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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안개속 작은 점처럼 떠있는 부도등대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안개속 작은 점처럼 떠있는 부도등대

다보등 2012. 7. 5. 12:47

안개속 작은 점처럼 떠있는 부도(鳧島)등대

 

 

 

 

 

 

1883년 인천 개항에 따라 일본 제국주의 수탈의 등불로 1903년 6월 팔미도 등대, 소월미도등대(소실)와 북장사서등표, 백암등표가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그 다음해 1904년 4월 부도 등대가 불을 밝혔다.선미도 등대는 1934년 10월 초등하였다. 등대가 도입되는 과정은 한국근대사의 치욕이기도 하다. 일본이 해상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해의 항로를 개척하는 원동력이었으며 인천이 항구도시로 성장 할 수 있는 견인차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외면할 수 없다고 한다. 등대의 역사는 근대의 등불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생전처음으로 등대탐방에 나서게 되었다. 이번에 등대탐방은 우리땅도반중 초석님의 벙개주선으로 팔미도등대, 선미도등대, 부도등대 세곳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전날 비가 와서 배가 뜰려나 걱정을 하였으나 우려는 우려로 끝나고 이른 새벽 등대를 향하여 배는 출항을 하였다. 앞이 안보이는 안개가 영흥대교를 집어 잠키고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도 배가 출항을 한다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수많은 낚시배들이 출항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안개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도 서둘러 배 두척에 나눠타고 부도등대부터 탐방에 나섰다. 부도등대-선미도등대- 팔미도등대 이런 순으로 탐방을 한다고 한다.

 

 

 

 

 

 

 

어디론가로 떠나는 낚시배들...

아침을 먹고나니 진선화씨가 멀미약과 비타민 C, 박카스를 나눠 주었다. 일단 멀미약부터 먹었다. 낚시배라 멀미를 걱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웬일인지 멀미약의 효능인지 다행히 멀미를 하지 않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선장 말씀인즉 배를 처음타는 사람도 많다더니 멀미를 안한다고 신기해했다고. 아마도 우리가 모두 멀미에 고생이나 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였나보다.

 

 

영흥항을 떠난 지 한시간여만에 부도등대에 도착을 하였다. 안개속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희뿌연 안개속에 부도등대 등대지기님과 직원분이 마중을 나와 계셨다. 안개속에 첫발을 내딛으며 무슨 대단한 신대륙에라도 오르는냥 설레이고 감개무량하다.등대를 보기위해 이렇듯 오는 것도 처음인지라 그저 신기하고 낯선 기행이다. 도반들 40여명의 인원이 두척의 배에 나눠 타고 등대탐방에 나선 길이다. 부도등대 탐방을 온 사람은 아마도 극히 드물지 싶다.

 

 

 

 

 

 

 

모노레일 끝에 등대가 있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 올라 등대에 올랐으나 두번째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은 더러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랐으니 별별 경험을 다 해본다~~ㅋ

 

 

달팽이를 찍느라고 야단법석? ㅋㅋ

 

 

 

부도(鳧島)등대

일제가 건립한 등대 중 마지막에 준공된 부도등대의 표지석으로 시멘트로 만든 표지석이다.건립 연월일과 공사 책임자 등을 기록하고 있다. 부도등대는 마치 경주 첨성대를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석조(화강암)로 만들어진 등대이다. 섬모양이 오리모양새를 하고 있다하여 오리 鳧자를 써서 부도등대라 부른다한다.인천항의 등불, 석조등대였던 (소)월미도등대가 1945년 해방 직후 일제의 마지막 발악으로 파괴되어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석조등대인 셈이다. 부도등대엔 우리나라 최초의 조류신호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엄청 까칠한 부도 등대지기~

건드리면 문다나 어쩐다나~~ㅋ

 

 

 

 

등대지기님의 부도등대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이 이어지고...

 

 

 

 

 

 

 

 

 

 

 

뭔일인가 했더니만...

나중에 알고보니~~

알고보니 멀미를 했다고 한다.ㅋㅋ

그러게 멀미약을 먹었어야지~~말을 안듣더니만 ㅉㅉㅉ

 

 

 

짧은 탐방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선미도등대로~~

 

 

 

 

 

 

 

배안에 있는 주방입구....문짝이 참 거시기 했다.

 

 

 

낚시를 위해 준비하고 계시는 초석님~~

이번에 등대탐방을 주선하시고 여러모로 수고가 많으셨다.

 

 

 

우리가 부도등대에 있는 동안 선장이 잠시 짬을 내어 낚아 놓은 우럭과 놀래미를 쓱싹하는 순간이다~~ㅋㅋ

선미도등대까지는 한시간 30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안개속을 헤집고 배가 달리니 바람이 거세 춥다고 선실로 들어가 거진 대부분이 잠을 자는 동안 하소소님의 적극적인 보급투쟁에 나서서 슬쩍 해 온~~ㅋ

선장 와이프가 점심으로 미리 끓여 놓은 매운탕까지 쓱싹 해치웠다는~~쉿!

 

 

 

 

 

 

 영흥도 선착장 - 부도등대 - 선미도등대 - 팔미도등대- 영흥도 선착장(12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