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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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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개국+파타고니아/페루

세상의 중심, 잉카인의 배꼽 '꾸스꼬'

다보등 2014. 9. 17. 16:29

세상의 중심, 잉카인의 배꼽 '꾸스코'

 

 

 

 

 

 

 

대망의 마추픽추를 오르고 그 벅찬감동을 가슴에 품고 다시 쿠스꼬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빨리 밤 9시전에 숙소에 도착을 했어. 아침부터 설사를 하던참이라 가볍게 누룽지끓여 저녁을 해결했다.

밀린 빨래, 뜨거운 샤워, 마치 집에 온것처럼 푸근하더라. 웃기지?ㅎㅎ

 

잘자고 일어난 아침...

2013년 12월 30일이다. 폰으로 연말연시를 축하하는 문자가 연신 카톡거린다.일일이 제때 답문을 해 줄 수 없어 미안타...

마테차로 따스하게 배를 달래고 이다언니랑 숙소밖으로 나왔단다. 일찌감치 한바퀴 돌아 볼 요량이지.

어찌나 날씨가 좋던지....하늘에 구름이 정말 환상적이었어.

 

 

 

 

 

 

상점마다 자물쇠가 장난아니야~

이 정도는 완전 애교였어~(나중에 더 심한곳도 많아~)

 

 

 

다시 잉카인들이 남긴 돌을 따라 골목골목 다녔어. 꾸스코시내를 걷다보면 이렇게 촘촘하게 쌓아올린 잉카시대의 석벽을 많이  볼 수 있어.

지난번에 12각돌을 소개했지? 다시 이곳을 지나는 중이야. 몇번을 보아도 참 신기하긴 하더라.

 

 

 

우리는 계속 골목길을 따라 위로위로 올라가보았지.

이곳엔 전망과 분위기가 근사한 산 블라스광장으로 가는 길이라는구나.광장이라고 다 큰게 아니더라. 아주 작고 아담했어.

 

 

 

 

 

 

 

 

 

 

다시 숙소로 돌아와 이번엔 영희언니랑 미영이(남미에서 만난 아가씨로 직장에 사표내고 남미여행중인...)랑 합류를 했어. 나는 첫날 산토 도밍고교회 (꼬리칸차)를 갔다왔지만 다른 언니들은 가지 못한 관계로 다시 그곳을 가기로 했어. 물론 입장료(...은근 비쌈ㅋ)가 있기 때문에 나는 입장은 하지 않고 주변을 걷다가 시장을 찾아 갔지.

 

 

 

꾸스코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중심 광장 'Plaza Armas 아르마스'다. 대성당과 라 꼼빠냐 데 헤수스 교회 등 유럽의 광장에도 뒤지지 않은 아름다움과 위용을 자랑한다는 곳이야. 사실  이곳은 스페인 침략 이전 잉까의 성스러운 수도이자 태양신을 숭배하는 황금도시였던 곳이야. 현재의 모든 아름다움은 잉까 신전을 모두 파괴하고 피로 물든 폐허위에 세운 것이란다.

 

 

 

 

 

 

 

 

 

언니들이 꼬리칸차를 구경하는 동안 나는 미영이랑 둘이서 그냥 거리를 쏘다녔어.

여기저기...

나중에 언니들이랑 문자(통화는 비싸니까...ㅋ)로 만남의 장소를 서로 연락할 참이야.

 

 

 

 

 

 

 

 

 

 

 

산 페드로 교회

 

 

 

 

 

 

거리를 걷다 San Pedro 교회에서 막 돌아서는데 시장을 딱 만났지뭐냐~

그찮아도 시장이 어데있을건데 안보인다 물어보자 어쩌자 하는 참이었어.

우리가 시장 구경을 좀 좋아하냐?ㅎㅎ

 

 

 

 

 

 

 

 

정말 풍성한 과일에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

이것도 저것도 다 맛나보이지? 가격도 싸고 달고 맛있어~여행을 하면서 젤 기쁜게 싸고 맛난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있어.

 

 

 

이 나라 사람들은 노란색을 좋아하나봐~시장 여기저기에 노란색 장신구가 지천이야.

새해맞이에 노란색 속옷들을 입으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데~태양을 숭배하는 잉까인들이라서 인가 싶었어.

중국인들이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야~

노란색 꼬갈 모자를 쓰고 새해를 축하하는 행사를 하기도 한다는구나.

 

 

 

미영이랑 시장을 발견하고 잠시 구경하다가 언니들에게 문자로 알렸지.

언니들이 우리가 알려준 대로 찾아왔더라구. 역시 여행의 고수답게 잘 찾아오더라구.ㅎㅎ

합류하자마자 이번엔 라마인형 사느라 야단이었지.

미영이가 싸게 샀다고 자랑하는 바람에 언니들이랑 라마인형에 꽂혔지 뭐냐~ㅎㅎ

작은 인형이야. 가방에 달고 다니면 되겠다싶어서 몇마리 샀지. 나중에 지인들에게 선물해야지 싶기도 해서...(나중에 볼리비아로 넘어가서 작은가방을 통채로 잃어버리는 대형사고가...발생! ㅠㅠ ) 하지만 한국으로 가져오진 못했지...ㅠㅠ

 

 

 

짠~~~~~

이것이 무언고? 하면 노란 속옷들이야~~~ㅎㅎ

영희언니가 사준다고 팬티 하나씩 고르라고 하는 바람에 잠깐이지만 억수로 재밌었단다.

심사숙고하여 저마다 취향에 맞는 노란팬티하나씩 사들고 엄청 기뻤했지 뭐...ㅋㅋㅋ

 

 

 

 

 

 

이 사람들의 땋은 머리가 하도 신기하여 자꾸 사진을 찍게 되었어.

다양한 채소들과 그 크기도 신기하였지만...땋은 머리가 더 눈에 뜨이더라.

 

 

 

 

 

 

 

 

 

 

돼지가 축하해주는 2014년

역시나 노란모자, 노란 목걸이, 노란 장신구 투성이야~

나중에 생각해보니 노란 모자를 하나 사지 못한걸 후회했단다. 내일이 31일이니까...말이야~ㅎㅎ

 

 

 

우리는 이제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시장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고 다녔지.

가만보면 이곳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은 너나없이 가운과 모자를 썼더구나. 이건 여기서뿐만 아니라 남미 어딜가도 그랬어.

멋진 식당이 아닌 이런 시장의 난전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다들 가운과 모자가 기본이더라.

위생복이라고 하는거지? 우리네도 한번쯤 고려해봐야 하지 않나 싶기도 했어.

 

 

 

 

 

우리도 어느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한참을 기다려 겨우 나는 자리였어) 주변에서 많이들 먹고 있는 음식을 시켰지.

아마 돈까스나 뭐 이런 종류였어. 네명이서 2인분을 주문했지. 그런데 머리수대로 시켰으면 큰일날뻔 했어.

일인분양이 어찌나 많은지 둘이 하나씩 들고 먹는데 먹어도먹어고....나중엔 남겼다는....ㅎㅎ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어. 가격도 우리돈으로 2~3,000원?

 

 

 

 

 

 

 

 

 

 

오늘은 야간버스로 뿌노로 이동을 할꺼야. 일단 숙소에 배낭을 맡기고 꾸스코 인근의 잉카 유적지 세군데를 갔다올려고.

계단식 밭 '모라이'랑 계단식 소금염전 '살리네라스'를 구경할참이야.

마추픽추가면서 돌아 보았던 성스러운 계곡과 오얀따이땀보 그리고 오늘 들를 곳 모라이, 살리네스 등 이런저런 볼거리는 투어로 신청을 했는데 모두 합쳐서 70솔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