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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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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선미도등대 가는 길은 모노레일위를 걸어야 한다

다보등 2012. 7. 6. 11:40

선미도등대 가는 길은 모노레일위를 걸어야 한다

 

 

 

 

안개는 아침부터 해가 뜬 뒤에도 가라앉을 줄 모르고 바다를 뒤덮고 있다. 축축한 바닷바람에 옷이 꿉꿉하다. 제법 차가운 바람 때문에 겉옷을 겹쳐 입고도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도등대를 출발한지 1시간 30분쯤 안개속에 또 다시 섬이 나타났다. 이번엔 선미도이다.선미도는 인천 앞바다에서 56km 떨어진 섬으로 행정상으로 옹진군 덕적면 북2리에 해당한다. 선미도등대는 인천항과 중국간을 왕래하는 선박들과 북한과의 해상교역을 위해 남북한을 왕래하는 선박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선착장엔 어느새 2호 배가 먼저 도착해 있다. 선미도는 정기여객선은 없다. 그래서 선미도를 가기 위해선 따로 사선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번에 우리는 2대의 배를 이용하여 부도등대, 선미도등대, 팔미도등대 등 세곳을 탐방하고 있는 중이다. 부도등대를 먼저 들르고 두번째로 선미도에 도착을 하였다.

 

 

 

배에서 내리니 안개속에 촛대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선미도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23m높은 절벽위에 위치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라고 한다. 선착장에서 등대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물자를 실어 나른다. 따로 등대오르는 길이 없어 모노레일을 따라 걸어 올라야 한다. 그 모노레일을 따라 걸어 오르니 등대까지 35분이 걸렸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른다면 너무 느려서 한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한다.

 

 

 

 

 

으헉~~엄청나게 큰 메뚜기 발견!!

너무나 커서 무서울 지경이었다. 누군가가 무당메뚜기라고 일러 주었다. 공기가 청정한 섬에서 자라는 메뚜기라서 몸뚱아리가 크게 자랐나보다 했더니만 그게 아닌가 보다~~ 너무 커서 무섭고 징그럽기까지 하였다~~ㅋ

 

 

 

 

 

 

 

 

높은 절벽위에 있는 등대를 가기위해 모노레일을 따라 걸어야 한다. 따로 등대로 가는 길은 없는듯이 보였다. 높은 절벽에 등대가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당나라 소정장이 백제를 치고 들어올때 산둥반도에서 이 쪽 뱃길을 타고 들어왔을 정도로 이곳은 예로부터 인천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또한 선미도 앞바다는 밤낮으로 파시가 열릴 정도로 어부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지금도 동북아 물류 요충지, 군사요충지,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선미도는 오랜 동안 풍화돼 굳어진 퇴적암층이 바다 깊숙이 뿌리 박고 있는 섬이다. 등대보급선이 오가는 선착장 주변은 역암으로 돼있다. 맞은편 덕적도 본섬과는 500m 떨어져 있다. 두 섬 사이 해협으로 흐르는 물살은 급격하게 소용돌이치는 지리적 환경을 타고 났다. 이 때문에 여러 선박과 낚시꾼들의 사고가 잇따르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연유로 등대의 필요성은 어느 섬보다도 절실했던 곳이기도 하다. 산세가 험하고 풍량이 심해 암험도라 불렸던 섬이 선미도이다.이후 암험도는 "아름답고 착한 섬이 되라"는 뜻에서 선미도라고 고쳐 불렀다.

 

 

 

 

 

 

2003년 오랜 풍상에 낡아 훼손된 기존 등대를 철거하고 새 등대를 건립하였으며 등탑은 19.4m로 당초보다 더 높게 지었으며 37km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 선미도등대의 등명기는 프리즘렌즈이므로 불빛이 가장 밝다고 할 수 있다. 선미도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등대이며 또한 제일 밝은 등대이기도 하다. 덕적도에서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따로 배편이 없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올 수 없는 곳이다.

 

 

선미도등대에 우리땅의 아름다운 길을 소개한 책 '소울로드'를 신정일선생님께서 선물하시고 계신다.

 

 

 

 

 

 

 

 

 

 

"물새들이 울부짖는 고독한 섬 안에서 갈매기를 벗을 삼는 외로운 내 신세여라

찾아오는 사람 없고 보고 싶은 임도 없는데, 깜박이는 등대불만 내 마음을 울려주누나

등대지기 이십년이 한 없이 서글퍼라~"

오기택의 <등대지기>라는 노래라며 신정일선생님께서 부르셨다. 우리에게 등대지기라는 노래를 아느냐 물으니 "얼어붙은 달그림자~~~"가 생각이 난다고 하니 오기택의 등대지기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며 신쌤의 삼촌께서 즐겨 부르시던 노래라 기억에 남아 있다고 하신다.

 

 

 

 

 

 

등대탐방을 마치고 선착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1호배와 2호배 각각의 배에서 점심을 준비한 모양이다. 푸근하게 둘러 앉아 먹는 점심은 특별할 것도 없는 찬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시장이 반찬이다~~^^*

 

 

 

 

선미도를 출항한 배는 이번엔 팔미도등대롤 향한다. 팔미도까지는 두어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먼거리다. 물살을 가르며 2호배가 바짝 우리 배를 지나쳐 간다.

 

 

 

 

 

 

 

 

주변에 낚시를 하고 있는 배들이 있으며 근처에 암초위에 서있는 등대...북장사서 등표

 

 

 

 

 

주변에 낚시배가 있는지라 우리도 서둘러 영흥도선착장에서 빌려 온 낚시대를 드리우고 낚시에 돌입하였으나 모두들 꽝~!!ㅋㅋ

그러면 그렇지 무얼~~ㅋㅋ

나중에 영흥도선착장에 도착하여 낚시배에서 내리는 아이스박스 안을 들여다보고 입이 쩍~~

팔뚝만한 우럭들이 아이스박스안에 꽉꽉 들어차 있었다. 너른 바다에 고기가 없다고 했더니만 우리에게만 없었던 것이다~~ㅜ.ㅜ

 

 

 

 

 

 

 

 영흥도선착장- 부도등대 - 선미도등대- 팔미도등대 - 영흥도선착장 (12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