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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개국+파타고니아/아르헨티나

비행기 연착으로 가게된 바릴로체 오또산

다보등 2014. 12. 14. 17:29

비행기 연착으로 가게된 바릴로체 오또산

 

 

 

 

2014년 1월 12일

빠따고니아의 바람과 구름이 수 만년을 흘러가면서 차디찬 기운의 결정체인 푸른 빙하를 만들어 놓은 곳...그곳으로 가기위해 바릴로체 비행장에 왔어. 거친 날씨로 툭하면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악명이 높은 곳이라는데...역시 그랬다. 연착하는 비행기는 우리로선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없는 일. 그러나 이번 비행기 연착은 이곳 날씨 때문이 아니었지.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비행기가 와서 우리를 태운다는데 그곳에서 비행기가 뜨지를 않았다는군. 오전 11시30분 출발인 뱅기는 연착이 되어 오후 1시반경에나 출발할 예정이라는구나. 도착 예정 시간에 출발하게되는 셈이지. 그러나 오후1시도 아니고 비행기는 계속 더더더 늦어진다.

 

 

 

좀처럼 좋은 소식은 없고...비행기는 자꾸 딜레이된다는 방송만 나온다. 급기야 항공사측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었어. 몇가지 메뉴중에 고른 음식이 비프커틀렛인데 어찌나 질긴지 잘 썰어지지도 않더구나. 소고기의 나라에서 이런 ㅆㅂ...(욕이 절로...ㅠ)

 

 

 

결국은 오후 7시나 되어야 출발할 수 있겠다는 전갈이 오고...시내를 갔다오면 택시비 등을 청구할 수 있다길래 공항에서 마냥 있기 너무 지겨워 택시를 타고 바릴로체 시내에 있는 볼거리인 '오또산'을 가기로 했어. 시내에서 가까워 오후 시간을 보내긴 딱인듯 싶었지. 택시는 편도150페소였어. 타고 갔던 택시를 공항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맞춰 다시 오라 부탁을 하였지. 그러니 왕복 300페소인셈이지.

 

 

 

 

 

빨간색의 귀여운 케이블타를 타고 오른 정상엔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더라.  음료수를 주문하고 360도로 회전하는 전망을 즐겼지. 살짝 어지럽기도 했지만...음료값도 나중에 영수증 제출하여 되돌려 받았어. 물론 당연 택시비도...

 

 

 

 

오또 산 Cerro Otto에서 본 호수의 전경

시원스런 전경이 멋지지? 어제 까떼드랄 산에서 본 풍경인게지...

 

 

 

 

 

 

 

 

 

 

다시 공항...
비행기는 오후7시에 바릴로체를 떠났어. 귀중한 하루를 허비한 셈이지. 공항에서 짐검사는 은근엄격하여 기내에 들고 타는 작은 배낭속에 있던 칼 등을 뺏기기도 했지. 그동안 버스로 이동하다보니 위험물 관리에 느슨해진 탓이지뭐.ㅠ

 

 

 

 

비행시간은 한시간반이 걸렸어. 한시간반이면 올 거리를 비행기가 연착을 하는 바람에 하루종일 걸린셈이지뭐...

오후 8시30분 깔라파떼 도착을 했다. 짐찾고 나오니 밤9시다. 그러나 훤한 바깥, 무겁게 깔린 구름...

 

 

 

 

 

 

 

 

HAAA

지구상에 남극을 제외한 가장 큰 빙하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엘 칼라빠떼'이다. 너무나 극적인 곳으로 왔으므로 무척이나 설레인다.

내일은 모레노 빙하 투어를 할 작정이야. 수만년 신비를 만나기 위해 여기를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