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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가우디의 수수께끼같은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스페인

가우디의 수수께끼같은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

다보등 2013. 1. 28. 08:00

가우디의 수수께끼같은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

 

 

 

 

리스본을 출발하여 도착한 바로셀로나에서 람브라스거리를 걸어다니며 맘껏 자유시간을 가졌었다.그 자유시간에 가우디의 작품 까사밀라,까사바티오들을 찾아 보았다. 걸작이라지만 내눈에 참으로 이상한 집들이었다. 그야말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ㅎㅎ 신년세일을 하고 있는 옷가게 '자라'에서 쇼핑들도 하였다.저녁엔 호텔에서 와인을 마시며 여행의 묘미에 빠지기도 하였다. 내일은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언제나 여행의 끝엔 묘한 설레임이 남는다.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과 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이 교차를 한다. 끝이 있어야 또 다른 시작이 있는 법...내일을 위해 잠을 청해본다.

 

 

 

 

일찍 일어나 호텔밖으로 나왔다. 하늘이 붉게 물드는걸 보니 저쪽이 동쪽인 모양이다. 해가 뜨고 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는 해뜨는 시간이 늦는것 같다. 스펜사람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고 한다. 점심을 보통 2-3시경에 먹고 저녁을 9시-10시경에 먹는다고 한다. 해가 늦게 뜨는걸 보니 그러고도 남겠다. 영희언니랑 둘이서 호텔근처의 공원을 잠시 산책하였다.조금 추운듯한 차가운 아침 공기가 신선하다.공원 한켠에서 한글 이름을 발견하였다.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오늘은 바로셀로나의 여러곳을 방문하게 될 예정이다. 그 중에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일정이 먼저이다. 성가족성당과 구엘공원이 가우디의 건축물들이다. 레알광장,황영조가 마라톤에서 우승을 하였던 92년 올림픽 주 경기장,컬럼부스 동상, 람블라스거리,산호세 시장들을 돌아 볼 것이다.

 

 

 

제일 먼저 성가족성당에 도착을 하였다. 이 성당은100년이 넘도록 아직도 미완성인채로 공사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불가사의한 일이다. 요즘같이 후딱후딱 하늘을 찌르는 초고층빌딩들이 지어지는걸 생각하면 말이다. 드디어 궁금증을 유발하는 성가족성당엘 당도하였다. 막연하게 사진으로 보았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꺼번에 다 볼 수도 없을 만큼 높고 크다. 그리고 그 모습은 충격이었다. 상상을 초월한 모습에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저 충격이었다.

 

 

 

1882년 대공사의 첫 삽을 뜬 이후 130년이 넘도록 완성되지 않고 있다. 1926년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후 공사가 중단됐다가 10년후에는 스페인 내전이 벌어지는 바람에 가우디가 남긴 스케치와 모형이 불타버렸던 것이 그 첫 번째 이유. 여기에 기부를 받아 건설비용을 마련하는 독특한 방식도 건축을 더디게 했다. 지금도 관광객의 입장료가 건설비용으로 사용된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 성당에 가우디가 심어놓았다는 ‘가우디 코드’다. 예수의 탄생과 수난 그리고 영광을 누리는 모습까지 그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조각이 있다. 또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종탑,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첨탑 등 곳곳에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있다는데…


 

 

‘성가족성당’은 ‘탄생’, ‘수난’, ‘영광’이라는 3개의 파사드(건물의 주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가 있다.가우디가 죽을 때까지 완공된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탄생의 파사드뿐이다. 수난의 파사드는 1976년 완공되었고 영광의 파사드는 아직 착공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는 성당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위해 길건너로 왔다. 그제서야 한눈에 볼 수가 있었다.

 

 

 

 

 

입장권을 받고 안으로 들어 가 본다. 외부의 모습만큼이나 내부도 충격일까?

 

 

 

 

 

 

 

가우디의 작품은 자연친화적이라고 한다. 나무, 바람, 햇빛.나뭇잎...

 

 

 

 

 

 

 

 

 

 

 

 

 

 

성당이 지어지고 있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박물관같은 곳이었다. 가우디는 40여년의 생애를 성당 건축에 바쳤음에도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성당 지하 납골당에 잠들어 있다.가우디는 죽기전에 '신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비록 미완성일지라도 가우디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정확한 수평을 잡기 위하여 이렇게 축소모형에 일일이 추를 달아 정교하게 실험을 하여 한치의 오차도 없게 하였다고 한다. 건축을 모르는 우리가 보아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성당내부를 관통하여 밖으로 나오니 수난의 파사드이다.앞쪽의 탄생의 파사드보다는 충격이 덜하다. 이제 조금 적응이 된건가?

 

 

 

 

3개의 파사드 중 ‘수난의 파사드’에 조각돼 있는 숫자판은 묘한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다고. 숫자판 속 가로와 세로, 그리고 대각선의 숫자 4개를 더하면 합이 33이 되고, 숫자판 속 중복된 10과 14를 모두 더하면 48이 되는 마방진이다.

 


 

 

 

 

스펜여행에서 만난 영희언니와 원숙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