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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이구아수 악마의 목구멍을 만나러 간다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아르헨티나

이구아수 악마의 목구멍을 만나러 간다

다보등 2015. 2. 16. 10:30

이구아수 악마의 목구멍을 만나러 간다.

 

 

 

 

2014년 1월20일

18시간을 달려 온 버스속에서 본 바깥 풍경은 밀림으로 그전과는 완전 다른 풍경, 다른 세상이구나. 푸에르또이과수에 도착을 하였지. 터미널 바로 앞이 숙소라 어딜 다니기엔 안성마춤이다.  우선 제일 먼저 폭포를 가기위해 물에 젖어도 쉬이 마를 수 있는 옷으로 갈아입었단다. 폭포수에 옷이 젖기 때문에 그리 입어야 한다고해서리...버스를 탈려고 했더니만 폭포로 가는 버스가 막 떠난터라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이구아수폭포로 간다. 택시비 130페소더라. 매표소에서부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천혜의 자연으로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남미의 여러 나라들이 부럽더니 이곳도 역시 부럽~~부럽구나.

 

 

 

 

위 지도를 보면 맨 위쪽 빨간선 트렉(악마의 목구멍이 있는곳)이 있고, 중간쯤에 흰색선 트렉이 있는데 어느걸 먼저 보아도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만....일단 우리는 중간쯤에 흰색선있는 곳을 먼저 보고나서 순환기차를 타고 빨간선있는 곳으로 올라가기로 하였단다.

왜냐면?

이구아수의 정점은 악마의 목구멍인데....그걸 먼저보고나면 다른 폭포들이 살짝 김이 좀 빠질것 같아서야. 서서히 기대치를 높이면서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순서를 밟는거지.

 

 

동물에게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경고문? 어째 무시무시하당~~~ㅋ

 

 

 

 

헐~~~아까 본 경고안내판에 있던 그 동물들???

남미에서 흔한 긴코너구리 Coatis라는구나!! 엄청 귀엽지?

야들이 떼를 지어다니며 음식을 주워먹고 얻어먹고, 뺏어먹고(?) 하는 모양이다. 그러다 수 틀리면 공격하는 모양이지? 중요한건 이들에게 음식을 주면 안되는거지. 자연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도록 해야하는데 자꾸 얻어 먹다보면 먹이 찾기가 안되는거지. 보기는 엄청 귀엽게 생겼는디...야들이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심혀야지...ㅠ

 

 

완전 귀염귀염이야~~~ㅎㅎㅎ

 

 

 

이런 폭포도 엄청나더라만...여기선 폭포축에도 끼지 못하더라~~(여기선 션찮으나 우리나라에 이런 폭포가 하나쯤 있으면 엄청 인기일꺼인디...ㅋ)

 

 

 

 

두둥~~~~~~~~~~~~~~~저 멀리 드디어 엄청난!!!

 

 

 

 

 

보트가 폭포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거 보이지?

엄청나지않냐?

우리도 이제 저걸 타고 폭포속으로 들어갈꺼야~~~ㅎㅎㅎ

폭포입장료는 215페소(우리돈 2만원)이고, 스피드보트 가격은 별도로(270페소: 우리돈 25,000원) 따로 표를 사야했지.

 

이제 스피드보트를 타러 선착장으로 내려왔어. 선착장입구에서 커다란 방수주머니를 주더라. 거기다 카메라며 핸드폰 가방들을 집어 넣어야해. 왠지는 알지?

배는 서서히 폭포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거야....가이드가 뭐라뭐라 잠깐 설명이 있었고 바로 돌진!!! 이래도 되냐싶을 만큼 폭포가까이 깊숙이 들어가지뭐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ㅋㅋㅋ

액티비티!!! 스릴만점!!! 완전 짱이었어!!!!ㅎㅎㅎㅎ

어찌나 시원하던지....

 

 

 

 

 

 

 

 

 

근처의 다른 폭포를 2~3번 더 들어갔다 나오는데 역시 스릴은 만점이었어. 보트에서 내리면 또 다른 산책로가 잘되어 있어서 걸어 올라오면서 나머지 폭포들을 둘러보기 좋게 되어있더라. 홈빡 젖었지만 전혀 상관없었고 걷다보니 어느새 다 말라버리더구나.ㅎㅎ

크고작은 폭포들이 엄청나게 많더군. 저마다 이름을 가진 수많은 폭포들...정말 대단해! 대단해! 감탄하기 바빠서리....

 

 

 

 

 

 

 

영화 '미션'의 배경이 이곳 이구아수폭포란다. 가브리엘 신부가 폭포를 기어 올라 처음으로 인디오들을 만나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폰에 저장해둔 가브리엘의 오보에 연주를 들었단다. 영화속에서 오보에를 연주하던 순간은 터질듯 긴장감이 팽팽했었지.

나는 폰에서 흘러 나오는 오보에연주를 들으며 어찌나 감동이던지....영화속 그곳에 내가 와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 영화 '미션'에서 가브리엘 신부가 폭포위 과라니족을 만나는 장면.

 

 

 

그래 멋지군 멋져~~~ㅎㅎ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도 조금전 스피드보트를 탔던 그 기분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흥분상태는 계속이었지. 한바탕 폭포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정신이 없더라만...정말 속시원하더라...ㅋㅋㅋ

홀딱 젖었어도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지.

유쾌,상쾌,통쾌~~

우하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커다란 이구아나도 자주 눈에 띄는구나.

녀석은 절대 서두리지 않고 느릿느릿 제 갈길을 가는데 우리만 신기해서 야단법석 ㅋ

 

 

 

폭포위쪽에서 내려다 보는 맛도 아주 짜릿하다.ㅎㅎ

 

 

 

 

 

 

 

 

응?? 뭐가있지??

우리도 보고가자!!

 

 

아항~~~이구아나잖아~~~ㅎㅎ

 

 

 

자 이번엔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을 만나러 간다~~~

기차는 순환 열차로 수시로 있는 것 같았어. 운행 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았던 것 같았고...

 

 

 

폭포위쪽은 평화롭다. 물소리조차 들리지 않을만큼...

 

 

 

그 평화스러워  보이는 강물위에 다리를 놓았구나....

이 평화스러움과 어울리지 않게 이름도 무시무시한 악마의 목구멍을 만나러 가는 길이지.

그래 이제! 이구아수 폭포의 하이라이트, 악마의 목구멍을 만날 차례다~~~

 

 

 

????

 

 

그냥 할말이 없더라....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땅속으로 꺼져버린듯 무시무시한 하얀 물보라만이 엄청난 소리와 함께 정신없이 휘날리더구나.

정신분석학적으로 이 정도 거대한 규모의 폭포를 마주하면 폭포속으로 함께 뛰어들고 싶은 묘한 충동이 든다고 하지. 주의할것?ㅎㅎ

누가 이 폭포의 이름을 "악마의 목구멍"이라 지었는지...참 잘~지었다 싶더라.

 

 

 

남미의 물은 몽땅 다 이곳으로 몰렸을까?

세상의 물은 몽땅 다 이곳으로 왔을까?

이구아수 폭포...

인디오말로는 "물이다! 아~~!!"라는데 이보다 더 이상 좋은 이름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엄청난 양의 물, 엄청난 폭포...

폭포에선 모든 사람들이 그냥 맥없이 실실 웃으며 행복해 했지. 그랬지...

 

 

 

.......................

 

 

 

 

왼쪽 구석 난간에서는 아르헨티나 와 브라질 폭포가 한눈에 보이기도 한다.  내가 있는 쪽이 아르헨티나, 건너편이 브라질. 정말 장관이지?

브라질쪽은 내일 갈꺼야. 양쪽 다 감상해봐야겠지~~ㅋ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안고...악마의 목구멍을 뒤로 하고....

자연을 보고 이래 감동을 받을 수도 있구나....새삼 다시 새기며...

 

 

 

 

 

 

이구아수...'악마의 목구멍'의 감동을 케밥으로 소박하게(?) 마무리~~ㅋㅋ

숙소에 에어컨이 고장나 이 숙소엔 옮길 방이 없어 조금 떨어진 다른 숙소로 옮기고 하느라 북새통을 떨었다.

그 북새통에서도 막간을 이용하여 풀장에서 물놀이~ㅋ

이번엔 오히려 에어컨이 너무 빵빵하여 떨며 하룻밤을 지냈다.