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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바흐체궁전의 시계는 언제나 9시5분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돌마바흐체궁전의 시계는 언제나 9시5분

다보등 2012. 12. 26. 08:00

돌마바흐체궁전의 시계는 언제나 9시5분

 

 

 

 

 

 

보름동안 여행의 막바지 하루를 남겨둔 아침. 아잔소리에 잠이 깼다. 처음 터키에 와서 새벽에 울리는 아잔소리에 놀라 화들짝 잠이 깨어 아잔소리라는걸 알고 곧 이해는 되었지만 견딜 수 없는 소음이었다. 이게 뭔소리지? 아잔소리는 한참 자고 있는 여행자의 귓전에 대고 알아 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로 웅웅거리는 참으로 어색하고 낯선 소리였다. 어젯밤 묵은 호텔은 창밖이 도로와 인접한지라 이번엔 아잔소리보다는 자동차소음이 더 거슬리는 그런 아침이다.그러나 이젠 이런저런 소음에도 잠도 잘자고 잘 먹고 그런대로 적응이 되어 가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여행 막바지라서인가 마음이 들떠서 아침식사도 그야말로 간단하게 삶은 계란하나에 야채 한접시, 커피를 마시고 일찌감치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며 출발을 기다린다.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가는 길은 심한 정체로 거북이 걸음이다. 정체를 감안하여 출발 시간이 빨랐다. 역시나 정체는 심하였으나 우려와 달리 예정된 시간에 도착을 하였고 다행히 우리가 젤 먼저 궁전입장을 하였다. 이곳은 국가에서 관리를 하는 곳이라 하며 일주일에 두번 월요일,목요일엔 휴관을 한다고 한다.

 

 

 

 

돌마바흐체 궁전 앞에 있는 오르타쾨이 자미

 

 

입장 시간을 기다리며...

이곳저곳 주변을 기웃거려 본다.

 

 

 

 

모두  모여 단체 사진도 찍고...

보름동안 함께 하다보니 많이들 가까워졌다. 부부팀이 7팀정도 있었는데 연배들이 비슷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져서 여행을 다녀와서도 지금까지 간간히 산행도 함께하고 국내여행도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는 분들도 있다. 소중한 인연을 터키에서 만들었으니 더욱 기억에 남을 터키일듯 싶다.

 

 

입장시간이 되지 않아 굳게 닫혀있는 돌마바흐체 궁전입구...

 

 

함께라서 더욱 행복하고 즐거움이 배가 되었던 도반...배윤옥님,이혜리님 ^^

 

 

 

보스포러스해협...

보스포루스 해협의 유럽쪽 해안을 따라 화려하게 펼쳐진 돌마바흐체궁전은 배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 보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고 멋있다고 한다. 처음 터키에 도착하여 첫날 유람선을 타고 보스포러스해협 연안을 돌아 보며 터키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안선을 따라 지어진 궁전의 모습을 보는 멋진 시간을 가졌었다.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대륙에 걸쳐져 있는 도시로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빤히 보이는 지척의 거리에 있는 건너편 땅이 아시아이고 또 한쪽은 유럽이라 하니 그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드디어 궁전안으로 입장을 한다.그러나 궁전의 내부는 일체 사진촬영금지 구역이다. 사진으로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상상으로 그려보시길...궁전의 내부는 호화롭기 그지없는 으리으리하다. 세력을 내세우려 무리를 하여 최대한 호화스럽게 지었다고 한다. 이스탄불을 근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술탄 아브뒬메시드 2세는 1842년에서 1853년에 걸쳐 황금 35t에 해당하는 5백만 오스만 황금 파운드라는 비용을 들여 이스탄불 최초의 유럽 스타일 궁전인 돌마바흐체 궁전을 지었다. 궁전은 보스포루스 해협 옆 목조로 된 옛 오스만 궁전과 황실 정원이 있던 부지에 세워졌다('돌마바흐체'는 '가득찬 정원'이라는 의미이다). 술탄은 그의 백성들 대부분이 기본적인 생활필수품도 없이 허덕이는데도 궁전을 단장하는 데에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화려하게 지어진 궁전은 그 화려함도 눈길을 끌지만 현재는 아타튀르크대통령이 집무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곳으로 더 유명한듯 싶다. 터키 공화국의 창립자이자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이스탄불을 방문하면 돌마바흐체 궁전에 머무르곤 했으며, 1938년 11월 19일 오전 9시 5분에 이곳에서 사망했다. 그의 유해는 앙카라로 옮겨가기 전에 시민들이 마지막으로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정장을 갖춘 채 공개되었으며,아직도 아타튀르크를 기억하며 궁전안 시계는 전부 9시5분에 멈춰 있다.

앙카라에 있는 아타튀르크영묘 ☞ http://blog.daum.net/whdms26/17189104

 

 

 

 

 

 

 

 

 

 

 

 

 

 

 

 

 

 

오르타쾨이 자미

 

이동하며 차창밖 이스탄불을 눈에 담다.

 

 

 

 

 

 

 

갈라타다리를 지난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 주는 다리가 바로 갈라타교이다.우리는 돌마바흐체궁전을 관람하고 갈라타교를 건너 구시가지로 넘어 간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직자가 많으면 낚시꾼들이 더 많아진다는 가이드이야기를 들으며...수많은 사람들이 다리위에서 낚시하는 모습도 볼거리이다.저들은 어떤 물고기를 잡는걸까? 잡히긴 하나?

 

 

갈라타교 남단에서 이스탄불의 명물 고등어케밥을 먹어 볼 수 있는 선착장...골든 혼쪽에 배를 띄우고 고등어케밥을 판매하는 곳으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곳이다.고등어케밥은 구운 고등어를 야채와 함께 빵에 넣어 준다. 이곳은 조금후에 이집션바자르에 오면서 구름재님과 함께 들러서 고등어케밥을 사 먹어 보았다. 가이드는 곧장 일행들을 이집션바자르로 안내했고 나는 구름재님과 함께 대열에서 빠져 지하도만 건너면 되는곳이라 고등어케밥을 먹자고 잠시 들렀었다.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