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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계단식 밭 '모라이' 계단식 염전 "살리네라스'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페루

계단식 밭 '모라이' 계단식 염전 "살리네라스'

다보등 2014. 9. 19. 08:30

계단식 밭 '모라이' 계단식 염전 "살리네라스'

 

 

 

 

 

 

2013년 12월 30일

 

쿠스꼬를 떠나 뿌노로 가는 날. 오늘 우리는 야간버스를 탄다. 낮시간을 이용하여 꾸스코 인근의 잉카인의 유적지를 둘러 볼 것이야.

점심을 먹고 떠난 우리는 계단식 밭 '모라이'에 도착을 한다. 모라이는 잉카인들의 경작지로 분지속에 동심원 모양으로 돌을 쌓았어.

아래쪽과 위쪽의 기온차가 나니까 아래쪽에 감자, 위쪽에 옥수수 심었단다. 부족한 농지 해결을 위한 계단식 농업과 고도에 맞는 작물을 기르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지난번 갔었던 삐삭이나 마추픽추의 계단식 밭도 부족한 농지해결을 위한 경작지였던것 처럼 잉카인들은 환경에 맞는 농경지를 이런 연구를 통하여 만들었는 모양이야. 이곳은 거대한 연구소인 셈이지. 교배를 통하여 다양한 품종을 연구하는 곳이었다고 하는구나.

 

 

 

 

 

 

모라이는 계단식 농경기술을 연구하는 거대한 연구소였대.

신기하지?

까마득해 보이는 저 아래 모라이 중심에선 태양의 기운이 느껴진다는구나. 실제로 아랫부분의 온도가 가장 높대.

매월 8월1일 이곳에서 큰 축제가 열린다는군.

 

 

 

 

 

 

 

 

정작 모라이보다 주변의 경관이 정말 일품이더라.

흰눈을 이고 있는 산들이 빙둘러 에워싸고 있고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밭은 뭐라고 해야할지 정말 아름다웠어.

 

 

 

 

 

 

 

 

 

 

모라이를 떠나 살리네라스로 가는 길에 마을에 무슨 축제를 여는지 시끌하더라구.

잠시 차가 정차를 하였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무슨 행사를 하나봐. 앞쪽 연단에선 초청가수인지 노래가 한창이고, 한켠에선 옥수수로 만든 술을 마시며 흥겹게 춤을 추기도 했어.

우리도 처음엔 한옆에서 잠깐 구경이나할까 하다가 어찌어찌하다보니 함께 어울려 놀았지뭐냐.ㅎㅎㅎ

아주 쾌활하고 흥겨운 사람들이더라. 특히 어떤 아주머니는 옥수수술에 취했는지 비틀거리면서도 함께 놀자고 어찌나 잡아 끄는지.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계단식 염전이다.

우루밤바 계곡으로 내려가는 끝자락에 닿으면 황토색 계곡 사이를 가득 메운 염전 '살리네라스'가 보이더구나.

살리네라스는 땅으로부터 소금을 수확하는 염전이야. 암염이 녹아든 물을 계단식으로 조금씩 가둔 다음 햇볓으로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곳이라는구나. 물을 만져보았더니 약간 따뜻하더라.

 

 

 

 

 

 

 

 

지금은 건기가 아니라서 입장권에 있는 사진처럼 하얀 모습이 아니었어.

건기때는 정말 환상적이겠구나 싶더라.

 

 

 

가늘고 좁은 물길이 보이지? 그 물이 소금물이래. 이렇게 흐르는 물을 조금씩 가둬서 햇뱇에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든다니 참 대단하지않니?

여기서 수확된 소금은 안데스 산맥을 생활 터전으로 삼은 잉까인들에게는 귀중한 국가자원이었을거야. 그래서 이곳 소금을 '태양의 선물'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는구나.

지금도 옛날과 똑 같은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는데 입구에서 소금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어서 기념으로 조금 살 수도 있단다. 건기때가 아니라서인지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았어. 몇곳의 상점들만이 문을 열었더라구. 소금가격이 비싸겠지. 당연!

맛을 보았는데 소금이 많이 짜지않고 약간 달착지근한 것 같더라.

 

 

 

 

 

 

 

세상에 용설란의 꽃이 얼마나 컸는지 꽃은 지고 없지만 남은 꽃대만으로도 짐작이 가더구나. 용설란으로 멕시코에서 데칼라는 술을 담지.

지난번 멕시코에서 그 데킬라를 맛보았지. 워낙 독한 술이라 살짝 입만 데고 말았지만 말이다.ㅎ

얼마나 굵고 튼실한지를 증명하느라 내가 꽃대에 메달려 보았단다. 언니들을 시키겠냐 누굴시키겠냐?  내가 메달려야지....ㅋㅋ

 

 

 

 

 

 

하트3

 

역시나 어딜가나 아이들은 한결같이 이쁘고 명랑해.

내가 아침바람 찬바람에....울고 가는 저 기러기....♪

구리구리 가위바위보를 가리켰는데 아이들도 아주 재밌어했어. 곧잘 따라하더라구~~♬

한참을 요렇게 놀기도 했지뭐....ㅎㅎㅎ

나중에 풍선이랑 머리핀을 나눠주었어. 준비해가길 정말 잘했지?

 

 

 

친체로마을로 들어왔어.

한적한 안데스고원에 위치한 마을이야.

 

 

 

 

 

 

 

 

마을 중앙광장의 하얀 회벽 교회는 꾸스코 주요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잉까의 신전을 허물고 그 석벽위에 세운 것이다. 교회안은 원주민들이 어떤 방식으로 카톨릭을 받아들엿는지 짐작 할 수 있는 이미지로 가득해.

'지진의 신'으로 불리는 검은 피부를 가진 예수나 일하는 성모마리아의 그림은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이미지래.

일요일에는 원주민들을 위해 케추아어로 미사를 진행하고 미사가 끝난 다음 광장에서는 원주민 시장이 열린다는구나. 그것이 볼만하겠어. 일요일이 아니라 아쉽~~ㅎㅎ

그러나 이곳 역시 관광지화 돼어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는 단점이...

 

 

 

 

 

 

 

 

다시 꾸스코롤 돌아와 미리 예약해 놓았던 한식당 '사랑채'에서 저녁을 먹었다.

김치찌게를 먹었단다. 며칠만에 한번씩이라도 김치라는걸 좀 먹었으면 좋겠다.ㅎㅎ

김치찌게 한냄비에 배탈이고 고산증이고 싹 나았단다.

이제 야간버스고 뭐고 하나도 거칠것이 없어~ㅎㅎㅎ

 

밤 10시

푹 자야겠기에 수면제 반알을 먹고~~(눈뜨면 아침일꺼야. 가끔은 이렇게 수면제를 이용한단다. 일단은 몸이 덜 피곤해. 잠을 푹자고 일어나면 말야. 물론 잠자리가 불편하기 하지만 뭐...자느라고 이것저것 잘모르고 잘잔다 이젠..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