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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검룡소에서 임계까지 골지천을 따라...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1300리 길 한강을 걷다

검룡소에서 임계까지 골지천을 따라...

다보등 2013. 3. 26. 12:28

1300리 길 한강을 걷다/검룡소에서 임계까지 골지천을 따라...

 

 

 

 

 

 

 

"걸으세요. 마치 두 발로 대지를 키스하듯이..."

혜민스님 트윗에 올라 온 틱나한 스님 글이다.

 

 

 

 

한강걷기 이틀째를 맞이 한 아침 8시.

어제 30km를 걸은 피곤도 하룻밤새에 회복이 되었는지 오늘 아침엔 시작부터 걸음들이 빠르다.

어제 모처럼 걸은 탓에 발가락도 발바닥도 아팠다. 오늘 아침엔 미리 밴드로 여기저기 땜질을 하였다. 그러나 걷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서둘러 열심히 빠른 발걸음을 놀린다. 이번엔 선두그룹에 속해 볼까?

 

 

 

 

우리땅 걷기 신정일쌤에 의하면 '한강의 물줄기는 태백시 검룡소를 거쳐 하장천을 지나 골지천으로 들어가고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합하게 된다. 영월에서 동강 서강을 받아들인 남한강은 남류하면서 평창강·주천강을 합하고 단양을 지나면서 북서로 흘러 달천·섬강·청미천·흑천을 합친 뒤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을 합류한 한강은 계속 북서 방향으로 흐르면서 왕숙천·한천·안양천 등의 작은 지류를 합류하여 김포평야를 지난 뒤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의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간다.(...) '

 

 

 

 

 

 

 

 

 

 

 

 

하장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우리를 위해 수고하시는 유종욱기사님이 미리 끓여 준비한 유자차를 나누어 준다.

달콤하고 따뜻한 유자차가 위속으로 들어가니 걷느라 뭉쳤던 근육들이 풀어지며 몸이 편안해진다. 따뜻한 情을 나누는 이런 시간이 참 좋다.

 

 

 

신용자님과 수아는 이때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겉으로 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이곳은 공소라고 한다. 공소란 신부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미사는 집전되지 못하고 정기적인 신부의 방문을 통해서만 성사가 집행되는 곳이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좁은 마당으로 들어서 추녀밑에 잠시 앉았다. 우르르 사람들이 공소를 기웃거리는 모양새에 동네 아낙이 아무도 없는 공소에 왜들 들어 갔을꼬....걱정을 한다.

 

 

 

 

 

가끔은 주변 상점에서 누군가가 막걸리라도 한통을 사면 길바닥에 주저앉아 나눠 먹기도 한다.

이번엔 옥수수막걸리 한병에 꿀꽈배기 안주로 여러명이 둘러 앉았다.

 

 

 

 

 

 

 

 

 

 

 

1300리 길 한강걷기 이틀째날에 임계면 낙천리에서 마쳤다.그리고 버스로 잠시 이동을 하여 삽당령에서 뒷풀이겸 마무리 인사를 하였다.

다음달 4월에 정선 아우라지를 걸을 예정이다. 그 때쯤엔 또 얼마나 아름다운 물길이 우리를 기다릴지...

 

 

 

2박3일 동안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쥔장이 열악한 숙소시설을 이용하느라 고생했다며 찰 옥수수를 쪄서 내놓았다. 이틀간의 식사까지 해결을 하였는데 몇끼니를 먹었으나 때마다 다른 반찬을 내놓아 질리지 않고 흡족한 식사들을 할 수 있어 오히려 우리가 감사를 해야 할 판이었다. 숙소의 물사정이 그리 좋지않아 애먹긴 하였지만 그래도 뭐...ㅎㅎ

 

 

(사)우리땅 걷기 이사장 신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