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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마추픽츄에 내가 왔다!! 이건 꿈이 아니야~~^^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페루

마추픽츄에 내가 왔다!! 이건 꿈이 아니야~~^^

다보등 2014. 9. 1. 11:00

마추 픽츄에 내가 왔다!! 이건 꿈이 아니야~~*^^*

 

 

 

 

 

 

2013년 12월 29일

 

새벽 4시?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5시부터 아침식사라는데 30분쯤에 먹기로 했으니 시간은 넉넉하다. 왜 이렇게 일찍부터 서두르냐 하면 말이다. 마추픽츄에서 일출을 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만ㄹ은 모양이야. 그래서 호텔마다 새벽시간에 아침을 차린다는구나.

우리는 일출을 보기위함은 아니고 덩달아 아침식사가 빠른것이고....제일 큰 이유는 몬따나를 올라갈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

마추픽츄에는  '와이나픽추'라는 곳도 있고 '몬따나'라는 곳도 있단다. 와이나 픽츄는 하루 오를 수 있는 인원이 200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우리는 예약을 못하는 바람에 오를 수는 없고 대신 '몬따나'를 오를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였지. 그럴려면 시간상 서둘러야 하지.

아침을 먹기도 전에 나는 배가 살살 아파서 걱정이었단다. 며칠전부터 있는 증상이긴해. 고산증인셈이지. 고산에만 오면 나타나는 증상이야.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머리도 띵하고 기분이 꿀꿀해지는 증세에 설사를 동반하는게 나의 고산증 증상이야. 그리 크게 걱정할건 아니야.

 

 

<마추픽츄를 마주하고 지도상으로 위치를 확인하는 사진을 대문으로 먼저 올린다.>

 

 

이 긴줄은 마추픽츄가는 버스를 타기위한 줄야! 새벽부터 이렇게 줄이 길줄 미쳐 못랐구나.

 

 

 

버스표를 사기위한 줄 역시 길더라구!

시간을 절약하기위해 우리는 미리 버스줄에 서고 배영희쌤이 버스표를 사기로 했단다.

그러나 그리 하지 않아도 되었어. 버스가 그야말로 1분에 한대씩? 그러니 줄이 길어도 금방금방 줄어들었지.

 

 

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깍아지른 산위로 꼬불꼬불 올라가는데 까마득한 협곡을 눈아래 두고 하늘길을 따라 올라가는 느낌이었어. 살짝살짝 구름이 시야를 가리기도 하여 내심 걱정이었단다. 산위의 날씨는 항상 유동적이니까.

두둥~~!!! 오전 6시50분!!

우리는 드디어 마추픽츄에 입장을 하게 되었지. 입장할때 표는 당연 검사를 하는데 여권도 검사하더라구. 더러는 유적지 입장할때 여권확인을 하더라구. 지정된 길을 따라 걸어 가는데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심장이 두근두근거리지 않겠니?ㅎㅎㅎ

 

 

 

 

문득 눈앞에 보이는 뽀족한 지붕은 망지기의 집이라는 구나. 우리가 아는 마추픽츄의 대표 사진은 대부분 저 망지기집앞에서 찍는거야.

막 궁금해지더라구~~ㅎㅎ

서둘러 앞사람을 따라 올라 갔어.

 

 

오른쪽에 보이는 높은 산봉우리에 구름이 가려있지? 저곳이 '와이나픽츄'라는 곳이다. 마추픽츄가 늙은 봉우리라는 뜻인 반면에 와이나픽츄는 '젊은 봉우리'란 뜻이래. 오르는 길이 아주 험하고 경사가 급하다는구나.

 

 

기념 사진부터 한장 찍고...진정을 하기로~~ㅎㅎ

 

 

 

안개는 금새 걷혔다가 다시 드리우곤 하였으나 내내 날씨가 엄청 좋아서 정말정말 행복했다.

우리는 적당한 곳에 걸텨앉아 하염없이 바라보았단다. 어느곳이던 여행을 하면서 그때그때마다 그 장소가 안겨주는 감동은 항상 최고였어.

지금도 그래 그 감동을 뭐라 할 수가 없구나.

언제가 행복하냐고?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언제나 생각하고 생각하는 거지만 '지금' 이 가장 행복하고 가장 좋단다.

 

 

 

유적의 외곽에는 도시 전체를 돌아가면서 급격한 경사에 축대를 쌓아 농경지를 만들었더구나. 아찔해질 정도로 급경사인 축대위에서 보면 얼마되지 않은 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했던 잉카인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지.

 

 

 

마츄픽츄의 자세한 내용이야 검색하면 잘 알려줄터이고...;;

우리는 가이드없이 다닐려니 답답한 면도 없진않았으나 미리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내용을 조사하고 읽어본터라 그리 아쉽진않았지. 그리고 워낙 유명한곳이라 TV에서 여러번 방영해 보았던 곳이라 처음 와본곳 같지가 않았어. 전혀 낯설지 않더라구.

가슴떨리긴 했으나 사실 맥이 빠지면서 조금 허탈하기도 했지뭐.ㅎㅎㅎ

 

 

 

이제 중앙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갈꺼야. 지금까지는 망지기집있는 곳에서 마추픽츄의 전체 풍경을 내려다 보았다면 이젠 그들의 거주지였던 유적지안으로 들어 가는거지.

사방이 온통 돌이야 돌!

 

 

잘봐~

앞에 보이는 와이나픽츄쪽은 잉카인들의 옆얼굴 모습이라는 말이있더라!

살짝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보면 이마에서부터 눈을 지나 뽀족한 코와 입, 턱도 보이지?

이 모습이 잉카인의 모습이래. 신기하지?

 

 

 

다시 한번 더 우리의 위치를 지도상으로 확인하는거야.

그래야 여기가 어딘지 무슨 건물이었는지를 알 수 있거든.

 

 

 

도시의 남쪽면이라는곳이야. 주로 신전들이 있는 신성한 지역이래.

3개의 창문이 나 있는 신전과 3개의 벽이 남아 있는 주 신전 등 정교한 건축양식과 건물 형태에서 그 중요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라는군.

태양이나 하늘과 관련된 의식을 거행하던 곳으로 추정된다는구나.

 

 

 

높이 약18m의 돌인데 모양이 참 이상하게 깍여져 있어. 상단의 튀어나온 부분은 잉까의 해시계로 그림자를 이용해 게절의 변화를 감지햇던 것으로 본다고. 춘분과 추분때 그림자 길이가 짧아지니까 해시계에서는 그림자가 보이지를 않게 된다는구나.

 

 

해시계가 있는 곳에서는 주변 경관이 아주 잘보이더라구. 360도 파노라마로 말이야.

근데 이곳엔 경비원이 지키고 있는데 주변에서 얼쩡거리면 경고를 주더라.  아래 사진에서처럼 이렇게 앉아있으니까 얼른 내려가라고....ㅋ

 

 

 

해시계있는 곳에서 내려와서 해시계가 있는 곳을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이야.

굉장히 높고 크게 지어진 곳이야.

 

 

이곳엔 라마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수가 있는데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라마가 아닐까 생각했어.

괴롭히는 동물도 사람도 없을꺼고, 더군다나 관광객들이 하나같이 예쁘다고 사진 찍어주고 들여다봐주고 하니까 얼마나 행복하겠어?

 

 

 

의식용으로 쓰이던 거대한 돌이래. 돌은 납작하게 생겼어. 저 돌뒤로 돌아가면 와이나픽츄가는 입구가 나와.

우리는 예약도 못한 관계로 그냥 패쓰.....사실 좀 서운하기도 했지만 뭐....ㅎㅎ

 

 

 

우리도 이들처럼 그늘에 앉아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곤 했어. 사실 새벽같이 오를때는 '몬따나'를 갔다올까도 했는데...

'몬따나'는 처음에 올랐던 망지기집 뒤편으로 나있는 산이야. 그 산정상이'몬따나'야. 그런데 우리는 산으로 올라가는것보다 이곳 마추픽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었어. 그래서 몬따나를 포기하고 마추픽츄 유적지안에서 유유자적....종일 즐겼어...얼마나 평화스럽고 좋던지...

 

 

그냥 시도때도 없이 그늘만 보이면 주저앉아 놀았어.ㅎㅎ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곳에서 이렇게 앉아서 저 수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나도 그들중 하나인것이 참으로 좋았어.

뿌듯하고...오늘은 정말 행복했어.

날씨는 종일 또 어찌나 좋은지...우리는 참 여러모로 축복받았다면 행복해했지.

 

 

하도 많은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들여다보길래 우리도 합류했지.

서양인들을 인솔하고 온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하는걸 옆에서 슬쩍 듣기도 하며...사실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말이다.ㅋ

 

 

 

이렇게 태양이 딱 보이는구나!

사실 이곳은 여자들의 방인데 이 것으로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볼 수 있는 장치라고...하는데...그런가?했더랬어.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지 않은 것이야~

 

 

 

너도나도 들여다 보느라 야단....이더라구~~ㅎㅎ

 

 

 

꼰도르의 신전으로 가는 길인데...앞쪽으로 독수리형상을 닮아 보이니?

마치 날개를 편 독수리 형상을 닮았다고 붙여진거래. 그 중 꼰도르의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부분에서  희생의식이 치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닥에 꼰도르부리모양의 바위도 있더라구.

 

 

독수리 부리?에 해당된다는...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여러장의 사진중 겨우 이 한장이?ㅋㅋ

 

 

 

 

태양의 신전으로 올라 가는 길이야.

도시의 남쪽 중앙에서 볼 수 있는 곳이야. 다른 건물과는 달리 돌을 곡선 형태로 쌓아올려 훨씬 정교한 모습이다. 건물 상단에 뜷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태양빛을 관찰해서 계절의 변화를 읽었다는군. 특히 동지와 하지의 정확한 시기를 그림자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는데 파종과 수확시기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정보를 왕이 직접 통제함으로써 통치 권한을 확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엄청나게 큰 돌을 이용하여 만든것이라는데 현대 기술로 만들 수 없는 건물이라는구나.

 

 

태양의 신전을 위에서 내려다 본 사진이야.

돌로 둥글게 쌓은 가운데 보이는 돌이 아래에서 보던 그 돌의 상단이야. 어마어마하게 큰 돌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더라.

 

 

 

또 놀랍고 신기한건 아직도 물이 졸졸 흐른다는거지.

높은 지역에서 생활해야 했던 유적답게 도시를 관통하는 수로가 발달했지. 정교하게 맞물린 돌틈 사이를 흐르는 계단형 수로시설이 아주 감탄사를 자아냈지. 계단식 농경시스템에서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돌로 촘촘히 만든 구조물들이 물길에 무너지지 않게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구나.

 

 

 

 

아래 보이는 집들은 잉카의 저장소인 꼴까야. 이곳은 수확한 식량을 저장하는 곳으로 잉까 시대에는 잉까의 길 중간 중간에 이런 꼴까를 세워 곡식을 저장하고 필요시 사람들에게 재분배하기도 했데.마추픽츄의 건물들은 모두 지붕이 남아 있지 않은데 이 건물들은 잉까 시대처럼 재현해 놓은 상태야.

 

 

 

우리는 여권에다 마추픽츄 기념 도장을 찍었어.

이래저래 기분이 완전 UP되었지~~~

 

 

 

 

 

 

올라 올때는 버스로 왔는데 내려갈때는 걸어 가기로 했어.

시간도 널널하고 내려가는데 두어시간이면 된다니 걷기로 했지.

이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 잉까트레일을 3박4일에 걸쳐서 한다는데 우리는 트레일은 못하더라도 걸어내려가며 조금이라도 그 느낌을 체험하고 싶었지.

 

 

 

 

내려오며 뒤돌아 보니 망지기집과 와이나픽추가 보이는구나...

안녕~~마추픽츄~~~

 

 

 

꼬불꼬불 산길을 버스가 달리는데 트레일은 그냥 아래로 쭉 내려오게 되어있어. 그래서 '굿바이 소년'이 있게된 모양이야.

버스보다 빠른 '굿바이 소년'

버스가 코너 하나를 돌아 내려가면 어느새 먼저 내려와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굿바이'를 하며 인사를 하고,다시 코너 하나를 내려가면 또, 다시 하나를 더 내려가면 또, 숨을 헐떡대면서 마지막 코너까지 쫓아 내려와 손을 흔든다는구나. 결국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 온 그 소년이 신기하기도 하고 안쓰러워 팁을 주지 않을 수 없게 되지.

사실 버스보다 빨리 내려 갈 수 있는 비밀은 바로 버스길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샛길이야. 걸어 내려 오다 보면 화살표와 함께 돌계단을 내려오다보면 버스를 만나게 되니 우리도 굿바이 소년 기분을 낼 수도 있었어.ㅎㅎ

하지만 실제로 굿바이 소년처럼 버스를 따라 잡으려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야. 실제로 1명이 아니라 같은 옷을 입은 여러 명이 릴레이식으로 내려 간다는 정보도 있다니까뭐...ㅎㅎ

요즘은 아동학대라는 말도 있어서 없어졌다는 말도 있던데 우리가 걸어 내려오는 동안엔 만나지 못했으니 아마도 정말 없어졌는 모양이야.

 

 

 

정말 엄청나지?

누런 황토물이 성난 황소처럼 길길이 날뛰며 요란한 굉음을 내며 흘러가는구나. 이 강이름이 우루밤바란다.

작년 여름 파키스탄에서 보았던 그 강물만큼이나 요란하구나. 그때는 성난 꺼먼 잿빛물이었는데 말이다.

 

 

 

점심을 중식당에서 먹었어.

어제 밤에 먹어보았다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쫓아 들어갔지.뭐라뭐라 주문했는데 닭고기가 들어 간 국수야...이름은 모르겠고...ㅎ

담백한 국물이 맛있었어.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비가 엄청 쏟아졌어. 잠깐 사이에 말이다.

미팅장소에 제시간에 가야하므로 빗발이 조금 가늘어지길래 식당밖으로 나왔다.

 

 

 

올때와 같은 방법으로 기차를 타고 갈꺼야. 역에는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자연경관이 아닌 조상이 남긴 유적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니 참 대단하지?

그런데 이런 막대한 수입을 가져가야 할 사람은 페루 국민이 아닌 부자나라?라는구나...

페루에서는 이런저런 투자할 돈이 없으니 부자나라에서 투자를 하여 이익을 챙겨가니 참 억울한 일이지. 식민시대를 거치며 잃어버리고 뺏긴게 얼만데 여직 뺏기고 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