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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일요일 산 뗄모지역을 찾아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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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일요일 산 뗄모지역을 찾아가다

다보등 2015. 2. 10. 14:58

마침 일요일 산 뗄모지역을 찾아 가다

 

 

 

 

 

2014년 1월 19일(일요일)

그래 이날은 마침 일요일이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방문날에 일요일이 끼어있다면 산 뗄모지역을 반드시 방문하라는 말이있지. 배영희쌤과 둘이서 오전 9시 숙소를 나섰지. 그리고 전철이나 버스를 타지않고 일단 택시를 타는 순서를 밟았단다. 오늘 오후에 이곳을 떠나 '이구아수 폭포'가 있다는 도시 푸에르또이과수로 떠나는 날이기도 하거든. 그러니 그닥 시간이 많은 날은 아니란다. 서둘러야했지.

 

 

 

 

 

산 뗄모지역의 메인거리라고 할 수 있는 데펜사거리입구에서 택시에서 내렸단다. 제일 먼저 입구에 교회가 있길래 들어가 보았지. 일요일인지라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있더라구. 교회를 나와 데펜사 거리쪽으로 가다보니 조금 이른시간이라서인지 아직 문도 열지않은 부스들이 있고 부지런한 곳은 벌써 상품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더구나. 거리는 이제 막 장이 서는중이었지.

 

 

 

 

 

흠....이것들을 만든 나무가....무슨 나무라고 했는데....ㅋ

부지런히 가게문을 연 이곳에서 배영희쌤은 포크를 샀고, 나는 나무로 만든 펭귄을 샀더랬지....(웬 펭귄?이냐면...우수아이아에서 살려다 못샀지 때문에...)

 

 

 

 

 

한때 부유층이 살았던 산 뗄모지역은 1870년 황열병이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 가장 우울한 지역으로 남겨졌던 곳이래. 전염병이 돌기전 부우층이 살았던 1880년대의 전통가옥들이 가득한 곳으로 아름다운 2층 테라스가 있는 대리석 집들을 따라 걸으면 마치 유럽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곳이라지. 옛 명문가가 사용하던 아름다운 건물들은 현재 대부분 골동품이나 미술품,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로 변신하였단다.

 

 

 

평일엔는 골동품 상점의 '물건들'이 거리의 주인이라면 일요일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람들'이 거리의 주인이 되는 곳이래. 별별 물건들이 좌판에 쏟아져 나와있는 모습들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곳이더라. 시간상 오래있지 못하고 금방 떠나야만 해서 조금 아쉽긴했지.

볼거리가 풍요로운 일요일 데펜사거리...산 뗄모지역을 찾아가봐야 하는 이유이지.

 

 

 

이건 빈캔들인데...이런것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지?

 

 

 

 

 

 

 

 

점점 거리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을 하였고...그 와중에 우리는 '까사 미니아'를 찾아 다녔단다.

넓이는 2m 정도 밖에 안되지만 높이는 일반 2층집과 같은 건물로 우연히 지나가다가 이 집을 보았다면 그저 어느 집 현관이라고 생각이 들정도.

건물 사이에 남은 자투리땅을 이용해서 지은듯한 이 집은 1820년대 지어진 노예용 거주 건물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래. <과거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초기 정착자들이 자신들이 부리는 노예들을 풀어주면서 남겨준 집>이라고 가이드북에 설명이 나와있는데 그집이 이곳 거리 어디메쯤에 있다길래....

 

 

 

 

근데 참 볼거리 많은 거리라고 소문이 났다더니 정말 그런것 같다.

기웃기웃 구경하는 재미가 솔찮이 좋더라구~~ㅎ

원래 시장 구경은 우리모두 좋아라하는 아이템이잖냐~~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여기저기~~

딱히 이거다하고 살만한 물건은 없었으나 하필 저 팔찌중 몇개를 샀더니만....아이쿠~~~품질은 그냥 빵점이었어. 금방 본드붙인 부분이 떨어지고 색이 변하고...ㅋㅋㅋ

 

 

 

 

 

 

 

 

 

 

 

 

 

 

 

짜잔~~~!!!???

드디어 우리가 찾던 '까사 미니아'발견!!!

저 초록색문이 현관문이구...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좁은 집이구나 정말...

그래도 2층짜리 집이라니 정말 신기하지?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그건 그럴수 없는 일이고...문앞에서 기념 사진만....ㅋ

오늘의 미션 성공!!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