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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느릿느릿 봄꽃들을 따라 조양강을 걸어 정선으로 들어서다 /한강종주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1300리 길 한강을 걷다

느릿느릿 봄꽃들을 따라 조양강을 걸어 정선으로 들어서다 /한강종주

다보등 2013. 5. 24. 08:00

느릿느릿 봄꽃들을 따라 조양강을 걸어 정선으로 들어서다

 

 

 

 

 

 

철길따라 달리는 풍경자전거,레일바이크

정선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의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 를 송천을 따라 이어지는 철길자전거길로 아우라지에서 골지천을 만나 조양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정선레일바이크가 운행되는 구간인 송천 역시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다른 모습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구절리역을 출발하여 아우라지역까지 30분남짓 편도로 운행하고 있다. 다시 구절리역으로 돌아 올때는 아우라지역에서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돌아온다.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오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 우리는 이틀째 일정을 시작하기전에 먼저 구절리역에 도착을 한다. 잠시 사진찍는 시간을 보내고 어제 일정을 이어가기 위해 장열리로 이동을 했다.

 

 

 

 

 

 

본격적인 오늘의 일정은 장열 1리에서 시작을 한다.

『장열리 개평마을 강을 따라 가는 길은 철길과 42번 지방도로가 나란히 가는 길로, 한강 상류 길에서도 가장 특색 있는 아름다운 길일 것이다. 이곳 가평에서 장열리로 건너가는 나루가 가평나루터였고 장열리에서 남평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꼬부랑 고개였다. 장열 본동 뒤쪽에 있는 바람부리마을은 바람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장열리 뒷산에 있는 얼음냉기라는 골짜기는 겨울에는 볼 수 없는 얼음이 여름철 삼복더위에 나타났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밀양의 얼음골이나 전북 진안 성수의 풍혈냉천과 같은 역할을 했던 얼음냉기는 요즘에는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않는지 더 이상 사람들에게 회자되지 않는다. 모양이 상투처럼 생겼다는 상투바위라고 이름이 붙은 상투바위는 어디쯤에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안내원 없음」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건널목을 건너자 철다리가 나타난다. 길은 강을 따라 펼쳐져 있지만 돌아가야 하니, 철교를 건너기로 작정한다. 』('한강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중에서/신정일 저)

 

 

 

 

 

 

북평면 남평리로 들어선다. 서울에선 지고 없는 벚꽃이 이제사 한창이다. 이곳에선 '오두마을숲'이라는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있어 우리는 소나무향을 맡으며 시간을 지체했다. 더군다나 노란 괴불주머니가 지천으로 피어있어 탄성이 절로 나왔다.

 

 

 

 

 

 

 

 

 

 

 

 

 

 

 

 

정선터널을 지난다. 이번에도 열차시간을 미리 체크하여 앞뒤처진 도반들이 다 모이기를 기다려 다 함께 철길을 지난다.

 

 

 

 

 

 

 

 

 

우리는 어느새 정선읍으로 들어섰다.정선역앞의 상점들의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정선읍으로 들어서니 조양강 둔치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우리는 식당부터 찾아 들었다. 곤드레나물밥이 점심이다. 식당쥔장께서는 정식에 들어 있는 메뉴인 배추전을 서비스로 내놓으시는 친절을 풀어 놓으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먹어 본다며 배추전이 인기였다.그나마 나는 시댁이 경북 김천이라 김천에서는 배추전, 무우전은 낯선 음식이 아니다. 우리시댁에서는 명절때면 당연 꼭 하는 음식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강 천 삼백리 길을 걷고 있다.

2013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박2일에 걸쳐 1300리 길을 걸어 갈 첫 걸음을 한강 발원지 태백의 검룡소를 출발하였다. 그 여정은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의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 갈 그곳까지 걸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