼 수도 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십리포해수욕장 전경>

 

 

 

 

 

 

 

 

 

 

 

 

해변가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굴껍질이다. 파도에 쓸려와 이리저리 쌓인 굴껍질이 굴껍질로만 산을 이루었다하여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나게 많은 굴껍질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리저리 재미난 포즈로 사진들을 찍고 급기야 이번엔 굴을 따먹어 보겠다고 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굴을 까느라 돌맹이질을 하며 깔깔대며 재미있어라 했다.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어쩌겠어?ㅎㅎ

 

 

 

 

 

 

 

 

 

 

 

 

 

 

 

그러나 고약한 날씨탓에 모처럼만에 나선 서해안도보여행은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진여부리길 3시간짜리도 살짝 맛만보고,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양로봉길도 맛만 보고만 하루였다. 선재도, 대부도 역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