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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임계면 낙천리~반천2리 어전마을/한강 종주 2차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1300리 길 한강을 걷다

정선군 임계면 낙천리~반천2리 어전마을/한강 종주 2차

다보등 2013. 5. 14. 06:46

정선군 임계면 낙천리~반천2리 어전마을/한강 종주 2차

정선군 임계면 낙천리~동강 가수리마을까지(2박2일 여정)

 

 

 

 

 

걸어가자 처음 약속한 나를 데리고 가자
서두르지 말고 이렇게 나를 데리고 가자
걸어가자 모두 버려도 나를 데리고 가자
후회없이 다시 이렇게 나를 데리고 가자

세상이 어두워질 때
기억조차 없을 때
두려움에 떨릴 때
눈물이 날 부를 때
누구하나 보이지 않을 때
내 심장소리 하나 따라 걸어가자 걸어가자

<루시드 폴>의 `걸어가자` 中에서...

 

 

 

골지천의 아침...해오라기...

 

 

 

한강 천 삼백리 여정중 3월 첫 걸음을 떼고 4월 네째주 두번째 여정에 올랐다.남한강 물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 남한강상류인 골지천 산소길 1,2구간으로 아우라지, 동강까지 이어질 구간을 걸어갈 이번 여정은 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실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구간이다. 이틀간의 여정으로 정선군 임계면 낙천리에서 동강 가수리마을까지 걸어 갈 예정이다. 아름다운 구간을 걷는다는 소문이 났는지 신청자가 쇄도하여 버스 3대에 나눠타고 금요일밤 9시 양재역에서 2대, 전주에서 버스 1대가 각각 출발을 하여 이름이 '행복한 휴양림 펜션'이라는 곳에서 하룻밤을 유하였다. 이른아침 낙천교를 건너 느티나무가 수려한 '미락숲'에서 시작을 한다. 미락동은 원래 절터가 있었던 곳으로 미륵이 있었기 때문에 미륵동이라 불렀던 것이 바뀌어서 된 이름이다.

 

 

 

 

 

 

미락숲을 돌아나와 암내교에서 시작하는 골지천을 따라가는 강변길을 강원도에서 산소길이라 명명한 명품길이다.

산소길은 총연장 44km로 다음과 같이 골지천을 오른쪽 또는 왼편으로 끼고 걷는 길이다.물길을 바짝 붙어가다가 멀어지다가 다시 붙어 걷는 길로 차량통행이 별로 없어 느릿느릿 한눈을 팔며 걸어도 좋을 그런 길이다.

 

☞1구간(23.3km): 송내교 - 암내교 - 가랭이쉼터- 구미정 - 연리목쉼터-월화폭포- 봉정리쉼터-여량교삼거리-아우라지

2구간(20,7km): 아우라지-마산재전망대-꽃벼루재-북평면 남평리-문곡강변- 한반도지형- 5일장터

 

우리는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여 오후6시까지 오늘 하루 31km를 걷는다.이번참에 걸어야 할 분량의 거리가 있는지라 오늘은 내일 걸어야 할 것까지 조금 더 걸은 것이다.다들 많이 힘들어하였으나 길이 아름다워서인지 낙오자없이 끝까지 다들 잘 걸은듯 하다.

 

 

 

 

 

 

 

 

 

 

 

 

 

 

 

 

<가랭이 쉼터>

 

 

 

절벽위 바위틈에 핀 돌단풍

 

 

 

 

 

 

첩첩산골 협곡으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걷다보니 '남한강 수계를 통털어 가장 아름답다'는 정자 '구미정'이다.

구미정은 조선 숙종때 공조참의를 역임했던 이자(李慈)가 사색당파의 싸움에 회의를 느껴 관직을 버리고 내려와 칩거하며 골지천변에 지은 것.

2003년에 불어닥친 태풍 매미때 다 쓸려가고 다시 지은 정자는 깊이가 없어 보여 주변 경관이 무색할 지경이다.그러나 정자에 앉아 둘러보는 경관은 일품이다. 현판에 붙어있는 九美亭의 이름대로 아홉가지의 아름다움이라하니 아래 사진속에 아홉가지의 美와 18가지의 경치가 더해져 자세한 설명이 있다.

 

 

 

 

 

 

 

 

 

 

 

 

 

뿌리가 다른 두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 한몸이 된것을 연리목이라 한다.

그 연리목앞에서 잠시 쉬었다간다.

 

 

 

 

 

 

우리는 어전마을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다. 주변에 식당도 없고 장소도 마땅치 않아 자동차로 공수해 온 산나물비빔밥에 곰취를 쌈싸서 먹는 소풍같은 점심을 먹었다.마침 날씨도 적당하여 야외에서 먹는 점심을 걱정하였던 운영진들의 걱정을 덜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